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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서 ISIL 점령지 탈환작전...중국 동북부 스모스 심각


12일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장악한 이라크 신자르 지역에서 탈환 작전 중이다.

12일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장악한 이라크 신자르 지역에서 탈환 작전 중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라크 북부에서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병력이 ISIL이 장악한 요충지를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공세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문제를 국제 재판소에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스모그가 심각한 가운데, 한반도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동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라크 북부 신자르에서 쿠르드 민병대원들이 대규모 공세에 돌입했습니다. 신자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이 1년 넘게 장악한 전략적 요충지인데요. 쿠르드 민병대는 7천5백명이 병력이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신자르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신자르가 왜 중요한 곳입니까?

기자) ISIL은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부의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포했는데요. 수도라고 주장하는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북부 주요 도시 모술이 이들의 두 거점입니다. 신자르는 이라크 북부 시리아 접경 마을인데요. 락까와 모술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지나기 때문에, ISIL의 입장에서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잇는 가장 중요한 보급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만약 쿠르드 민병대가 신자르를 탈환한다면 ISIL은 병력이나 물자 이동에 큰 어려움이 생기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신자르는 미군 주도 연합군이 ISIL에 대응한 공습을 촉발시킨 곳이기도 한데요. 신자르는 이라크의 쿠르드 소수계인 야지디 족이 주로 사는 곳입니다. 이들은 이슬람교가 아니라 고대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에서 내려온 독특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요. ISIL은 이들이 악마를 숭배한다면서, 남성들은 살해하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삼았습니다. 지난해 야지디족이 산악지역으로 도피했지만 ISIL에 포위되면서 대규모 학살의 위기에 처했는데요. 미국이 구호품을 보내고 구조를 위한 작전을 지원했고, 결국 연합군 공습이 시작됐었습니다.

진행자) 교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자르에서는 공세에 돌입한 쿠르드 병력과 ISIL의 격렬한 포격과 연합군 전투기들의 공습이 목격됐는데요. 쿠르드자치정부 안보위원회는 ISIL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민간인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적이라면서, 쿠르드계 여러 세력들이 연합해서, 3개 전선으로 신자르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르드 민병대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자르 탈환을 위한 공세를 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더 조직적이고 큰 규모로 ISIL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은 지난 1주일간 신자르에 집중적인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라크 중부에서도 이라크군이 ISIL이 점령했던 지역을 일부 탈환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얀 쿠비스 유엔 이라크 특사가 안보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쿠비스 특사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ISIL 점령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벌이고 있으며, 느리지만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ISIL이 점령했던 이라크 최대 정유 시설을 탈환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이라크 현지 병력의 ISIL 대응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됐었는데, 상황이 나아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쿠비스 특사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는 병력이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ISIL을 압박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또한 연합군의 지원이 과거에 비해 더 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비스 특사는 특히 현지 병력의 사기가 높다면서, 이라크 정부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부족들이 ISIL이 장악한 안바르 주도 라마디 등을 탈환하기 위한 공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ISIL의 기세가 좀 처럼 꺾이지 않았었는데, 이제 수세에 몰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쿠비스 특사는 이라크에서 ISIL을 완전히 격퇴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ISIL은 여전히 이라크의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고, 이를 장기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자금과 군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ISIL이 이라크에서 점령한 지역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ISIL은 지난해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포한 후 이라크에서 전체 국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또 ISIL의 점령이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도 심각한데요. 유엔에 따르면 3백만 명의 국내외 난민이 발생했고,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860만 명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ISIL이 붙잡고 있는 야지디족 여성과 어린이는 아직도 1천5백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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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주변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도 가세하는 움직임이라고요?

기자) 최근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는데요. 인도네시아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국제재판소에 제소할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인도네시아의 루후트 판자이탄 치안조정장관이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루후트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기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제 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이나 베트남 같은 다른 주변 나라들에 비하면 그 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이렇게 강한 입장을 밝힌 계기가 있었습니까?

기자) 루후트 장관의 발언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 앞두고 나온 것인데요. 따라서 회의에서 의제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루흐트 장관은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중국은 옛 지도에 들어있는 9단선을 기준으로 남중국해 대부분과 부속 도서들의 주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도네시아 인근 나투나 열도 주변도 포함하는데요. 이 곳은 인도네시아의 입장에서는 배타적 경제수역에 해당하는 곳이고, 수산 자원과 원유 등 해저 천연 자원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는 일단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다는 건데...중국은 앞서 필리핀이 이 문제를 국제 재판소에 제소하고, 재판소도 이를 다루기로 결정하자 매우 강하게 반발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필리핀의 이런 조치로 양국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제 관계 개선은 필리핀에 달렸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필리핀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알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에게 직접 그런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재판소에서는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룹니까?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는 필리핀이 중국을 상대로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심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앞으로 양측의 입장을 들은 뒤 내년 중에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은 이 기회를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자국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알릴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는 자국의 주권 문제라면서, 상설중재재판소의 결정은 직권 남용이며 앞으로 협조하거나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상설중재재판소의 결정은 중국에도 영향력이 있다며, 중국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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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대기오염으로 인한 스모그가 심각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찍은 사진을 보면 마치 구름 속에 쌓여있는 듯 뿌연 상태인데요. 가까운 거리의 건물도 잘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인데요. 모두 대기 오염 물질이 안개와 같이 된 상태인 스모그 때문입니다.

진행자) 지난해도 그랬었고, 겨울만 되면 스모그가 더욱 심한 것 같습니다.

기자) 중국에서는 아직도 난방의 대부분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동북부부터 스모그 상황이 급격히 악화됩니다. 또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대기의 흐름이 적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한 번 스모그가 발생하면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진행자) 주로 어느 지역이 심한가요?

기자) 베이징 등 화북지역과 한반도에서도 가까운 동북 지역인데요. 중국 기상 당국은 안정된 기압 배치 때문에 스모그가 당분간 소멸되지 않고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동북 3성인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에서는 최근 며칠 간 매우 심각한 수준의 대기오염 수치가 기록되기도 했는데요.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56배 이상이었습니다.

진행자) 스모그가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이 되지 않습니까?

기자) 얼마 전 미국의 한 비영리 연구단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대기오염과 관련돼 죽는 사람이 매일 4천 명, 매 년 160만 명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게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병도 악화시킨 다는 것은 이미 의학계에 알려진 사실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구의 38%가 미국 기준으로는 건강에 해로운 대기 상태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 기상당국도 스모그가 심해지면서 건강과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요?

기자) 기상당국은 스모그가 심해서 가시거리가 매우 짧은 수준이기 때문에, 운전 시 특히 주의하고, 외출도 삼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에도 손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유의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조금 전에 한반도에서도 가까운 동북3성에서 특히 스모그가 심하다고 했는데, 한반도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중국의 스모그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바람의 방향이 결정적인데요. 그동안에는 남풍이나 서남풍이 주로 불어서 영향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기상당국은 주말 이후 북풍이 불면서, 그 때까지 스모그가 소멸되지 않으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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