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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이산가족 절반, 북측 가족 생사 확인 동의"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 (자료사진)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 장관은 또 현 단계에서 남북 정상회담이나 대규모 경제협력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한국 내 이산가족 생존자 6만6천여 명 가운데 3만여 명이 북측 가족의 생사 확인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장관은 10일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반도경제포럼 특강에서 한국 내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홍 장관은 나머지 3만여 명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여러 이유로 생사 확인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 70주년 경축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올해 안에 실시하자며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하여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홍 장관은 생사 확인에 동의한 이산가족 중 북측 가족과의 만남을 거북해 하는 이들도 있어 서신 교환 등에 더 신경을 쓰고 합의를 이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측도 생사 확인의 필요성에는 동의한다면서 이산가족의 고령화와 상봉 방식의 문제도 알고 있지만 아직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한국 정부의 당국회담을 위한 예비접촉에 응하지 않는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속도조절 차원으로 평가했습니다.

남북은 지난 8월25일 고위급 접촉 합의에 따라 당국 간 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한국 정부의 세 차례 예비접촉 제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 장관은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 당국 간에 기본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이 만나봐야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 성숙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장관은 민간교류는 가능한 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경제협력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범위 안에서 추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깨뜨린 채 북한과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 수준에 따라 교류협력의 폭과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는 설명입니다.

홍 장관은 또 지난 5일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내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남북협력 방안이 논의 과제에 포함된 데 대해선 한국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북한 역시 남북 협력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한국 정부 차원에서 직접 시행하는 것은 부담스러워 한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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