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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후보,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 발표...가족계획협회 총격사건 파장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24일 콜로라도주 보울더 시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24일 콜로라도주 보울더 시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을 비롯해 주말 사이 경선 후보들의 동정 먼저 살펴보고요. 이어서 지난 주 가족계획협회(Planned Parenthood)가 운영하는 진료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여파가 정치권으로 미치고 있다는 소식과 인기프로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선수가 공식 은퇴를 선언한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은 미국 최대 명절의 하나인 추수감사절과 연결된 주말이었는데요.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 기간에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럼 주말 각 당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민주당은 당 내 지지율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먼저 눈에 띄는데요. 클린턴 후보는 일요일인 29일, 2천750억 달러에 달하는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뉴햄프셔 주에서 열린 민주당 기금 마련 만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관련해서는 클린턴 후보 쪽에서 처음 나온 방안이죠?

기자) 맞습니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사회기반시설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에 클린턴 진영에서 2천700억 달러짜리 계획이 나온 겁니다. 클린턴 후보는 2천750억 달러 가운데 2천500억 달러는 연방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250억 달러는 사회기반시설 은행을 세우는 데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1조 달러는 물론이지만, 2천700억 달러도 상당히 많은 돈인데, 이런 돈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건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이번 발표에서는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방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클린턴 후보 진영에서는 기업에 매기는 세금 중에서 새나가는 부분을 막아서 관련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말만 나왔습니다. 그밖에 같은 날 클린턴 후보는 2020년까지 미국 내 모든 가정이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자, 그럼 이번에는 공화당 쪽으로 가볼까요?

기자) 네. 먼저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데요. 크루즈 후보는 지난 주말 아이오와 주에 머물면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세 활동을 벌였습니다.

진행자) 요즘 크루즈 의원이 아이오와 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퀴니팩대학교가 지난 11월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이오와 주에서 공화당 지지 성향 유권자 가운데 23%가 크루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루즈 후보는 이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불과 1%포인트에 불과했는데요, 지난 주말에도 아이오와 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많은 주민을 만났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명한 보수 이념을 가진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활동도 눈에 띄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티 후보는 주말 내내 공화당 예비선거가 제일 먼저 열리는 뉴햄프셔 주에 공을 들였는데요. 그 결과, 뉴햄프셔 주 몇몇 유력 인사의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자, 또 주말이 되면 미국 주요 방송사들에서 내보내는 시사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요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어떤 후보들이 출연했나요?

기자) 네. 먼저 벤 카슨 후보가 눈에 띕니다. 벤 카슨 후보는 29일 `ABC' 방송과 `CBS' 방송의 시사대담 프로에 출연했는데요. 카슨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시리아 난민촌이 있는 요르단을 미국과 국제사회가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까 벤 카슨 후보가 요르단에 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카슨 후보는 지난주에 요르단을 깜짝 방문해서 시리아 난민촌 2 곳을 둘러봤습니다. 최근에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나면서 국가안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생각해서 카슨 후보가 요르단의 난민촌을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카슨 후보는 요즘 시리아 난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구설수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난민들 틈에 섞여 들어 오는 ‘미친개’들을 솎아내야 한다고 말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카슨 후보는 방송 회견에서 ‘미친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나 테러분자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밖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CBS' 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나왔는데요. 부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진지한 후보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후보는 `NBC' 방송에 나왔는데요. 자신은 분명하게 3당 후보가 아니라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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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주 가족계획협회(Planned Parenthood)가 운영하는 진료소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여파가 정치권으로 미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 있는 진료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는데요.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용의자가 한 말이 전해지면서 미국 사회와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인 낙태 논쟁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진행자)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가족계획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진료소이기 때문에 그런 거죠?

기자) 맞습니다. ‘가족계획협회’는 백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보건기관인데요. 전국에 700여 개가 넘는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특히 피임이나 임신중절 같은 가족계획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계획협회 산하에 있는 진료소들은 종종 낙태반대론자들의 공격 대상이 되곤 합니다.

진행자) 좀 전에 용의자가 한 말이 낙태 논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용의자가 어떤 말을 했길래 그렇습니까?

