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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ISIL 공세 강화 움직임...아르헨 대선 우파 마크리 후보 승리


지난 18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 도시의 시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테러 척결을 천명하고 있다.
지난 18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 도시의 시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테러 척결을 천명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유엔 안보리에서 ISIL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가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은 ISIL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입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야당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국제사회의 ISIL 대응에 관한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국제사회강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인데요. 파리 테러를 당한 프랑스는 강력한 응징을 다짐했고, 주말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결의안은 ISIL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가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주 이미 시리아의 ISIL 근거지인 락까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 데 이어, 군사 작전을 확대하기 위해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를 파견했는데요, 오늘(23일)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는 샤를드골호 배치로 ISIL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이 3배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이미 시리아에 군사 개입한 미국과 러시아도 현지 전력을 강화하고 있고, 영국도 올해 안에 시리아에서 ISIL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도 시리아에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러시아도 지난달 31일 이집트 상공에서 자국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 ISIL 연계 세력의 폭탄 테러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후 이미 시리아 락까에서 ISIL을 겨냥한 공습을 강화했는데요. 그러기 위해 수십대의 전투기를 추가로 현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ISIL을 격퇴하기 위해 프랑스 군과의 협력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현지에서는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북부의 ISIL 뿐만 아니라, 남부 온건파 반군에 대한 공습도 강화했다는 활동가들의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서방국들이 매우 우려하는 문제입니다.

진행자) 미국도 지상에서 ISIL 대응을 돕기위한 특수부대 병력을 곧 시리아에 보낼 예정이죠?

기자) 미국의 브렛 맥거크 ISIL 격퇴담당 특사가 어제 그렇게 밝혔습니다. 맥거크 특사는 미국의 대응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수부대 병력이 곧 시리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SIL에 대응하는 현지 지상 병력을 돕기 위해 비전투 지원 임무를 수행할 특수부대원 파병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었는데요. 맥거크 특사는 구체적인 숫자와 일정을 밝힐 수 없지만, 50명 미만의 병력이 곧 시리아 북부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거크 특사는 또 현지에서 이미 미국의 지원을 받는 병력이 락까에 ISIL을 고립시키고 있고, 성공적인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맥거크 특사는 시리아 현지 병력이 지난 2주동안 1천100 평방킬로미터를 탈환했고, ISIL 대원 300명을 사살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도 곧 핵추진 항공모함 해리투르먼 호 전단을 지중해에 보내고, 프랑스와 합동으로 공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여전히 전투 임무를 수행할 지상군 파병 가능성은 없다고 밝히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ISIL 대응을 위해 대규모 지상군 파병은 없을 거라는 건, 오바마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IL을 겨냥한 공습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상에서는 훈련 등 제한적인 지원 임무만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라크에서 인질 구출 작전 중 미군 특수부대원이 사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미군은 지원 임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미국의 이런 ISIL 대응 전략이 ISIL을 격퇴하기 충분하지는 못하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파리 테러 이후,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겨냥한 테러 공격 위협도 제기되면서 그런 비판이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당인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도 어제 미국 방송에 출연해서 오바마 정부의 대응은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과거 상원 정보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었는데요, ISIL은 준국가 수준의 조직이라면서 3만 명의 병력과 민간 기반시설, 재원을 확보하고 있고 이제는 국제사회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ISIL을 격퇴하기 위해 훨씬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동아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했는데, 여기서도 ISIL 대응에 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현지 지상군과 협력해 모든 전선에서 ISIL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IL이 전장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테러를 시도하고 공포를 조장하려 하는 것이라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IL의 자금줄을 추적해서 차단하고, 지도자와 지휘관들을 제거하고, 궁극적으로 테러 조직을 파괴해서 더 이상 미국과 국제사회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 모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인데요. 또 다른 상임이사국인 영국도 시리아에서 ISIL을 겨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영국도 위협 받고 있다면서 직접 테러 세력을 겨냥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늘 영국 의회에 구체적인 시리아 공습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의회에서 2주 안에 표결을 해야 하고,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아서, 올해 안에 시리아에서 영국의 공습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영국 캐머론 총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내일과 모레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잇따라 방문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ISIL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직접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국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데, 중국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도 지난주 ISIL이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자국민 인질을 처형한 사진을 공개하자,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혀 군사 개입 가능성이 주목됐었는데요. 아직은 개입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ISIL 테러 척결을 위한 러시아의 공습을 지지한다면서도, 시리아 문제는 정치적인 방식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며 기존의 내용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 개입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ISIL은 시리아 내전 사태를 틈타서 세력을 키웠는데요. 시리아 내전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죠?

