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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북한, 김정은 체제서 종교 박해 악화'


북한의 전승절인 지난 7월 북한 주민들이 만수대 언덕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전승절인 지난 7월 북한 주민들이 만수대 언덕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전세계에서 종교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김정은 체제 아래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마 가톨릭 교황청 직속기구인 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가 북한을 전세계에서 종교 박해가 극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발표한 ‘박해 받고 잊혀진 사람들? (Persecuted and Forgotten?)’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상황을 정리한 이 보고서는 북한 외에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시리아, 수단 등 10개 나라를 종교 박해가 극심한 나라로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기독교인들의 상황이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체사상과 김 씨 왕조에 대한 유사 종교사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의 일환으로 신앙인들에 대한 폭력과 위협을 가하는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는 징후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김정은 체제 아래서 북한 주민들이 신앙 때문에 처형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기독교인 33 명이 한국인 선교사와 접촉했다는 혐의로 처형에 직면했다는 언론보도들은 신앙단체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반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40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북한의 기독교인들 가운데 적어도 10%가 노동교화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1953년 이후 적어도 2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실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기독교인들은 적발될 경우 체포와 고문, 일부 지역에서는 처형에 직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헌법상으로는 종교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의미의 종교자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쾨니히슈타인에 본부를 둔 국제가톨릭사목원조기구는 전세계 140여 개 나라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로마 카톨릭 교황청 직속기구입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해 발표한 ‘2014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에서도 북한을 전세계에서 가장 종교 박해가 심한 20개 나라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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