기자) 네, 용의자는 동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로버트 루이스 디어라는 올해 57살된 남성인데요.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더 이상 아기의 장기는 안돼” 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가족계획협회와 협회 활동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족계획협회에 대한 논란이라면 결국은 낙태에 대한 찬반 논란이 될텐데요. 용의자가 한 말이 얼마 전 가족계획협회를 둘러싼 의혹을 연상시키는 말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가족계획협회는 지난 9월에 낙태한 아기의 장기를 불법으로 매매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동영상이 공개돼 한바탕 곤혹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가족계획협회 측은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하면서, 그러나 협회 활동을 왜곡하지 말라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공화당 안에서는 가족계획협회에 대한 정부 지원금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죠.

기자) 맞습니다. 가족계획협회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당시 통과된 가족계획법에 따라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데요. 현재 가족계획협회를 지원하는 정부 돈이 연간 4억 5천만 달러 정도 됩니다. 이는 이 기관 연간 예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낙태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가족계획협회에 들어가는 이 지원금을 중단하지 않으면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겠다며 공화당 지도부와 줄다리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10월말 존 베이너 연방하원의장이 사임한 것도 가족계획협회 지원금을 둘러싼 갈등이 한 몫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특히 낙태에 반대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해 정부가 임시로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지원금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는데요. 베이너 의장이 예산안에 합의하는 바람에 이들의 미움을 사서 밀려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제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고 연방 의원들이 의회로 복귀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총격 사건이 앞으로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선 후보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부분의 공화당 후보들은 낙태는 반대하지만 폭력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미친 사람의 짓이라며 일축했고요. 강경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테드 크루즈 후보나 젭 부시 후보, 벤 카슨 후보 모두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번 사건을 가족계획협회와는 연결 시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는 가족계획협회와 협회의 활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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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여러분께서는 지금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29일 밤 미국 프로농구계에 큰 소식이 하나 있었죠?

기자) 네, 미국 프로농구팀,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 소속의 코비 브라이언트 선수가 이번 시즌(2015-16년)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브라이언트 선수의 은퇴 소식은 미국 프로농구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 농구 팬들에게 꽤나 충격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도대체 어떤 선수길래 그렇게 화제가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 프로농구는 잘 몰라도 오래 전 은퇴한 마이클 조던이라는 선수를 기억하는 분들은 계실텐데요.기록과 명성에 있어 조던 선수에 버금갈만큼 미국 프로농구(NBA)가 배출한 아주 뛰어난 선수입니다.

진행자) 스포츠 경기는 기록이 말해준다고 하는데요, 그럼 브라이언트 선수의 기록이나 성적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좀 볼까요?

기자) 네, 브라이언트 선수는 지난 1996년에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팀에 입단했는데요. 20년간 한 팀에 속해 있으면서 NBA 우승을 5차례나 이끌었고요. 17번이나 NBA 최고 선수로 뽑혔습니다. 또 미국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 대회에 참가해 두 번이나 우승하는데도 일조했고요. 개인 기록으로는 통산 득점이 3만2천683 득점으로 NBA 역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 최고 득점이 무려 81점을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잘하는 선수가 왜 갑자기 은퇴를 선언한 걸까요?

기자) 네, 브라이언트 선수의 나이가 올해 37살인데요. 운동선수로서는 고령이죠. 게다가 최근 몇년간 자주 다쳐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요.부상에서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올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예전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 소속 팀이 올 시즌 2승14패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은퇴를 결심하게 만든 이유였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일반적으로 한 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선언하는데요, 이렇게 시즌 중에 은퇴한다고 얘기하면 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요?

기자)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뛰어난 선수들은 시즌 중에 은퇴를 선언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요. 팀을 운영하는 구단에게는 다음 시즌을 준비할 시간을 주고요, 선수로서는 경기가 열리는 도시들을 돌면서 팬들과 은퇴 기념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기 때문에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찌됐건 브라이언트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른 농구 팬들에게도 아쉽겠군요.

기자) 그렇겠죠? 이제 내년 시즌부터는 코트에서 브라이언트 선수의 뛰는 모습을 볼 수는 없을텐데요. 코비 브라이언트 선수는 "내 심장은 뛰고 마음은 여전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몸은 이제 작별을 고할 때가 된 걸 알고 있다"며 심정을 피력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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