기자)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관련 국제회의가 열렸었는데요. 여기에는 미국 등 서방국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이란 등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동맹국들도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1월 까지 유엔 주도로 아사드 정부와 반대 세력 사이의 대화를 중재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아사드 정권의 미래에 대해선 여전히 미국과 러시아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동아시아정상회담이 열린 말레이시아에서도, 아사드 대통령이 정권을 유지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면서 러시아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시리아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회의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미국이 테러리즘을 척결하는 데 주력하기 보다는 아사드 정권 축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오늘 이란을 방문했는데요, 시리아 사태에 관해 어떤 논의를 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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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파리 연쇄 테러 후 유럽에서는 긴장이 높아졌는데요.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은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다고요?

기자) 브뤼셀은 파리 연쇄 테러 총책과 몇몇 테러범들의 출신지고, 테러 관련 모의가 이뤄진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파리 테러 이후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로 유지하고 있고, 추가 테러 용의자들을 겨냥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도 며칠 째 계속됐습니다. 오늘 브뤼셀에서 추가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해,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지하철 운행도 일부 중단됐는데요. 주말부터 사흘째입니다.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연합 차원의 국제회의들도 여러 건 취소됐습니다. 브뤼셀 거리에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군인과 군용 차량들의 모습도 보이는 등, 긴장된 표정입니다.

진행자) 경찰의 체포 작전은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벨기에 경찰은 오늘 브뤼셀과 공항이 있는 남부 도시 샤를루아 등에서 20여건의 체포 작전을 벌여, 20여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요. 특히 파리 연쇄 테러의 주범 중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은 붙잡지 못했는데요. 앞서 프랑스 검찰은 벨기에 출신 프랑스 국적자인 압데슬람이 파리 테러에 직접 가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파리 테러 당시 테러범 7명이 자폭하거나 경찰에 의해 사살됐는데요. 프랑스 경찰은 압데슬람과 함께 또 한 명의 테러범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 9의 테러범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벨기에 경찰은 시민들이 테러 용의자 체포를 위한 활동을 목격하더라도, 인터넷 등에 관련 내용을 올리지 말 것도 당부했는데요. 테러 용의자들이 도주하는 데 이용할 것을 우려해서입니다.

진행자) 벨기에에서 압데슬람이 목격됐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기자) 벨기에 동부 리에주에서 압데슬람이 탄 차량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었고, 경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곳은 독일 국경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현지 언론은 압데슬람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독일로 달아났다는 보도도 하고 있지만, 벨기에 경찰이 확인한 내용은 아닙니다. 압데슬람은 앞서 파리 테러 직후에도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향하는 도로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았지만, 빠져나간 적이 있습니다. 한편 벨기에 경찰은 테러 용의자 여러 명을 체포했지만 테러 위협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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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르헨티나 대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야당 후보의 승리로 10여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군요?

기자) 어제(22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공화주의제안당 소속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공화주의제안당은 보수 중도우파 성향의 당인데요. 이로써 아르헨티나의 좌파 정권 시대가 1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아르헨티나의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과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까지 연임하면서 10년 넘게 좌파 정권이 집권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도 당초 집권당인 '승리를위한전선'의 다니엘 시올리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었는데요, 지난 몇 달간 야당 마크리 후보의 지지율이 올아가면서, 결국 마크리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진행자)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이 야당 후보의 손을 들어 준 배경은 뭔가요?

기자) 아르헨티나 경제가 위기에 빠지면서, 유권자들이 변화를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물가인상률이 30% 수준까지 치솟았고, 빈곤율도 높아졌습니다. 경제 성장률은 2% 초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페르난데스 대통령 측근이 연루된 부패 사건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00년대 초 국가 채무불이행 사태까지 이어진 심각한 경제난으로 우파 정권이 무너지고 좌파 정권이 들어선 계기가 됐는데, 이번엔 경제 위기로 좌파 정권이 물러나게 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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