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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미군,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 오폭 시인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세계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오늘(26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미군 당국은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 공습이 인적 실수에 의해 벌어진 피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공식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교황이 오늘(26일) 첫 순방국인 케냐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로 큰 인명피해를 당한 후 세계 주요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 테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오늘 (26일)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두 지도자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 격퇴를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는 ISIL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올랑드 대통령의 오늘 러시아 방문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파리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났고요, 24일에는 워싱턴을 방문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또, 올랑드 대통령은 어제(25일)는 파리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ISIL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일이 ISIL 격퇴에 좀 더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고,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프랑스와 그 동맹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올랑드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ISIL 격퇴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 합류해 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최근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킨 사건 때문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미국, 독일, 영국 등 우방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끌어들여 연합전선을 구축하려고 하는데요, 이 사건으로 터키와 러시아가 갈등을 빚으면서 러시아가 올랑드 대통령의 그 같은 구상에 적극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세계 주요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아직까지 프랑스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랑드 대통령이 국제적 연합전선 구상을 축소해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는 ISIL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 만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터키와 러시아의 갈등은 계속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전투기 격추 상황과 관련해 서로 엇갈리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터키 군은 어제(25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에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물러나지 않아 격추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관련 육성이 담긴 오디오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오디오를 들어보면, 터키 전투기 조종사는 영어로 “여기는 경계 중인 터키 공군이다. 지금 터키 영공으로 접근하고 있으니 즉각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라” 이런 메시지를 수 차례 반복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어떤 얘기를 하고 있나요?

기자) 터키가 주장하는 그 같은 경고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에서 살아남아 구조된 콘스탄틴 무라흐틴 대위는 어제(25일)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아무런 사전 경고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터키 전투기 조종사가 공격하기에 앞서 5분 동안 10차례나 경고신호를 보냈다는 터키 측 주장을 반박한 건데요, 무선 통신으로든 육안으로든 아무 경고도 없었다면서, 전폭기 후미에서 갑자기 미사일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육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미사일을 피하기 위한 회피 비행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라흐틴 대위는 또, 절대로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터키에 대한 보복성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운용 중은 전투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제(25일) 첨단 미사일 체제를 시리아에 배치했는데요, 이 지역은 터키와의 접경과 가까운 곳으로, 러시아의 미사일 배치는 터키가 위협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자국 전투기들이 터키 영공 인근에서 비행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군은 자국 전투기가 격추된 곳 인근의 반군 장악지역인 라타키아에 대한 강력한 공습에 착수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또 터키에 대한 경제제재도 언급하고 있지요?

기자) 네, 러시아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터키 휴양지를 방문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 또한 터키와의 무역에 일부 제한조치를 취하는 방안 등 경제적인 보복조치들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 같은 조치들을 가리켜 계획된 조치라면서, 러시아 정부가 터키와의 관계를 심각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도 양국간 갈등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이 군사적 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유럽연합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서로 자제하고 계속 대화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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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알아보죠. 지난 달 초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을 오폭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는데요, 미군이 조사결과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아프간 주둔 국제군을 이끌고 있는 존 캠벨 미군 사령관이 어제(25일)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캠벨 사령관은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화상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오폭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하면서, 이번 사건은 “비극적인 실수”였다며, 피할 수 있는 인간적 실수의 직접적 결과였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사령관은 당시 아프간 군이 탈레반 요원들이 점거한 것으로 보이는 국가안보국 건물에 대한 공습을 미군에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군 AC-130 기 요원들은 그 건물에서 450m 떨어진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에 211발의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이 공습으로 의료진과 환자 30명이 숨지면서 미군은 국제적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이같이 어처구니없는 오폭을 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이와 관련해, 캠벨 사령관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실수로 이어졌다고 말했는데요, 공습에 관여한 장병들이 당초 계획보다 한 시간 앞서 공습을 단행했고요,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 같은 공습 금지구역을 확인하는 통상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또한, 공습기 비행 중에는 전자 장치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이메일 등을 주고 받을 수 없었던 점도 오폭의 한 가지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캠벨 사령관은 결코 의도적으로 병원이나 보호시설을 폭격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책임자 처벌 계획도 밝혔나요?

기자) 네, 캠벨 사령관은 이번 공습에 긴밀히 관여된 개인들은 직무에서 정지되고 행정적 또는 군 기강확립 차원의 징계조치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캠벨 사령관은 징계대상 장병들의 숫자와 세부적 징계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국경없는 의사회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같은 조사결과에 의문을 나타내며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스톡스 국경없는 의사회 사무총장은 캠벨 사령관의 기자회견 직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군이 통신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습 제외 목록을 살피지도 않고 대상물을 보지도 않은 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면서, 미군의 설명은 해답보다 더 많은 의문을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스톡스 총장은 의료진과 환자로 가득 찬 병원을 확인도 하지 않고 파괴한 것을 개인의 인간적 실수나 미군의 교전규칙 위반 정도로 처리해선 안된다며, 당사자에만 전적으로 맡기지 말고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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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아프리카로 가보죠. 로마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3년 로마 가톨릭교황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여러 곳을 방문했지만,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25일) 오전 바티칸을 떠난 교황은 같은 날 오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해 6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시작했는데요, 27일까지 케냐를 방문하고요, 이어 27일부터 29일까지는 우간다, 그리고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들 3개 나라는 아프리카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많은 나라들인데요, 교황은 이들 세 나라에서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는 한편,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간의 분열을 치유하는 노력할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들 나라들은 또, 최근 내전과 폭력 사태가 난무해 방문 기간에 교황이 공격받을 위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냐와 우간다는 최근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분쟁이 극심한 나라입니. 따라서, 교황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인데요, 특히, 프랑스 정보기관은 교황이 이번 방문 기간에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슬람 반군과 기독교 민병대 간의 충돌로 지난 9월 이후만 수십 명이 사망한 곳입니다.

진행자) 로마 가톨릭교황이 이 같은 무력분쟁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교황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정작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전 문제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케냐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기자 한 명이 “아프리카에 기독교도를 겨냥해 공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전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는데요, 이에 교황은 “내가 걱정하는 단 한가지는 모기” 라고 대답하면서, 모기약은 잘 챙겼느냐는 농담까지 던졌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까?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을 통해, 희망과 평화, 화해의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인데요, 케냐 방문 이틀째인 오늘 (26일) 나이로비 국립대학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젊은이들에게 공정하고 포괄적이며,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또, 가난한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심을 가질 것과 편견과 차별로 이어지는 모든 것을 거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교황은 미사에 앞서, 기독교, 이슬람 등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종교를 초월한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종교 간의 대화가 사치스럽거나 선택적인 사항이 아니라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또, 어제(25일) 연설에서는 폭력과 분쟁, 테러는 가난과 좌절에서 비롯된 공포와 불신, 절망을 먹고 자란다며, 모든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화해와 평화, 용서와 치유를 위해 노력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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