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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WHO 지원 아래 전국적 결핵조사 첫 실시…미화 140만 달러 예산


결핵 환자의 X-레이 사진 (자료사진)

결핵 환자의 X-레이 사진 (자료사진)

북한이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술 지원 아래 처음으로 전국적인 결핵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순 쯤 끝날 예정인데요, 북한 내 결핵 발병과 실태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North Korea Launches First National TB Survey

북한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전역에서 결핵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유니세프가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앤드류 브라운 대변인은 1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6월 북한 보건성이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술 지원 아래 예비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10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전세계 결핵 실태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쿠시 오노자키 연구원은 ‘VOA’에, 북한 내 100개 지역에서 7만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률과 유병률 (Prevalence of bacteriologically confirmed pulmonary TB cases) 등을 조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쿠시 오노자키 WHO 연구원] “We’ll select the sites. We’ll visit that cluster. The proposed sample size is 70,000 in 100 clusters. 57 in urban cities, 38 in rural villages and 5 in construction/cooperation sites where 5% of populations are working away from home, thus 700 people aged 15 or more will be invited to the study in each cluster. The objectives of survey is to determine the prevalence of bacteriologically confirmed pulmonary TB cases among adult population in North Korea.”

북한 내 57 개 도시와 38개 농촌 지역, 그리고 5개 특별지정 구역에서 무작위로 조사 대상을 선정한 뒤 그 중 15세 이상 주민 700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들은 개인면담과 흉부 X선 검사, 결핵균 검사 (객담 도말검사) 등을 통해 결핵 감염 여부를 검사 받게 됩니다.

오노자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내 결핵환자의 규모와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니세프의 브라운 대변인은 이번 조사에 필요한 예산은 미화 140만 달러 정도로 이 가운데 90만 달러를 세계기금이 지원하고 나머지는 북한 보건성이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에 필요한 설비 등은 세계기금이 지원한 자금으로 유니세프가 모두 구입을 마친 상태라고 브라운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결핵 발병과 실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국적인 실태조사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결핵을 통제하고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2년 사이 이 기구의 기술 지원 아래 12개 나라에서 21 차례의 전국적인 결핵 실태조사가 실시됐습니다.

한국은 지난 1965년부터 1995년까지 5년 간격으로 7 차례에 걸쳐 ‘전국결핵실태조사’가 시행됐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북한에서 결핵으로 숨진 사람이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공개한 ‘2015 세계 결핵 보고서’에서 이같은 수치는 결핵환자 10만 명 당 20 명이 사망한 것이라며, 한국의 3.8 명, 중국 2.8 명, 일본 1.8 명에 비해 5~10 배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내 결핵환자는 11만여 명입니다. 이는 인구 10만 명 당 442 명으로 2013년 429 명 보다 다소 늘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동티모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또 지난해 북한에서 3천8백여 명이 추가로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제내성 결핵은 기존의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약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만성결핵을 말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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