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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시정연설 '경제활성화' 강조...서울 전세난에 경기 인구 늘어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7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7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오늘 한국의 큰 뉴스이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마음을 모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앞으로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현직 대통령이 3년 직접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박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국민여러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와 수출, 기업과 가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있는 성장이 더욱 중요합니다. 청년 고용절벽해소와 안정적인 가계소득 기반 확충을 위해 일자리 예산을 금년보다 12.8%를 늘려서 역대 최고 수준인 15조800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

진행자) 역시 경제 살리기가 가장 우선적인 국정방향이군요?

기자) 이번 시정연설의 주제어를 꼽자면, ‘경제ㆍ청년ㆍ개혁’입니다. 국회가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주어야 한다는 것, 국회 회기 내에 노동개혁관련 법안도 처리되어야 한다고 것, 중국과 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도 빨리 처리해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경제가 활성화 되어야 청년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국가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경제활성화의 절박함과 정치권과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에 논쟁이 뜨거운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다시 강조했는데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겠다. 한국의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국정화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오늘 박대통령의 시정연설장에 정의장 소속 국회의원들은 참석하지 않고 본회의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했고요, 또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국민들의 요구에 대한 답이 전혀 없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해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평가를 내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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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구요?

기자) 인구 천만 도시로 불리던 서울이 ‘천만’이라는 수식어를 수년 안에 내려 놓아야 한다는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서울 인구는 1020만3200여명이었는데요. 오늘 한국 통계청이 9월을 기준으로 한 인구 이동자료를 발표했는데, 지난 1년 동안 1만3천명의 서울인구가 줄었고, 인근 경기도와 인천지역의 인구가 1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서울인구는 줄고 경기도 인구는 늘고, 이유가 뭡니까?

기자) 9년 만에 최고가에 오늘 서울의 아파트값 때문입니다. 매매값도 올랐지만 일정기간 집을 빌려 사는 대가로 내야 하는 전세값이 매매값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서울을 빠져 나간 인구가 경기도와 인천지역에 몰리는 이유는 김포와 동탄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아파트가 밀집된 신도시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서울의 주택 값이 너무 비싸서 가까운 경기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의 인구가 빠져나가는 현상은 10년전부터 시작됐다는데요. 사는 곳은 ‘경기도’, 일하는 곳과 공부하는 곳은 ‘서울’ 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많은 것도 눈에 띄는데요. 서울에서는 전세를 얻기도 힘들지만 조금만 서울을 벗어나면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상황이 서울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서울의 집값은 얼마나 합니까?

기자) 지역에 따라 집값은 천차만별입니다만 평균적으로 보면 3.3㎡에 12800달러(1455만원) 정도이구요.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값은 3.3㎡에 9370달러(1062)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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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서울통신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한국기업이 동남아 최고 높이의 건물을 짓게 됐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이 소식의 주인공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고, 세계에서는 세번째에 손꼽힐 말레이시아의 ‘KL 118타워’ 공사를 수주한 것인데요. 삼성물산은 그 동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에서 최고 높이의 빌딩을 건설한 경험이 있어 다른 경쟁국 건설사와의 경쟁을 뚫고 또 하나의 건설역사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이라면, 아랍에미리트 ‘부르즈칼리파’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0년에 건설된 162층에 828m 높이의 빌딩이 한국 삼성물산의 작품입니다. 삼성물산은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 상징인 페트로나스타워(88층 452m)등 태국 랑산타워(63층, 247m) 말레이시아 암팡타워(50층. .214m) 대만 타이페이 101(101층 509) 등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관인 PNB자회가가 발주한 총 8억4200만달러 규모의 공사에 지분 60%를 가지고 현지 시공사와 함께 공사전반을 책임지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세계 3번째 높이의 건물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얼마나 높습니까?

기자) ‘KL 118 타워’는 지하5층에 지상 118층으로 644m 높이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호텔과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2019년 준공 예정인데요. 준공시점으로 보면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고높이의 빌딩이 되고, 세계에서는 세번째 높은 건물로 자리하게 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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