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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북한에 추가 핵실험 자제 강력 촉구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 2 건을 채택했습니다. 이들 결의안은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총회 산하 제1위원회가 2일 ‘핵무기 완전 철폐를 위한 공동행동’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핵무기 없는 평화적이고 안전한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핵무기 전면 폐기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이 결의안은 156개국이 찬성했고, 반대와 기권은 각각 3개국과 17개국에 그쳤습니다.

캐나다와 일본 등 51개국이 공동 제안한 이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계속되고 있는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생산 계획 등 현재 진행 중인 핵 활동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 계획을 포기하며, 핵확산금지조약 NPT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 안전조치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북한 당국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에 모든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할 것과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의 합의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핵무기 완전 철폐를 위한 공동행동’ 결의안은 지난 1994년부터 계속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채택되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2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도 찬성 174개국, 반대 1개국, 기권 3개국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 73개국이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고 있는 나라들에 신속하게 조약에 서명, 비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핵실험이나 다른 핵 폭발 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습니다.

결의안은 이밖에 지난 2013년 2월 실시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중대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북한 당국이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 핵 6자회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 금지를 규정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은 지난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며, 현재 183개국이 서명하고 1백63개국이 비준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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