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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원인불명 집단 폐렴...한국 군 병사 선발, 성적보다 특기 우선


서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연구실에서 집단적 호흡기 질환 발생한 가운데, 30일 해당 건물이 폐쇄된 상태다.

서울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연구실에서 집단적 호흡기 질환 발생한 가운데, 30일 해당 건물이 폐쇄된 상태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의 한 대학교 건물에서 원인불명의 호흡기 환자들이 속출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던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의 연구원들이 집단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언제 무엇에 의한 감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폐렴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27일 3명에서 28일 21명으로 늘었고, 어제(29일) 다시 10명이 추가돼 걱정이 큰 상태인데요. 처음 이 환자들을 검진한 건국대병원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감염되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진행자) 폐렴 증상에 해당하는 검진을 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인가요?

기자) 기존의 관련 바이러스 15종 검사도 모두 해 봤지만 모두 음성결과가 나왔고, 메르스검사에도 음성판정이 나온 상태인데요. 그래서 통상적인 감염성 병원체가 아니라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집단 감염이 나타났을 가능성 이 제기하는 등 다양한 추정만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원인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 할텐데. 난감한 상황이군요?

기자) 지금까지의 질환자 확산 추세를 보면 전염력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상황입니다. 감염자들은 모두 인접한 3개 실험실에 있었던 연구자였고, 해당 건물에서는 지난 주말 한 대기업이 진행한 500명이 참가한 입사시험도 치러져 앞으로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염려도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한국 보건당국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상황은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리는 인수공통 감염병인 ‘브루셀라증’입니다. 소나 돼지에게서 볼 수 있는 전염병인데요. 소에게 감염된 브루셀라균이 호흡기나 피부상처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고, 감염된 소고기를 육회로 먹거나 멸균 처리되지 않은 우유를 먹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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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대가 병사들을 모집할 때 학교 성적을 보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오는 12월부터 군입대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소식입니다. 그 동안 한국 군대에서는 육군을 제외한 해군, 공군 그리고 해병대에서 병사들을 선발할 때 다른 요건들과 함께 고등학교 때 성적을 35% 정도 반영했었는데요. 이 부분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최근 병무청이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원하는 군대를 가려면 고등학생 때부터 성적관리를 했어야 했던 겁니까?

기자) 최근 군입대를 자원하는 젊은이들이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육군을 제외한 해군, 공군, 해병대에서는 선발 규정의 일환으로 고교성적을 반영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성적에 따라 군입대 시기와 원하는 군대에 편성될 수 있는 당락이 좌우되고 있었고, 특정 지원병 선발 보직은 ‘2당3락’이라는 말도 유행을 했었습니다.

진행자) ‘2당3락’이 뭡니까? 예전에 한국 입시생들에게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당5락’이라는 말은 있었는데 말이죠?

기자) ‘2당 3락’의 숫자는 고교 성적의 등급입니다. 1~9등급 성적이 있는데 2등급이면 붙고 3등급이면 원하는 군에 입대할 수 없다는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는데요. 고등학교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특정군대에 성적이 우수한 명문대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대학교 재학생이 상당수인 한국 군대 안에서도 성적이 우선되는 서열화 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진행자) 지금도 군 입대경쟁률이 상당하다고 하던데, 그렇게 되면 앞으로는 어떤 기준으로 병사들을 선발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현재 한국 군의 평균 입영경쟁률이 7.5대 1로 지난해 6대 1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징병검사 기준을 강화하거나 현역병 입영규모를 조절해야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말씀 드린 것처럼 고교성적을 반영해왔던 기준 대신에 지원자들의 특기나 자격증 보유 여부가 더 큰 점수를 받게 되는 새 기준이 만들어졌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 등이 40%, 대학 전공 30%, 출결사항 10%가 병사 선발의 기준이 되고, 군 생활이 사회에 나가 직장과 학업의 연장선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변화의 골자였습니다.

한편, 한국 군대에서는 친구와의 동반입대, 쌍둥이 형제의 동반 입대 등 현대 젊은이들의 문화에 맞게 다양하고 편리한 입영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지원하고 있는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자가진단 시스템도 올 연말까지 가동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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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의 전통적인 축제 할로윈을 즐기는 한국사람들이 많다는 소식, 오늘 서울통신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매년 10월 31일, 공포영화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활개 하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사람들의 축제 ‘할로윈’이 최근 한국 사람들이 즐기는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 사람들의 즐기는 대표적인 서양문화나 축제라고 하면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성탄절과, 2월 14일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 정도였는데요. 수년전부터 할로윈데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특수가 생기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곳 미국에서도 할로윈이 가까워지면서 특별한 의상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고, 호박을 장식하는 등 할로윈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데요. 이제는 어느 나라 문화라고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전세계인의 축제가 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TV나 영화 속에서 아이들이 특이한 복장을 입고, 이웃집 문 앞에서 사탕을 받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저것이 할로윈 축제이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국의 부모들도 자녀들의 친구방문을 기다리며 사탕을 준비하기도 하고요. 아일랜드 켈트족 풍습인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됐다는 할로윈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는데요. 그냥 알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할로윈 복장을 찾아 입고, 파티를 열고,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도 할로윈 복장을 파는 곳들이 많습니까?

기자) 한국의 주요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백화점, 온라인 상점에 남대문 동대문 시장에도 할로윈 상품 전문매장이 차려려졌는데요. 특히 스마트폰 SNS을 통해 유명 연예인들의 할로윈 복장과 화장, 파티 소식이 뉴스가 되고 있고, 서울 이태원 거리에는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여의도 한강 공원에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서양 귀신 꼼짝마라!’를 주제로 한국식 즐거운 할로윈 파티가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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