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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위상 "북한 미사일 대응, 사드 도입 검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가운데 왼쪽)이 23일 하와이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고위 관리들을 만났다. 사진 출처 = 미 태평양 사령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가운데 왼쪽)이 23일 하와이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고위 관리들을 만났다. 사진 출처 = 미 태평양 사령부.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실시된 미-일 해상군사훈련에서 일본 제독이 이례적으로 미 항공모함에 승선해 지휘를 하는 등 양국 군사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23일 하와이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고위 관리들을 만났습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 신문’, ‘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탄도미사일 성능을 개선하고 있어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런 배경 때문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자산이 필요하다”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드는 미사일 방어의 핵심체계 가운데 하나로 적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최소한 고도 40-150km 사이에서 요격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사드와 해상 요격미사일인 스탠더드 미사일 (SM-3)의 지상발사 체계에 대해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그러나 방위상이 사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10년 간 100억 달러 이상을 미사일 방어망 개발과 구축에 투입했습니다.

특히 이런 전략적 계획에 따라 해상과 지상의 요격미사일 배치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28일 전국 주요 지역에 최신 하층 지상방어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3 (PAC-3) 34 기를 배치하는 계획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상 요격미사일인 스탠더드 미사일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곧 8 척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사드를 도입하면 지상 하층과 상층, 해상에서 모두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다층 방어망이 구축되는 겁니다.

미국은 만반의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목표에 따라 일본 뿐아니라 한국에도 사드 배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탄도미사일 방어와 동.남중국해 안보 현안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카나니 방위상은 특히 미군 관계자들과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고성능 레이더 시설과 최신 이지스 전투함의 미사일 요격체계를 참관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일본 방위상의 이번 회동은 지난 9월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용인한 안보법을 제정한 이후 처음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 전문가들은 북한이 괌이나 하와이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일본이 탐지 뿐아니라 직접 타격하거나, 미군 전함이 공격을 받을 경우 일본이 함께 대응하는 수칙들이 두 나라 사이에 논의될 것으로 전망해 왔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은 최근 합동군사훈련의 규모와 내용을 계속 확대하는 등 군사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24일 발표한 언론보도문에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남해에서 실시한 해상 미-일 합동군사훈련에서 “많은 복잡한 전술” 훈련이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군대의 상호 연합작전능력 강화를 위해서 대잠수함전, 대공중전, 장거리 해상타격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이 실시됐다는 겁니다.

두 나라가 20년 이상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이 해상훈련 (AE-16)에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 등 순양함과 구축함 6 척,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신 이지스함 등 전함 25 척이 참가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특히 이번 훈련에 이례적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와사키 히데토시 제독이 직접 로널드 레이건 호에 승선해 해상 전투지휘관의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사령부는 해상전투지휘관은 해상과 수중에서 적의 항공모함 공격을 방어하고 직접 타격을 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또 레이건 호에 40 명의 일본 해상자위대원들이 승선해 타격 훈련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제7함대의 조셉 어코인 부제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미-일 두 나라 해군이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능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군은 양측이 사상 처음으로 선박 주유 외에 여러 장비와 식량 등 보급품을 해상에서 공수하는 등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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