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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유엔총회서 북한 위성 발사 놓고 공방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한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위성 발사가 평화적 목적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우주의 평화적 이용 문제 등을 다루는 유엔총회 제4위원회 회의에서 20일 남북한이 북한의 위성 발사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대표는 평화적 우주 활동을 촉진하는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유엔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위성 발사가 평화적인 목적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북한 대표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평화적인 사업이라면서, 한국 등 적대세력들이 계속 탄도미사일 기술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다른 적대세력들은 북한의 위성들이 하나 둘씩 계속 우주공간으로 발사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계속 위성을 발사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다시 발언권을 신청한 한국 대표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 2012년 채택한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위성 발사를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 대표는 북한 측 주장은 국제 규범과 의무를 준수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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