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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당국회담 제의에 호응해야"


지난 8월 25일 한국 측 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부터)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대표인 김양건 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8월 25일 한국 측 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부터)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대표인 김양건 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의 당국회담 제의에 침묵해온 북한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리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당국 간 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한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는 8.25 합의를 차분히 이행해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신뢰 형성과 남북관계 발전을 이룩해 나간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아 당국 간 대화가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회담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전날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남북 당국회담 개최가 지연된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린 데 대한 정면 반박인 셈입니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8.25 합의 이전이나 이후나 한국 정부의 태도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한은 지난 8월 25일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21일과 24일, 그리고 지난달 30일 세 차례에 걸쳐 당국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그러나 북한이 당국 회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8.25 합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인 만큼 이를 번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대외관계 등 상황을 봐가며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특히 북한이 내년 5월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우호적인 대외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8.25 합의 이후 조성된 대화 국면을 이어가려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국 정부 관계자는 내년도 남북한의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당국회담을 열어 남북대화의 추진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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