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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후보들, 시리아 난민 문제 집중...세계 최대 호텔 업체 탄생


지난 10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 (자료사진)

지난 10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까지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테러의 영향으로 대선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관심이 시리아 난민 문제로 쏠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호텔 업체 매리엇이 스타우드를 인수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회사가 탄생했습니다. 연방 의회 건물 안에 있는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의원들이 화제라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입니다. 지난 금요일(13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이 사주한 것으로 보이는 테러가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해서 지금까지 모두 129명이 숨졌는데요. 이번 참사를 계기로 미국 대선 경선에 나온 후보들의 눈길이 시리아 난민 문제로 쏠리고 있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판 9.11 테러로 불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온 후보들이 시리아 난민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요. 특히 공화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미국 정부의 시리아 난민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내전 탓에 난민이 대규모로 발생하자 내년(2016년)에 시리아 난민 1만 명 이상을 받겠다고 발표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말이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사망한 테러분자 가운데 한 명의 시신에서 시리아 여권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죠? 그렇다면 이건 테러분자가 난민으로 가장해서 유럽으로 들어갔다는 말인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권에서 미국 안에서 테러를 막으려면 시리아 출신 난민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각 당의 경선 후보들이 이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먼저 공화당 쪽에서 아예 난민들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은 지난 주말 ABC방송과의 시리아에서 어느 사람도 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Act Rubio /// “끝까지 틀어주세요”

기자) 방금 마르코 루비오 의원이 방송 회견 중에 한 말을 들으셨는데요. 루비오 의원은 대규모로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테러분자일 수 있는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테러분자를 미리 가려낼 방법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다음 벤 카슨 후보도 한 마디 했는데요. 카슨 후보는 지난 주말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시리아 난민에 묻혀서 쉽게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미국이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슨 후보는 대신 난민들이 시리아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미국이 돕는 게 낫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공화당 쪽에서는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선두인데, 그럼 트럼프 후보는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예전에는 미국이 난민들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말을 바꿨습니다. 요즘에 트럼프 후보는 미국이 시리아 난민을 앞으로 받지 말아야 할뿐더러 벌써 미국에 들어와 있는 시리아 난민들도 미국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측에서는 그러지 말고 난민을 골라서 받자고 제안하는 후보도 있는 것 같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15일 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한 말이 눈길을 끄는데요. 크루즈 후보는 난민들 가운데 기독교도들을 받는 데는 큰 위험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시리아 난민 가운데 기독교 신자만 받자는 얘기죠? 또 같은 경선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같은 경우는 미국이 적절한 검증 절차를 거친 난민들을 도와야 하는데, 하지만 미국이 시리아에서 고생하는 기독교도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후보들은 없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있습니다. 바로 민주당 후보들인데요. 민주당 후보들이 지난 토요일(14일)에 두 번째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그리고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모두 미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대로 시리아 난민 1만 명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후보도 시리아 난민들이 미국에 들어오려면 적절한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진행자) 자, 경선 후보 진영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유세 과정에서 이번 파리 테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많을 텐데, 아무래도 이번 사건이 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죠?

기자) 그럴 겁니다. 최근에 두 당 후보들이 토론회나 유세 과정에서 일자리나 재정적자 같은 경제 문제에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죠? 하지만 이번 테러의 영향으로 다시 ISIL 퇴치나 테러 방지 같은 국가안보 분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릴 텐데요. 그러면서 경선 후보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마도 후보들은 자신이 ISIL를 퇴치하고 미국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적임자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대선 경선뿐만 아니라 또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이번 테러가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국 정치권, 특히 의회에서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서 강경한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 아이오와 주 연방 상원의원이 정부 예산안에 눈길을 끄는 조항을 추가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요. 이 추가 조항은 정보 당국이 검토를 마칠 때까지 연방 정부가 시리아 난민을 받는 데 돈을 쓰는 걸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주 정부 차원에서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지역도 있다더군요?

기자) 네. 바로 미시간 주와 앨라배마 주입니다. 먼저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난민수용 절차에 대한 검토를 마칠 때까지 미시간 주가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또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도 15일 저녁 인터넷에 앨라배마 주민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다면서 앨라배마 주는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자, 주로 공화당을 중심으로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모습인데, 그럼 백악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 측은 철저한 심사를 거친 시리아 난민 1만 명 이상을 수용하겠다는 방안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 BRIDGE ///

진행자) 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호텔 업체인 매리엇이 동종 업체인 스타우드 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매리엇 인터내셔널’ 측은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 사를 인수한다고 월요일(16일) 발표했습니다. 매리엇 측은 이 거래를 위해 현금과 주식으로 모두 122억 달러를 스타우드 쪽에 지급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주식 한 주당 현금과 주식으로 72달러 8센트 상당을 지급하고요. 스타우드사 주주들은 합병된 회사의 주식 37% 보유하게 됩니다.

