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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총책, 경찰 급습 중 사망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를 계획한 총책으로 알려진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하바우드. 18일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프랑스 경찰의 체포 작전 중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의 선전지에 실린 것이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를 계획한 총책으로 알려진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하바우드. 18일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프랑스 경찰의 체포 작전 중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의 선전지에 실린 것이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의 총책이 경찰 급습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어제(18일) 프랑스 경찰이 파리 연쇄 테러를 계획한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를 체포하기 위해 파리 북부의 한 아파트를 급습했는데요.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군요?

기자) 오늘 프랑스 검찰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어제 경찰의 급습 과정에서 사망한 시신의 DNA를 검사한 결과, 이번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됐던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것으로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아바우드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만 하루가 걸렸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까?

기자) 그만큼 신중한 확인 과정을 거쳤습니다. 또 아바우드의 시신이 DNA 조사가 필요할 정도로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어제 파리 북부 생드니의 아파트에 아바우드가 있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체포 작전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테러 용의자 8명을 체포했고, 2명이 숨졌다고 밝혔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5천 발의 탄환을 발사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작전이었다고 했는데요. 당시 현장에서는 1시간 넘게 격렬한 총격과 여러 차례 폭발음도 들렸습니다. 프랑스 경찰이 체포된 사람 중에는 아바우드가 없다고 확인하면서 숨진 2명 가운데 한 명이 아바우드일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숨진 두 명 중 한 명인 여성으로 스스로 자폭했고, 다른 한 명인 남성이 DNA 조사 결과 아바우드로 확인된 겁니다.

진행자) 당초 시리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바우드가 결국은 파리 주변 아파트에 머물고 있었던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바우드는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 인인데요. 벨기에 태생이지만 지난 2014년 초 시리아로 건너가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에 있을 거란 추측이 나왔던 건 올 초 아바우드가 벨기에에서 경찰을 피해 시리아로 달아났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벨기에 경찰은 아바우드와 다른 용의자들이 테러 공격을 모의하는 것을 발각하고 체포에 나섰는데요. 2명은 사살되고 아바우드는 시리아로 도주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바우드가 ISIL 지도부의 지령을 받아 시리아에서 이번 공격을 계획하고, 벨기에의 조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긴 것으로 추측됐었습니다.

진행자) 아바우드가 시리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ISIL 인터넷 선전매체에 아바우드의 인터뷰와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사진은 아바우드가 군복 차림을 총을 들고 ISIL 깃발을 배경으로 서 있는 장면입니다. 또 미국도 시리아에서 아바우드를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바우드는 시리아에서 미군의 공격 목표 중 1명이었지만,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서 실제 그를 겨냥한 공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미국 당국자가 미국 언론에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프랑스 당국이 휴대전화 감청과 감시를 통해 아바우드가 파리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에 나섰던 겁니다.

진행자) 아바우드가 벨기에에서도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이런 끔찍한 테러 공격에 가담하게 된 겁니까?

기자) 아바우드가 ISIL에 가입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습니다. 아직 27살의 나이에 사진을 보면 이런 테러 공격의 총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앳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바우드는 벨기에 모로코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는데요.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명문 학교에 다닌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퇴학 당했고, 강도 혐의로 수감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1월 당시 13살인 동생을 데리고 시리아로 가서 ISIL에 가입했습니다. 그래서 아바우드는 벨기에에서 미성년자 납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바우드가 이번 파리 테러 이전에도 다른 테러 공격을 모의했었다고요?

기자) 지난 4월 파리 외곽의 교회, 그리고 지난 8월 프랑스 고속철의 테러 시도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속철 테러 당시 테러범이 총기를 난사하기 전에 마침 열차에 타고 있던 미군과 대학생, 다른 승객들이 저지하면서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들은 나중에 프랑스와 미국 정부에서 훈장을 받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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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를 계획한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어제 프랑스 경찰의 급습 과정에서 사망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테러용의자 8명도 체포됐는데, 이들에 대해 새로 알려진 내용은 없습니까?

기자) 프랑스 검찰은 이들이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를 벌인 무리들과는 구별되는 또 다른 점조직이라고 밝혔는데요. 파리 금융 중심가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고, 실행에 옮기기 직전의 단계였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프랑스 경찰이 이번 체포 작전으로 또 다시 벌어질 수 있었던 테러 공격을 막은 겁니다. 하지만 8명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아바우드는 벨기에 인이고, 또 다른 파리 연쇄 테러범 중 여러 명도 벨기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벨기에 경찰도 오늘 테러 관련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벨기에 경찰이 오늘 브뤼셀 여러 지역을 급습했습니다. 경찰은 파리 연쇄 테러 당시 축구 경기장에서 자폭한 빌라이 하드피의 주변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오늘 의회에서 정부의 테러 대응 조치에 관해 밝혔는데요. 테러에 대응한 보안 강화를 위해 4억 유로, 미화 4억2천700만 달러 정도를 새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예산은 외부의 테러분자들이 벨기에로 들어와 활동하는 것을 막고, 벨기에 내부에서도 테러 분자들이 생겨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데 쓰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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