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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선거, 공화당 승리...교통당국, 에어백 제조사에 벌금 7천만달러


3일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 투표소에서 지역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3일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 투표소에서 지역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화요일(3일) 미국에서 지역 선거가 실시됐는데요. 보수적인 티파티 후보가 켄터키 주지사로 당선되는 등 공화당이 여러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에어백 제조사인 다카타 사가 7천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입니다. 화요일(3일) 미국 내 여러 주와 도시에서 지역 선거가 실시됐는데요. 공화당이 우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네, 먼저 켄터키 주에서 공화당의 매트 베빈 후보가 민주당 후보인 잭 콘웨이 켄터키 주 법무장관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공화당 후보가 켄터키 주지사로 뽑힌 건 지난 40여 년 동안 이번이 두 번째에 불과합니다. 베빈 켄터키 주지사 당선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알려졌는데요. 돈 많은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처럼 백만장자일 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언행과 선거운동으로도 화제가 됐죠

기자) 맞습니다. 베빈 당선자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오바마케어, 그러니까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번에 물러나는 민주당 출신 주지사는 오바마케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고요. 메디케이드, 그러니까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제도도 확대했는데요. 이번에 베빈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 주지사가 취한 조처들이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주에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시시피 주에서도 주지사 선거가 실시됐는데요. 공화당 소속인 필 브라이언트 현 주지사가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 이상을 공화당 주지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버지니아 주 의회 판도가 어떻게 될 것인가도 관심사였는데요.

기자) 네, 버지니아는 이번에 주 의회 상원의원 40명과 하원의원 100명을 모두 새로 뽑았습니다. 현재 버지니아 주지사인 테리 맥컬리프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주 의회 상하원은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버지니아 하원의 경우에는 공화당 의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상원은 공화당 의원이 21명, 민주당 의원이 19명으로 팽팽합니다. 민주당은 이번에 한 석이라고 추가하길 바랐는데요. 전혀 의석수를 늘리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마리화나, 그러니까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는 문제라든가 동성애자 차별 문제 등 여러 사회 쟁점에 대한 주민투표도 있었죠? 오하이오 주의 대마초 허용 문제,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오하이오 주가 대마초 사용에 대한 헌법개정안을 찬반 주민투표에 부쳤는데요. 의료용뿐만이 아니라, 21세 이상 성인들이 오락용으로 대마초를 피우는 것까지 허용하는 내용이었는데, 부결됐습니다. 거의 2대 1의 비율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그러니까 오하이오 주에서는 대마초 사용이 여전히 불법으로 남게 된 거죠. 현재 미국에서 오락용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는 주는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 주, 오리건 주, 알래스카 주, 이렇게 4개 주뿐입니다.

진행자) 사실 오하이오 주의 경우, 대마초 합법화 문제 자체보다는요. 10개 농장을 지정해서 대마초를 재배하고 판매하게 한다는 개정안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죠?

기자) 맞습니다. 이 규정이 독점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까지 개정안의 이런 규정에 반대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대마초 합법화를 막으려는 헌법 개정안이 같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독점을 금지하는 방안을 주 헌법에 추가해서 대마초 판매를 막으려고 시도한 건데요. 이 안은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텍사스 주 휴스턴의 이른바 ‘화장실법’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화장실법’ 유지 여부를 묻는 ‘주민발의안 1’에 대해 60% 이상이 반대했습니다. ‘화장실법’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지난해 휴스턴 시 의회가 모든 시 행정이나 직장 등에서 성적 정체성을 근거로 사람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차별 금지법이 ‘성전환자’, 그러니까 자신의 성별을 바꾼 사람들이 남녀 화장실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해서 ‘화장실법’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진행자) 아무 남자나 여자 옷을 입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우려를 표시했는데요. 결국 법이 무효가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스턴은 텍사스 주 최대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데요. 이번 주민투표 결과는 동성애자인 애니스 파커 휴스턴 시장에게 큰 패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커 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내 여러 동성애자 권리옹호 단체와 민권 단체는 반대자들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에어앤비’를 규제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도 있었는데요.

진행자) 네, ‘에어앤비’라면 머물 곳을 찾는 사람하고 방이나 집을 빌려주길 원하는 사람을 인터넷으로 연결해주는 회사를 말하는데요.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여러 문제점도 제기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에어앤비’를 강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발의안이 나왔는데요. 화요일 주민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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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때를 맞춰 내년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발표됐군요?