진행자) 매리엇과 스타우드라면 세계 호텔 업계에서 유력한 업체들인데, 둘이 회사를 합치면 규모가 상당히 크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매리엇이 스타우드를 인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업체가 탄생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대 규모라는 건데, 그럼 규모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매리엇은 스타우드를 인수하면서 호텔을 전 세계에서 5천500개 이상을 확보했고요. 여기에 딸린 방이 110만 개 이상입니다. 매리엇은 이번 거래로 객실 수가 50% 이상 증가한 셈인데요. 매출액도 어마어마합니다. 두 회사가 지난 9월 30일까지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이 27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이제 매리엇-스타우드 사가 1등이고 그럼 2등은 어느 회사입니까?

기자) 네. 2위는 힐튼인데요. 힐튼은 전 세계에 4천4백 개의 호텔과 객실 약 72만 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큰 호텔들이 서로 합치는 건 이유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매리엇 쪽에서는 스타우드 같은 경쟁 업체를 사서 몸집을 불리면 다른 호텔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특히 합병으로 호텔 시장 점유율은 늘리고 반대로 경비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는데요. 매리엇 측은 2018년에 이르면 한 해 약 2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BRIDGE ///

진행자) 네. 여러분께서는 지금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자,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연방 의회 건물 안에서 잠을 자는 연방 하원들이 화제라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몇몇 미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일과가 끝나고 의회 건물,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자신에게 배정된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하원 의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최근에 하원 의장이 된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 의원도 사무실에서 잠을 잔다고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라이언 의장은 의장이 되기 전에도 일과가 끝나면 밖에서 자지 않고 자기 사무실에서 간이침대를 놓고 잠을 잤습니다.

진행자) 원래 연방 하원 의장한테는 관사 같은 게 제공되지 않던가요?

기자) 의회 밖에 있는 관사는 없고요. 다만 의사당 안에 의장 전용 공간이 제공됩니다. 이 전용 공간에서는 잠도 자고 목욕도 할 수 있다는데요. 하지만 신임 라이언 의장은 전임 존 베이너 의장이 피운 담배에서 나온 냄새가 전용 공간에 진하게 배어 있다는 이유로 그냥 원래 자기 사무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진행자) 언론들이 라이언 의장과 같이 사무실에서 자는 의원들을 다룬 걸 보면 이런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네요?

기자) 네.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뉴욕타임스 보도로는 연방 하원 의원 가운데 적어도 50명이 사무실에서 잔다고 합니다. 언론들이 조사를 해보니까 대개 이런 의원들은 공화당 소속 남성 의원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연방 상원에서는 단 1명이 사무실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지만 본인이 이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는다는군요.

진행자) 이런 의원들이 대개 남성이라면 여성 의원도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까?

기자)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는 하원 의원들 가운데 사무실에서 자는 여성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연방 의원들은 일과 시간이 끝난 뒤에 보통 수도 워싱턴 디시 안에서 얻은 집이나 방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몇 의원이 이렇게 사무실에서 자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사무실이 주거용 공간이 아니라 상당히 불편할 텐데요? 돈 때문에 그러는 겁니까?

기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비용도 그중 하나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워싱턴 디시 안에서 집을 구하거나 방을 얻으려면 돈이 많이 들죠? 물론 연방 하원 의원 연봉이 17만 달러가 넘지만, 그래도 워싱턴에서 숙식을 해결할 곳을 얻는 데 부담을 느끼면서 사무실에 머무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진행자) 라이언 의장의 경우도 그럴까요?

기자) 라이언 의장 같은 경우는 특이한데요. 자기는 일은 워싱턴에서 하지만, 살지는 않는다면서 사무실에서 잔답니다. 실제로 라이언 의장은 매번 주말만 되면 위스콘신 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진행자) 사실 일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무실에 있으면 나름대로 장점도 있을 것 같군요?

기자) 그럴 수도 있겠죠? 출퇴근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요. 또 주변 환경에 영향을 덜 받으니까 일을 좀 더 하거나, 아니면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죠? 또 몇몇 의원은 다른 목적으로 사무실에서 숙식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다른 목적이라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뭐, 내가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한다고 외부에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어떤 공화당 하원 의원 같은 경우는 특이한데요. 이 의원의 전임자가 무려 18년 동안 사무실에서 잠을 잤답니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지역 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에게 사무실에서 자는지 묻는다는데요. 상황이 이런지라 유권자들을 의식해서 이 의원은 6년째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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