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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북 실무접촉 수석대표에 김기웅 회담본부장"


지난 2013년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왼쪽)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 부총국장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1차회의를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왼쪽)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 부총국장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1차회의를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북한이 오는 26일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 정부는 실무접촉 준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실무접촉에서 당국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 형식과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지난 8월 25일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안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실무접촉 한국 측 수석대표로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확정했습니다.

김기웅 본부장은 남북회담사무국 회담기획과장과 회담본부 회담 1과장, 정세분석국장과 통일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통일부 내 대표적인 남북회담 전문가입니다.

지난 2013년에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 한국 측 수석대표로 나서 개성공단 재가동 타결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북측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누가 나올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입니다.

[녹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실무접촉 관련된 북한 쪽에서 남측으로 온 메시지도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오늘 내일 사이에 실무적인 절차들이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 당시 수석대표로 나온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혜 부장은 20년 경력의 남북회담 전문가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3박4일 간 수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남북이 8.25 고위급 접촉의 합의사항인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 합의하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는 마련됐지만, 당국 회담의 의제와 형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전면적인 생사 확인 등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정치군사적 현안을 집중 거론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한국의 통일부 장관과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당국회담을 기대하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북한이 응할지도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는 꽉 막힌 남북 간 현안들을 풀려면 장관급 당국회담 개최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당국간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현안들을 분야별 실무회담을 통해 협의해 나가는 방식으로 남북회담의 정례화, 체계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세 차례에 걸쳐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제의하며 홍용표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측 김양건 부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20일 실무접촉 제의를 수용하면서 조평통 서기국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와 조평통 서기국장을 당국회담에 내세울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남북대화 상대로 청와대를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대화 상대로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7년까지 모두 21차례에 걸쳐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한국 측은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선 반면 북측은 내각 책임참사가 수석대표로 나섰습니다.

남북은 지난 2013년 6월 실무접촉 당시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급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 당국회담 개최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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