기자) 네, 내년 대선을 1년 앞둔 화요일(3일) 대선 후보들에 대한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우선, 민주당의 결과를 보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공동으로 벌인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예비경선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들 사이에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62%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의 지지율보다 무려 3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의 지지율은 3%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같은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도 물었겠죠?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은요. 은퇴한 신경외과 의사인 벤 카슨 후보의 지지율이 29%로, 사업가 출신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23%보다 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공화당 예비경선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들의 대답이었는데요. 공화당에서는 특히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텍사스 주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루비오 후보는 지지율 11%로 3위를 기록했고요. 크루즈 후보는 지지율 1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후 이들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예비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 주에서 마르코 루비오 후보의 지지율은 무려 3배나 올랐는데요. 매머스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루비오 의원은 지지율 13%로, 지지율 26%를 얻은 트럼프 후보와 지지율 16%의 카슨 후보에 이어 지지율 3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주에서는 크루즈 후보가 루비오 후보를 앞질렀죠?

기자) 네, 아이오와 주의 지역 라디오 방송인 KBUR-AM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이 15%로, 지지율 28%의 카슨 후보, 20%의 트럼프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요. 루비오 후보는 지지율 10%로 크루즈 의원보다 5% 낮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후보들 간의 가상 대결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현재 전국 지지율 1위인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카슨 후보가 맞붙는다면 어떨까요?

기자) 네, 이 두 후보가 선거에서 만난다면 지지율 47% 동률로 무승부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 신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카슨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후보들과 가상대결을 펼칠 경우, 트럼프 후보와는 8%, 젭 부시 후보와는 4%, 루비오 후보와는 3%포인트 차이로 클린턴 후보가 앞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카슨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만 동률을 보인 이유가 뭘까요?

기자) 카슨 후보가 독립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후보를 찍을지, 공화당 후보를 찍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카슨 후보의 인기가 높다는 거죠. 실제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독립 유권자들 사이에서 공화당의 카슨 후보 지지율이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 지지율보다 13% 더 높았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샌더스 후보의 경우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과 가상대결을 펼쳤을 때 비록 1~2%포인트 차이이긴 하지만 클린턴 후보보다 오히려 승산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치열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대선 후보들 역시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내년 대선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총기규제와 관련해서 클린턴 후보가 한 가지 제안을 했군요?

기자) 네, 클린턴 후보가 화요일(3일)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총기 문제를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하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날은 미국의 지역 선거 날로, 주민발의안이나 법령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는 지역들이 있었는데요. 총기 규제 문제 역시 주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한 거죠. 클린턴 후보는 그러면서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강화하자고 촉구했고요. 총기 판매상이 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도록 한 현행 법을 비판했는데요. 총기 규제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샌더스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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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입니다. 일본의 에어백 제조회사인 다카타사가 7천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 연방 교통 당국이 에어백 제조 회사인 다카타 사에 벌금 7천만 달러를 부과하고 결함이 있는 안전장치를 신속히 교체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화요일(3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또 앞으로 5년간 다카타 사가 교통 당국의 지적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다카타 사의 문건이나 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외부 감시단을 임명하기로 했고 다카타 사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결함이 있기에 이렇게 강력한 조처를 한 걸까요?

기자) 바로 다카타 사의 에어백 결함 때문인데요. 에어백은 자동차가 충돌했을 때 탑승자와 자동차 핸들 사이의 공기주머니를 순간적으로 부풀려 완충작용을 하게 하는, 일종의 탑승자 보호 장치입니다. 그런데 다카타 사의 에어백은 팽창기에 사용되는 압축가스의 결함으로 에어가스가 작동할 때 날카로운 금속 파편이 튀어나오는 겁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7명이 목숨을 잃었고 1백 명 가까이 다쳤고요. 또 1천9백만 대의 차량이 리콜, 그러니까 무상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다카타 사가 지시 사항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추가로 벌금을 물게 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다카타 사가 5년 안에 결함이 있는 에어백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데 실패하면 민사 처벌로 6천만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물리고요. 또 다른 안전조치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추가로 7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벌금 규모가 최대 2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건데요. 앞서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도요타 사 차량의 가속장치 결함과 관련해 형사처벌로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민사상의 책임으로 부과한 벌금으로는 이번 다카타 사에 대한 벌금이 역대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교통 당국은 이례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차량의 리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특히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 회사들이 위험 요소를 고려해 에어백 교체 작업을 진행하도록 지시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위험 요소란 에어백의 수명과 에어백의 위치, 그리고 지역의 환경과 기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에어백이 오래되고 운전석에 있는 에어백일수록, 또 덥고 습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위험요소가 더 높다는 겁니다. 교통 당국은 이런 위험요소가 높은 에어백을 우선으로 교환하도록 하고 있고요. 내년 3월 31일까지 교체에 필요한 부품을 충분히 확보할 것을 차량 제조 업체들에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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