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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컨테이너 수송 사업 2016년 시행'


지난해 7월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축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축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 선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세 나라의 새로운 물류협력 사업이 내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구간은 지금까지 세 차례 시범운송이 실시됐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라진항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과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컨테이너 수송 사업이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러시아 철도전문 신문 ‘구독’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컨테이너가 중국 상하이에서 배로 라진 항까지 수송되고, 이후 열차 편으로 두만강-하산 경계를 통과한 뒤 모스크바까지 운반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로는 왕복으로 운행됩니다.

러시아철도공사 로지스틱스의 블라디보스토크 부지부장인 발렌틴 셰블랴코프는 ‘구독’ 지에 이 사업과 관련해 이미 북한 철도성, 라진항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국경 세관에 사전 통지하는 문제만 남아있다는 설명입니다.

셰블랴코프 부지부장은 특히 라진항을 통해 중국과 한국에 운송하는 러시아산 석탄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셰블랴코프 부지부장에 따르면 올 1월에서 10월까지 러시아에서 라진항으로 운행된 석탄 차량은 1만5천600대에 달하며, 지난해에도 매달 평균 1천400 대가 운행됐습니다.

셰블랴코프 부지부장은 라진항을 통한 석탄 물동량을 연간 500만t으로 확대하기 위해 현재 한국 기업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철도공사는 지난 2008년 라진 시와 ‘라선콘트란스’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복합물류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를 위해 라진과 하산의 54km 구간 철도를 연결해 2013년 9월 운행을 시작하고, 라진항을 현대화했습니다. 지난해 7월 개통한 라진항 3호 부두 화물터미널은 연간 400만에서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하산에서 라진항을 통해 한국 항구로 러시아산 유연탄을 운반하는 시범사업은 지금까지 세 차례 실시됐습니다. 3차 시범운송으로 지난달 24일 러시아산 유연탄 4만여t이 한국 포항에 전달됐습니다.

‘구독’지는 최근 극동 국경 지역에 화물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새로운 물류 노선 개발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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