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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집회 과잉진압 논란...파리 테러, 재외국민 안전 대책 회의


14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개최한 정부 규탄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도중 경찰의 차벽을 제거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 물대포로 대응하고 있다.
14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개최한 정부 규탄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도중 경찰의 차벽을 제거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 물대포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토요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가 염려대로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더군요. 이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집결장소인광화문광장으로 모이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예정된 집결장소로 행진을 하려던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던 경찰이 강하게 맞선 것인데요. 경찰은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행진을 막았고, 분노한 시위대는 경찰버스를 흔들고 횃불과 쇠파이프로 항의 하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과 물대포를 쏘아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진행자) ‘민중총궐기대회’ 어떤 집회였습니까?

기자) 전국에서 10만 여명이 모였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1차로 전국노동자대회, 빈민ㆍ장애인대회, 쌀 수입반대 농민대회, 공공개혁반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와 세월호 진상규명 시민대회 등이 열렸고, 53개 단체의 연합집회로 광화문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열기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10만여명이 모이는 반정부 성격의 시위는 광우병문제로 촛불시위가 열렸던 2008년 이후 최대규모였는데요.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행동을 할 때에는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는 5개 부처 장관 공동 담화문이 이례적으로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아수라장이 된 서울 도심의 모습이 상황을 짐작하게 하더군요? 다친 시민들도 있다면서요.

기자) 경찰버스로 에워싸 한 사람도 통과할 수 없는 차벽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차벽을 뚫고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려던 시위대를 막으려던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요. 그 중에 5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일이 발생했습니다. 불법적인 시위라고 주장하는 여당 등 정치권에서는 시위와 관련된 광장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야당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과잉진압이었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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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 한국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지요?

기자) 파리테러 사건의 소식들이 긴급뉴스로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의 삼색의 프랑스 국기를 배경으로 한 SNS사진 추모행렬에 한국사람들의 SNS 애도도 이어지고 있구요. 주한프랑스대사관 앞과 6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살고 있어 서울 속 프랑스로 불리는 서울 서래마을에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Pray for Paris ‘하루 빨리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하는 촛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도 파리 테러를 대응하는 국가 회의가 열리지 않았겠습니까?

기자) 파리테러가 긴급 뉴스로 전해진 지난 14일에 이어 오늘도 국가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파리 등 외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민들의 안전 대책을 위한 종합상황점검회의였는데요. 이번 사건이 이슬람국가(IS) 극단주의 단체에 의한 테러인지, 유럽 난민사태와 연관돼 있는 것인지 관계기관과 다른 나라와의 공조체제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4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 한국인들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진행자) 다행히도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 소식은 없다고 하더군요.

기자) 사건 발생 후,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이 사상자가 입원한 병원 방문, 한인식당과 상점 등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희생자의 80%가까이 신원이 확인된 시점에도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는데요. 파리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신문과 방송인터뷰로 당시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1만4000여명, 파리에는 8000~9000여명이고, 프랑스 여행을 하고 있는 한국인도 8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파리테러로 인해 한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단기적으로는 한국-파리, 한국-유럽을 연결하는 여행과 항공산업에 악영향이 있고, 중기적으로 보면 전체 교역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메르스 여파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한국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광지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가 전체 유럽지역으로 번져가고 있는 양상인데요. 파리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신혼여행객과 일반여행객의 문의가 항공사와 여행사로 속출하고 있고 항공사는 일정기간 항공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이후 한국정부의 프랑스 파리뿐 아니라 이슬람국가가 공격 예고한 이탈리아 로마, 영국런던 미국 워싱턴까지 여행 자제권고를 내렸구요. 유럽지역으로의 한국 자동차 수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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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이 우주에 쏘아 올리는 위성의 이름을 통합하기로 했다구요.

기자) 우주에 올려질 한국의 정지궤도 위성을 다목적실용위성이 ‘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된 것처럼 모두 ‘천리안’으로 통합된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은 2018~2019년 사이에 차세대 정지궤도 복합위성 2기를 우주에 올릴 예정인데요. ‘천리안2A’ ‘천리안2B’ 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천리안’, 천리를 보는 눈이라는 의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24시간 한반도를 주시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3만6천km에서 지구 자전방향과 속도를 같이 하기 때문에 마치 한 지점 위에 계속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위성입니다. 다시말해 한반도 전체를 24시간 관찰할 수 있는 위성인데요. 기상관측, 해양 관측 그리고 환경감시의 역할을 하는 위성으로 한국은 지금 2010년에 쏘아 올린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 1호’를 운용하고 있고, 민간통신회사(KT)가 쏘아 올린 무궁화 5호ㆍ6호 통신정지궤도 위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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