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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자단 성명 "북한, 한국 언론 부당 간섭 중단하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한 남측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동해선 육로 금강통문을 지나 비무장지대 남측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취재를 위해 함께 방북했던 한국 기자들은 방북 당시 북한의 부당한 검열 조치에 항의하는 성명을 27일 발표했다.(자료사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한 남측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동해선 육로 금강통문을 지나 비무장지대 남측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취재를 위해 함께 방북했던 한국 기자들은 방북 당시 북한의 부당한 검열 조치에 항의하는 성명을 27일 발표했다.(자료사진)

최근 남북 이산가족 상봉 취재를 위해 방북했던 한국 기자들은 오늘 (27일) 방북 당시 북한의 부당한 검열 조치를 비판하며 북한에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출입기자단은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취재를 위해 방북한 한국 측 취재단을 대상으로 부당하게 검열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통일부 기자단은 성명에서 북한은 한국 언론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며 간섭을 통해 한국의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일 방북한 한국 측 공동취재단의 노트북을 전수 조사하고, 북한 관련 파일이 저장된 일부 노트북을 압수했다 하루 뒤에 돌려줬습니다.

이어 지난 24일에도 2차 상봉 취재를 위해 방북한 기자단의 이동식 저장장치, USB 등을 가져갔다 이틀 뒤에 돌려줬습니다.

또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촬영한 방송 테이프와 사진 등을 담은 행낭을 보여줄 것을 요구함으로써 화면 송출이 지연돼 보도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기자단은 남북이 필요에 따라 운반하는 행낭을 보여달라는 요구는 전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취재 내용을 보여달라는 요구는 북한이 사전검열을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1일에도 개성 만월대 발굴 유물전시회 취재를 위해 신청한 공동취재단의 일부 기자에 대해 방북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기자단은 북한의 이 같은 행태에는 한국 측 기자들을 압박해 북한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쓰는 것을 꺼리도록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부당한 행동을 계속할 경우 언론자유 수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기자단은 이와 함께 북한의 부당한 간섭이 심화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한국 정부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성명에는 통일부에 출입하는 48개 한국 언론사 가운데 38개 사가 참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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