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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테러 응징' 국제사회 협력 촉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파리에서 열린 유엔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파리에서 열린 유엔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프랑스 정부가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인 ISIL을 응징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달 이집트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의 원인은 기내에 설치된 폭발물에 의한 테러로 보인다고, 러시아 정부가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파리 도심에서 130명이 사망한 이번 테러 공격의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테러의 배후인 ISIL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파리 연쇄 테러 이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의 활동 반경은 이미 중동 지역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최근 터키와 레바논 등에서 ISIL 연계 세력이 벌인 대규모 테러가 벌어졌고, 잠시 후 자세히 전해드리겠지만 지난달 이집트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원인도 폭탄 테러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가 ISIL을 격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입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17일)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테러 대응과 ISIL 격퇴 방안 등을 논의했는데요.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동맹국들이 ISIL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ISIL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더욱 강력한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올랑드 대통령도 ISIL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다짐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올랑드 대통령은 어제 프랑스 의회 상하원에서 테러 사태와 관련해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의 의회 합동 연설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만 이뤄지는 드문 일인데요.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는 전쟁 행위라면서, 프랑스는 전쟁 중이며 이번 테러의 배후인 ISIL을 무자비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어제에 이어 이틀째 시리아 내 ISIL 거점인 락까에 공습을 가했는데요. 프랑스 국방부는 10대의 전투기가 출격해서 락까의 ISIL 지휘소와 모병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랑드 대통령은 ISIL 등 테러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도 강조했다고요?

기자)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테러가 시리아에서 계획됐고, 벨기에 내 조직에 의해 준비됐으며, 프랑스 땅에서 실행에 옮겨진 공격이며, 전쟁 행위라고 강조했는데요. 유엔 안보리에서 조속히 회의를 소집하고, 테러에 대응한 결의를 채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유럽연합 차원의 협력도 요청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 주 국제사회의 협력 등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케리 장관이 프랑스를 방문 중이라고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도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죠?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그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테러 척결을 위해 관련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국경 보안과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ISIL 대응을 위해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파병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거듭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케리 장관도 레바논과 이집트, 터키, 프랑스 등에서 테러 공격을 목격하면서, 국경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또 시리아 내에서는 ISIL에 대응한 연합군 등의 노력에 진전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도 프랑스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군요?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는데요. 파리 테러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에 대한 구호 지원과 함께, 시리아 등에서의 군사 작전을 돕기 위한 군사적 협력도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고위대표는 이번 결정이 유럽연합 창설 이후 처음으로 리스본 조약에 따라 이뤄진 것이란 점을 강조했는데요. 리스본 조약은 회원국이 자국 영토에서 무장 공격을 받은 후 다른 회원국들의 도움을 요청하면, 다른 회원국들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유럽연합 차원에서 ISIL에 대응한 군사행동에 개입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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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관련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어제 테러 용의자들을 공개 수배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아직 붙잡혔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지난 13일 테러 당시 테러범 중 6명은 자폭하고 1명은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어 제8의 테러범이라며 벨기에 출신 프랑스 국적자인 살라 압데슬람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했었습니다. 압데슬람은 테러 발생 후 프랑스에서 벨기에로 향하는 도로에서 경찰의 검문까지 받았었지만, 그냥 보내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벨기에 경찰이 압데슬람을 검거하기 위해 많은 경찰 인력을 동원해서 수색했지만 붙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압데슬람은 테러범들이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에 들이닥쳤을 때 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공연장에서는 테러범들의 총격으로 99명이 숨지는 프랑스 최악의 테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테러 공격에 연루된 인물이 2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경찰이 이번 테러 공격을 기획한 배후 인물로 지목한 벨기에 인도 있었는데요?

기자) 모로코 출신 벨기에 인인 압둘하미드 아바우드입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 공격의 실질적인 설계자로 보고 있는데요. 벨기에 경찰이 올해 초 다른 테러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추적했지만 행방을 놓쳤고 현재는 오리무중입니다. 하지만 ISIL이 시리아에서 발간하는 선전지에 인터뷰와 사진이 실린 것으로 보아 시리아에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유럽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27살의 젊은 나이인데요. 벨기에에서도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지만, 절도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바우드는 지난해 초 시리아로 건너가서 ISIL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시 벨기에로 돌아온 후 여러 건의 테러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의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에서도 테러를 벌이기 위해 조직원을 모집하려다 실패했고요, 미수에 그친 파리 고속철 테러도 기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은 이미 6개월 전 아바우드를 위험 인물로 지목하고 테러 공격을 일으킬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따라서 관련국 정부들의 테러 예방 노력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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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달 여객기 추락 원인을 폭발물에 의한 테러로 지목했다고요?

기자) 오늘(17일) 러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에서 여객기 추락 원인 조사 결과를 보고했는데요. 여객기 잔해와 화물 등에서 외부에서 유입된 폭발물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정부가 이번 여객기 추락의 원인을 폭발물에 의한 테러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는 그동안 외부 전문가들의 추측과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이집트 정부가 항공기 잔해와 비행기에 실렸던 화물 등을 수거해서 추락 원인을 조사했는데, 폭발물의 흔적이 분명히 나왔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여객기 기내에서 TNT 1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폭발물이 터졌다면서, 기체를 추락시킨 폭발물의 위력까지 언급했습니다. 또 폭발물이 터지면서 기체가 공중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으며, 이로인해 여객기 잔해들이 넓은 지역에 흩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여객기가 추락한 상황을 다시 한 번 짚어보죠?

기자)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건 지난달 31일이었습니다.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이륙한 지 20분 정도 지난 후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후 추락한 잔해로 발견됐는데요.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대로 잔해가 수 킬로미터에 걸친 넓은 지역에 퍼져있어서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보였고, 미 군 정찰위성에 여객기 추락 당시 폭발 등에 의한 급격한 열 에너지 분출히 탐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동안 폭발에 의한 추락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었습니다. 러시아는 이집트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 시킨 바 있습니다.

진행자) 추락 직후 ISIL 연계 단체가 자신들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는데,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진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폭발물이 어떻게 여객기 안에 반입됐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당시 추락한 여객기 탑승자 224명은 우크라이나인 3명을 빼고 전원 러시아인이었습니다. 승객들은 대부분 이집트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고 토요일 새벽 러시아로 돌아오던 관광객들이었고요. 따라서 탑승객 중에 테러범이 있어서 폭발물을 들고 탑승했을 가능성 보다는, 여객기가 출발한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 관계자나 여객기 정비업체 직원 중 누군가가 이륙 전 기체 내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집트 당국이 공항 관계자 등 여러 명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인지, 이번 여객기 추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은 연방보안국장의 보고를 받고, 여객기 테러범을 반드시 찾아내서 응징할 것을 다짐했다고요?

기자)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테러범이 어디에 있던 끝까지 찾아내서 응징할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또 테러범들을 도우려는 자들도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이번 여객기 테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미화 5천만 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도 이미 시리아 사태에 군사 개입하고 있는데, 러시아도 오늘 시리아 내 ISIL 근거지 락까에 대한 공습을 가했다고요?

기자)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프랑스 언론에 밝힌 내용입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락까에 대한 강력한 공습을 진행했으며, 이는 러시아가 ISIL의 위협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모두 사용해서 락까를 공격했으며, 또 앞서 미국과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에도 공격 계획을 알렸다고 하는데요.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군사적으로 협력하지는 않지만, 의도하지 않은 충돌을 막기 위한 행동 수칙에 합의했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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