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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미국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어떤 주제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네, 얼마 전 저희가 이 시간에 미국 군인들에게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명예훈장’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그에 버금가는 훈장입니다. 미국에서 민간인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해 백악관에서 있었던 대통령 자유훈장 시상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대통령 자유훈장 시상식이라고 말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 한 해전인 2013년 행사에도 똑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그만큼 이 행사가 정말 좋다는 거겠죠.

진행자) 그럼 이 ‘대통령 자유훈장’은 어떤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인가요?

기자) 네, 다소 은유적이긴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요, 미국을 더 강하고 더 지혜롭게, 더 아름답고 더 인도적인 나라로 만든 사람들이 받게 됩니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미국의 안보와 국익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 세계 평화와 문화 등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진행자) 그럼 굉장히 다방면의 사람들이 해당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정치, 사회 분야에서부터 종교, 과학, 교육, 의학, 문화 예술, 스포츠까지 모든 분야가 총망라됩니다. 그리고 전에 소개해드린 ‘명예훈장’은 일반인은 못 받고 군인만 받을 수 있지만, 이 대통령 자유훈장은 군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명예훈장을 받으려면 반드시 미국 시민일 필요는 없는데요. 대통령 자유훈장 역시, 꼭 미국 시민일 필요는 없습니다.

진행자) 이 대통령 자유훈장은 언제 만들어진 겁니까?

기자) 네, 1963년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만들어진 거니까 19세기에 만들어진 ‘명예훈장’보다는 아주 많이 늦은 편입니다. 이 대통령 자유훈장은 1945년에 해리 S. 트루먼 대통령 때 만들어진 ‘자유훈장’을 대체한 건데요. 자유훈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유 수호를 위해 애쓴 민간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건데, 케네디 대통령이 좀 더 품격을 갖추고, 대상 범위도 확대시키면서 명칭도 '대통령 자유훈장'으로 바꿨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케네디 대통령은 자기 손으로 직접 제1회 대통령 자유훈장 수상자들에게 훈장을 달아주지 못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제1회 대통령 자유훈장 수여식은 1963년 12월 6일에 있었는데요. 바로 한 달 전에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해버렸죠. 그래서 후임인 린든 존슨 대통령이 케네디 대통령이 뽑은 사람들에게 훈장을 달아줬습니다. 대신에 케네디 대통령은 이 1회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최초로 사후에 이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은 사람이 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민간인 자격으로 받은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서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은 사람이 케네디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7명이나 되는데요. 린든 존슨, 로널드 레이건,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아버지 부시 대통령인 조지 H. 부시, 빌 클린턴 대통령까지 다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훈장을 받은 겁니다. 이 가운데 린든 존슨 대통령도 사후에 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훈장 수상자는 어떻게 선정되는 겁니까?

기자) 대통령이 뽑습니다. 대통령 혼자의 생각대로 고를 수 있긴 하지만 수상 자문기구 등 주로 주변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모두 88명에게 훈장을 줬고요. 아들 부시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임기 중 81명에게 줬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모두 80명에게 훈장을 줬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여기에 몇 명이 더 늘어나겠군요. 지난 월요일(16일)에 올해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을 영광의 주인공들이 발표됐죠?

기자) 네, 올해 대통령 자유훈장 수여자로 모두 17명이 선정됐습니다.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지금까지 총 97명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하는 셈입니다.

진행자) 올해 수상자들도 역시 내노라하는 인물들이 많더라고요.

기자) 네, 우선 눈에 띄는 인물로는 미국 프로 야구 뉴욕 양키스 팀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 선수가 있습니다. 지난 9월에 90살을 일기로 타계했는데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같은 명언을 남겼죠.

진행자) 요기 베라 선수 역시 사후 훈장을 받는 셈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후 훈장을 받는 사람은 요기 베라 선수 말고도 흑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1968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셜리 키숌 의원과 일본계 변호사 미노루 야수이 등 3명이 더 있습니다. 또 올해 눈에 띄는 인물로 메릴랜드 주 출신의 바바라 미컬스키 전 연방 상원의원이 있는데요. 미컬스키 의원은 올해 은퇴했는데, 그때까지 미 역사상 최장수 여성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받는 수상자들 가운데 문화 예술계 인사들도 물론 많더라고요.

기자) 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올해 대통령 자유훈장 수여자로 선정됐습니다. ‘인디애나 존스’, ‘죠스’. ‘ET’, '쥬라식 파크', 한 번쯤 들어보셨을 듯한데요. 다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입니다.

기자) 네, 올해 음악계에서도 여러 명이 훈장을 받게 됐는데요. 그 가운데 1명, 유명한 가수이자 감독인 바브라 스트라이전드의 노래 잠시 들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쿠바계 가수인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남편 에밀리오 에스테판, 제임스 테일러, 또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이츠하크 펄만,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도 올해 영광의 훈장 수여자로 선정됐고요. 유명한 야구 선수 윌리 메이스도 훈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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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 민간인 최고의 명예인 ‘대통령 자유훈장’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앞서 대통령 자유훈장 수여자가 반드시 미국 시민일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요. 그러면 외국인이 이 훈장을 받은 일도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미국인이긴 하지만, 외국인도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고요.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 가톨릭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도 있고요. 테레사 수녀도 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또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은 외국인들입니다.

진행자) 대통령 자유훈장 수여식은 매년 열리는 건가요?

기자) 원래 행정명령에는 연례행사로, 7월 4일 독립 기념일을 즈음해서 대통령이 편한 때 하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매년 훈장 수여식이 열린 건 아닙니다. 지난 2001년과 2010년에도 훈장 수여식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명예훈장’을 받은 군인들은 대단한 존경과 함께 특별 연금 같은 특전도 받던데요. 이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습니까?

기자) 명예훈장 수상자들처럼 특별 연금 같은 건 따로 없고요. 상금도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훈장을 받는 거니까 엄청난 명예를 얻는 거죠. 훈장 수여자들은 백악관에 초대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훈장을 받게 됩니다. 올해 대통령 자유훈장 수여식은 다음 주 화요일(2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네.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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