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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대북방송 등에 대규모 예산 지원키로


영국 런던의 BBC 본사.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BBC 본사. (자료사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대북방송 신설 계획이 더욱 구체화됐습니다. 영국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북한과 아프리카 나라들에 라디오 뉴스를 송출하기로 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BBC’ 국제방송이 북한과 아프리카 국가 등에 대한 뉴스 송출을 위해 내년 4월 시작되는 영국의 새 회계연도부터 대규모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2016-2017 회계연도에 5천1백만 달러, 이어 2017-2018 회계연도부터 매년 1억2천8백만 달러의 예산 편성이 확정됐습니다.

`BBC’는 23일 북한과 에티오피아, 에리트리아 등에 라디오 방송을 새로 송출하고, 러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나라들에 TV 또는 디지털 방송을 확대하는데 지원 예산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토니 홀 ‘BBC’ 사장은 국제방송에 할당된 이번 예산안의 증액 규모를 역대 최대로 소개하면서, 정확하고 공정하며 독립적인 뉴스 보도를 통해 전세계 민주주의를 옹호하겠다는 ‘BBC’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홀 사장은 또 ‘BBC’ 국제방송이 영국의 가장 중요한 문화 수출 창구 중 하나이자 최고의 국제 영향력 확대 수단의 일부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전세계 5억 명 인구에 다가가겠다는 목표에 속도가 붙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날 ‘BBC’ 국제방송이 전세계에서 가장 외떨어진 지역까지 다가감으로써, 그럴 기회가 없었던 해당 지역의 개인과 사회에 영국과의 연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예산을 ‘BBC’ 국제방송의 TV, 라디오, 그리고 디지털 방송에 투입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BBC’는 지난 9월 향후 10년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북한에 단파 라디오를 통해 일일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송 개시 시기 등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8년 의회에서 열린 북한 민주화 방안 회의 중 ‘BBC’의 대북방송 필요성이 제기된 뒤 의원들과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대북방송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BBC’의 대북방송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BBC’ 경영진은 북한 당국의 엄격한 통제, 전파 방해 등을 이유로 2년 전까지만 해도 대북방송에 소극적이었고, ‘BBC’ 국제방송에 예산을 지원하는 영국 외교부 역시 제작비 대비 효율성이 낮아 대북방송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대북방송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 1월 발표한 ‘뉴스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에 효과적인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현재 전세계 3억8백만 명의 시청자와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그 수를 5억 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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