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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터키와 전쟁하지 않을 것"...중국, 대대적 군 개편 작업 공식화


24일 터키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4일 터키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외무장관은 터키의 자국 전투기 격추가 계획된 도발이지만, 터키와 전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대대적인 대대적인 군 개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중국에서 최근 비리 혐의로 처벌 받은 고위 공무원들은 평균 미화 760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어제에 이어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터키는 러시아 전투기가 경고를 무시하고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입장이었고, 러시아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었는데. 하루가 지나면서 추가로 밝혀진 내용은 없습니까?

기자) 러시아는 여전히 자국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을 비행했으며, 터키 영공에 침범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터키와 러시아는 각각 격추된 전투기의 비행 경로도 공개했는데요. 서로 다릅니다. 터키가 공개한 경로에 따르면 터키 영공을 지나간 것이 분명한데요, 러시아 군이 공개한 경로를 보면 터키 영공을 우회한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진행자) 한 쪽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건가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한편 익명의 미군 관계자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의 주장대로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관계자는 러시아 전투기가 17초 정도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 전투기가 국경에서 2km 안쪽으로 17초간 비행했다는 터키의 주장과 같은 것입니다. 한편 미군 관계자가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지만 격추된 곳은 시리아 상공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되는데요. 사실이라면 터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수호이-24 전투기가 항로를 바꾸지 않았고 그러자 터키 F-16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했고, 요격이 이뤄진 점은 터키 영공을 빠져나간 후 시리아 상공에서였던 것 같습니다. 터키 군은 당초 러시아 전투기 2대가 접근했으며, 1대는 터키 군의 경고에 항로를 바꿨지만 다른 1대는 그대로 비행해서 요격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비상탈출한 러시아 조종사 중 1명이 구출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러시아 군 관계자가 오늘 확인한 내용입니다. 어제 격추된 수호이-24 전투기는 복좌식으로 2명의 조종사가 타고 있었는데요. 전투기가 추락하기 직전 조종석에서 탈출했고, 이들 2명의 낙하산이 정상적으로 펴진 모습이 당시 격추 장면을 촬영한 영상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중 1명은 시리아 내 투르크멘 반군에 의해 사살됐는데요, 나머지 1명은 시리아 정부군에 구출됐으며 라타키아의 기지로 복귀했다는 게 러시아 군의 발표 내용입니다. 한편 당시 조종사들을 구출하기 위한 핼리콥터가 반군의 공격으로 추락하면서 1명의 추가 사망자도 발생했었습니다.

진행자) 이제 앞으로 러시아의 대응이 주목되는데요?

기자) 러시아가 이번 자국 전투기 격추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겠지만, 군사적 충돌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 터키의 자국 전투기 격추는 계획된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러시아가 터키와 전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는 터키와의 관계를 다시 고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어제 격추 사건 이후 예정됐던 터키 방문을 취소했지만, 터키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앞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러시아가 취할 수 있는 대응 조치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러시아가 즉각 발표한 몇 가지 대응 조치가 있는데요. 러시아 전투기는 터키 전투기의 미사일에 맞아서 격추되지 않았습니까?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자국 전투기 보호를 위해 시리아 라타키아에 개량형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타키아는 이번에 전투기가 격추된 터키와의 접경과 가까운 곳으로, 러시아의 미사일 배치는 터키가 위협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또 앞으로 러시아 전투기가 공습 임무를 수행할 때 단독으로 출격하지 않고, 다른 전투기의 엄호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 등을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러시아 정부는 자국민의 터키 방문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터키도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늘 입장을 밝혔는데요.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며,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젯 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했는데요. 긴장 완화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자주권을 지지하며, 자국 영공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한편 나토도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터키의 자주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사건이 ISIL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있는데요?

기자) 러시아는 현재까지 협력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내일 올랑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알렉산드르 올로프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했는데요. 러시아는 ISIL을 공격하기 위해 프랑스와 미국 등 모든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주 ISIL에 의한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목숨을 잃었고, 러시아도 지난달 말 ISIL 연계 단체의 폭탄 테러로 자국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으로 224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주 푸틴 대통령이 직접 테러 세력에 대응한 프랑스와의 군사 협력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회담에서는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두 정상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IL을 겨냥한 공습을 늘리고, 정보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함께 ISIL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는데요. 또 시리아 사태의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아사드 정권이 퇴진해야 한다는 공동의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주 ISIL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주말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결의안 채택을 끌어낸 데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오늘과 내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날 예정입니다. 과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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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이 대대적인 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어제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군개혁소조 전체회의에서 군 개편 작업 착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군개혁소조 조장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민해방군 4총부와 7대군구, 해군, 공군, 전략미사일부대 등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시 주석은 중국 군의 현행 7대 군구 체계를 동, 서, 남, 북 4대 전략군구 체계로 변경하는 등의 개편 방침을 통보하고, 이에 따를 것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군 개편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시 주석은 그 동안 군 개혁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요. 오랫동안 군 개혁의 필요성에 제기돼왔고, 특히 전력 현대화와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는 기존 군 지휘부의 반발도 예상했었는데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앞으로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개편 작업을 군 지휘관들이 잘 따라야 한다면서, 개편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현대적인 군대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 군 개편이 오랫동안 바라 온 숙원사업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7대 군구가 4대 전략군구로 바뀌면서 3개 대군구는 해체되고 국방부의 권한이 강화됩니다. 4총부 중에도 총참모부만 그대로 유지되고, 총정치부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나머지 3개 총부는 총참모부와 국방부에 흡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월 중국 인민해방군 규모를 200만 명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30만 명을 줄이는 거고요, 여기에는 17만 명의 장교가 포함돼있습니다.

진행자) 군 개편으로 자리를 잃게 되는 장교나 병사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저항이 잇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군 개편 작업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소식도 있었죠?

기자)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에 국방대학 교수의 글이 기고문이 실렸었는데요. 군인 급여와 임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군 감축을 단행하면 군과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글은 중국 관영매체 웹사이트에도 실렸지만 나중에 삭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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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중국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시진핑 체제 이후 비리 혐의로 처벌된 최고위 공무원들의 처벌 내용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중국 '환구망'이 2012년 이후 각종 비리로 낙마한 전직 성부급 고위 공무원들의 재판 결과를 분석해서 보도했는데요. 흥미로운 내용들이 눈에 띕니다. 중국에서 성부급은 장차관급 공무원들인데요. 시 주석은 취임 이후 지위고하를 막론한 부패 척결을 강조해왔는데요. 이후 22명이 성부급 공무원들이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이 중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된 사람들의 평균 뇌물 수수액 규모가 미화 76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상당한 액수인데요, 형량은 어떻습니까?

기자) 징역형이 선고된 고위 공무원은 16명 이었는데요. 무기징역형을 받은 2명을 제외한 14명의 평균 형량은 14.3년으로 무거웠습니다. 무기징역형을 받은 사람은 류톄난 전 국가에너지국장과 왕쑤이 전 네이멍구자치구 통전부장입니다. '환구망'은 이들 고위 공무원들의 가장 흔한 죄명은 수뢰죄로 15명이 해당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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