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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미국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어떤 주제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네, 존 베이너 미 연방 하원의장이 이달 말로 물러나면서, 과연 누가 그 자리를 맡을 것인지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공화당 강경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대다수 의원들이 21일 폴 라이언 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라이언 의원이 새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폴 라이언 의원을 알아봅니다.

진행자) 폴 라이언 의원은 비교적 젊은 정치인이죠?

기자)네, 1970년 생이니까 올해로 만 45살인데요. 보통 정계에서는 40대 중반이면 젊은 층에 속한다고들 하죠.

진행자) 그런데도 정치 경력은 꽤나 묵직하네요.

기자) 맞습니다. 연방 하원의원으로 의정 활동 경력만 벌써 16년 차인 중진 의원입니다. 1999년 29살의 나이로 연방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걸 포함해 8차례 선거에서 모두 이겼는데요. 승률이 어마어마 합니다. 8번 모두 득표율이 55%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지난 해 선거에서는 무려 63%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올 1월부터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그 전까지,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지도력을 검증받았습니다.

진행자) 라이언 의원 하면, 젊고 똑똑하다, 경제에 밝다, 이런 세간의 평판이 곧잘 따르는데요. 학과 전공도 그 쪽 분야더군요.

기자) 네, 오하이오 주에 있는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경제와 정치 복수 전공을 했습니다.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 되기 전에 위원회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것도 자기 전문 분야였기 때문이었고요. 지금 맡고 있는 세입위원회 위원장도 아무래도 그런 이유가 많겠죠.

진행자) 그런데 라이언 의원은 원래 위스콘신 주 출신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위스콘신 주에서 5대째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위스콘신 토박이 입니다. 라이언 의원의 아버지인 폴 라이언은 아일랜드 계로 변호사였고요.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라이언은 독일-영국계 사람입니다. 라이언 의원은 4자녀 중 막내 아들입니다.

진행자) 위스콘신 주에서는 라이언 가문이 꽤나 명망있는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고요.

기자) 네, 증조부가 세운 토지관련 회사는 지금도 친척이 운영하고 있고요. 위스콘신주 지역 검찰출신 할아버지에 변호사인 아버지를 둔 라이언 의원의 유년시절은 꽤나 유복한 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학년 회장으로 뽑히기도 하고, 또 미국 고등학교 졸업 축제에서 제일 인기 많은 남학생으로 뽑힐 정도로 인기가 아주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운동도 좋아해서 학교 스키팀과 농구팀 같은데 들어가서도 활동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가세가 많이 기울어졌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라이언 의원이 16살 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자는 중에 사망했는데요. 아버지 나이가 55살이었습니다. 때마침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까지 라이언 의원의 집으로 오면서 라이언 의원이 할머니를 돌봐야 했고요, 속성음식전문점인 ‘맥도널드’에서 일도 해야 했습니다. 라이언 의원은 아버지가 사망한 후 18살이 될 때까지 정부의 사회보장연금 가운데 하나인 '사회보장 생존자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고 대학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정계에는 어떻게 처음 진출하게 된 걸까요?

기자) 네, 대학교 때 경제를 가르쳤던 리차드 하트 교수의 추천으로 밥 캐스턴 위스콘신 주 상원의원의 워싱턴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면서 워싱턴 정치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고요. 그러면서 ‘대학생 공화당원’에 가입도 했습니다. 또 존 베이너 현 하원의장이 하원의원으로 출마했을 때도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아주 일찌감치 정치를 맛 본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자원 봉사나 견습생 신분이었던 거고요. 전문 직업은 아니었죠. 본격적으로 정계에 뛰어든 건 1992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캐스턴 상원의원 보좌관 자리에 발탁되면서였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싱턴 생활 초창기에는 여전히 가난해서 의회에서 일하면서도 식당 종업원이나 체력단련 지도원 같은 일을 하면서 수입을 충당해야 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후부터는 공화당의 차세대 기수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급기야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나서는 영광을 얻기도 했죠. 비록 대선에서 민주당의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패하긴 했지만 라이언 의원으로서는 사실 별로 손해날 게 없는 싸움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실패의 원인이 미트 롬니 후보와 공화당 지도부로 쏠리면서 비난의 화살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당시 정가에서는 라이언 의원을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 감으로 지목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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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차기 연방 하원의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원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라이언 의원이 연방 하원의장을 맡게 되면 미국 정치 권력 제3위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요. 40대 하원의장으로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가 되는 셈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1789년에 첫 하원의장이 선출된 이래 226년 역사를 가진 미 연방 하원에서는 지금까지 총 61명의 하원의장이 배출됐는데요. 그 가운데는 30살에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사람도 있고요, 또 40대에 하원의장으로 당선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19세기에 있었던 일이고요. 만약 라이언 의원이 하원의장에 당선된다면 120여년만에 첫 40대 하원의장이 탄생하는 셈입니다.

진행자) 라이언 의원이 연방 하원의장감으로 지목 받게 된 게 지난달 존 베이너 의장이 전격 사임을 발표하고, 또 이어서 차기 의장감으로 지목됐던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까지 출마 의사를 번복하면서였죠?

기자) 맞습니다. 베이너 의장과 매카시 원내대표 모두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지 못했죠. 그러면서 물망에 오른 후보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인물이 바로 라이언 의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이언 의원은 자신은 연방 하원의장감이 아니라며 줄곧 고사하다가 몇 가지 조건을 내걸며 드디어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이에 관한 소식은 앞서 뉴스헤드라인 시간에 자세히 소개해드렸으니까 넘어가겠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라이언 의원은 베이너 의장이나 매카시 원내 대표와는 좀 다른, 공화당 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게 있어야 할 텐데요.

기자) 그와 관련해 '폴 라이언은 있는데 매카시와 베이너는 없는 것'이라는 제목의 정치분석을 해놓은 기사가 눈길을 끄는데요. 무엇보다 라이언 의원은 이 두 사람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라는 겁니다. 현재 공화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수적인 공화당 안에서도 더 보수적인 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인데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라이언 의원이 이들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의 마음을 사기 더 유리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몇몇 현안들에 대한 라이언 의원의 입장을 좀 들여다볼까요?

기자) 네, 예를 들어 동성결혼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 보이고 있고요. 낙태도 반대합니다. 그리고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사회보장연금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장지원제도도 연방 정부 분담금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부분의 현안에서 공화당의 입장과 거의 궤를 같이 합니다.

진행자) 하원에서는 의원들이 상정된 법안에 대해 투표하는 것에 따라 얼마나 진보적인지, 또는 보수적인지 재는 기준이 있는데요. 그 기준에 따르면 라이언 의원의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보통 1은 가장 보수적인 편이고요. -1은 가장 진보적이라고 하는데요. 보수파 중에서도 더 보수적이라는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의 평균이 0.65 였습니다. 그런데 라이언 의원은 이 기준에서 0.56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평균은 0.49니까 보통 공화당 의원들보다는 훨씬 더 보수적이라는 거죠.

진행자) 베이너 의장의 성향에 불만을 가졌던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로서는 일단 어느 정도 안심은 할 수 있는 성적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프리덤 코커스의 대다수 의원들도 일단 지지 의사는 밝힌 상황입니다. 다음 주에 하원에서 의장 선거가 실시되는데요. 미국 연방 하원을 이끄는 새로운 40대 기수가 과연 탄생하게 될지, 또 막상 당선된다 해도 내홍이 심한 공화당을 어떻게 하나로 만들어갈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반 우려 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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