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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러시아 방문...시진핑 중 주석, 영국 의회 연설


20일 러시아를 전격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회동했다.

20일 러시아를 전격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회동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영국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의회에서 연설한 데 이어, 영국 왕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입니다.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전혀 예고되지 않았던 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전격적인 방문이 이뤄졌는데요. 시리아에서는 4년 넘게 내전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내전 이후 한 번도 외국으로 나가지 않았던 아사드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겁니다. 양국 정부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어제(20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짧은 일정만을 소화한 후 다시 시리아로 귀국했는데요.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과 아사드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에 나섰는데, 정상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시리아 내전 상황과 러시아의 시리아 내 군사 작전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러시아는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우방으로, 이달 초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위해 시리아 내에서의 공습 등 군사개입을 시작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테러세력과의 전쟁에 있어서 러시아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했다고 합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하는 모든 세력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매체들은 아사드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소식을 크게 다루면서,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 개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에 대해 시리아 정부의 발표도 있었습니까?

기자) 시리아 관영 매체는 이번 정상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테러세력과 싸우는 시리아 정부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해법 마련에도 기여할 준비가 돼있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매체는 또 아사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면서, 시리아의 테러세력은 정치적 해법을 마련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의 모든 반대 세력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한 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군요?

기자) 그래서 서방의 입장에서 봤을 때, 러시아의 개입으로 시리아 상황이 더욱 꼬이고 있는데요. 미국은 아사드 정부가 평화적인 민주화 요구를 유혈 진압하면서 내전이 발생했고, 내전 중에는 자국민을 공격하고 화학무기까지 사용하면서 정당성을 잃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사드 정부가 아닌 온건파 반대 세력을 시리아의 대표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서방국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IL과의 전쟁에서도 온건파 반군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서방국들은 또 정치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아사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오히려 아사드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거군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군사개입을 처음 공식화 할 때는 ISIL 대응이 목표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개입한 후에는 다른 반군들에 대한 공습에 훨씬 집중하고 있다는 게 서방국들의 지적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이런 러시아와 함께 주변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의 지원을 받아, 반군 점령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가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 주말부터 북서부 도시 알레포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반군도 격렬히 저항하면서, 시리아 정부군이 아직 알레포 중심으로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외곽에서 계속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알레포는 시리아 제2의 도시이자 북서부의 상업 중심지이고,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내전 이후 여러 반군 세력들이 점령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진행자) 반군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하기 위해 외부의 지원을 요청했었는데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카타르 등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다른 주변국들로부터 무기를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산 대전차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반군이 저항하면서 시리아 정부의 공세가 더욱 격렬해질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은 주민들의 고통도 가중시키면서,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알레포 공세로 주변 지역에서 이미 수만 명의 피란민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게 구호단체 등이 전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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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또 한 가지 주목되는 소식이 있는데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시리아 내전 사태에 개입해서, 공습 작전을 수행하면서 양국 전투기 간에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미 국방부는 어제(20일), 러시아와 충돌을 막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 국방부는 러시아 측의 요청 때문이라면서, 양해각서의 구체적인 문안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해각서에는 양측이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할 교신용 주파수나 안전 규정, 비상연락체계인 핫라인 수립 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양국 간 실무협의 기구 구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앞서 러시아와 충돌 방지를 위한 논의는 필요하지만, 러시아 군사 협력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미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도 두 나라 간 정보 공유 같은 군사 협력 내용은 양해각서에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을 미국이 지지한다거나, 러시아와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군 관계자들은 미군의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러시아가 이를 반군들을 공격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양해각서는 두 나라 공군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상공에서 실제 두 나라가 충돌할 뻔한 상황이 있었나요?

기자) 충돌은 없었지만 아주 위험할 정도로 접근한 적은 있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와 미국 전투기가 약 150미터 까지 접근한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할 때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미군 전투기는 또 러시아 전투기를 확인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항로를 바꾸면서, 당초 계획했던 ISIL 공습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귀대한 적도 있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또 러시아 전투기들이 미국의 신형 무인기를 관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국 무인기 주변에 근접 비행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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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영국을 국빈방문했는데, 어제 영국 의회에서 연설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데요. 어제(20일) 영국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중국 지도자로서 최초의 영국 의회 연설이었지만, 연설 자체는 길지 않았습니다. 11분 만에 끝났는데요.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의지를 피력하고, 동시에 중국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연설은 짧았지만 그래도 어떤 주요 발언들이 있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시 주석은 두 나라가 점점 더 상호의존적이고 공동의 이해를 가진 사회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고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영국이 서방국으로는 처음으로 65년 전 중국을 인정했고, 이후 두 나라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발전해 온 점을 언급했습니다. 또 지난 몇 년간 경제와 무역 관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두 나라 국민들이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온 점도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에 유학 중이던 중국 사관생도들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던 일, 또 현재 영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중 중국 학생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 등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의회에서는 그동안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도 많았는데, 인권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앞서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영국 방문 기간 중 인권문제를 제기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경고했고, 영국 정부는 인권 문제를 논의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시 주석은 어제 의회에서 인권에 대한 비판을 인식한 듯 중국이 법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 중국은 독특한 사회주의 체계 속에서 발전해야 한다는 점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시 주석의 연설을 듣는 영국 의회의 분위기는 차분했는데요. 11분 연설 동안 한 차례도 박수가 나오지 않았고, 연설이 끝난 후에도 기립 박수를 치는 의원도 없었습니다. 보통 영국의 우방국 정상이 의회에서 연설할 때는 시간도 길고, 여러 차례 기립 박수가 나오는 모습이 흔합니다.

진행자) 의회에서의 분위기는 그랬지만, 시 주석이 영국 왕실의 환대를 받았다고요?

기자) 시 주석은 영국 버킹엄 궁을 방문했는데요. 이례적으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타는 황금색 마차에 함께 타고, 기마병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버킹엄 궁으로 이동했습니다. 영국왕실이 시 주석을 위해 마련한 국빈만찬에는 왕실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고요. 엘리자베스 여왕은 시 주석의 이번 망문으로 두 나라 사이의 진정한 우정이 깊어지고,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 부부는 이번 방문 기간 중 버킹엄궁에 머물고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은 이번 시 주석 방문으로 두 나라 경제협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죠?

기자0 그렇습니다. 영국은 최근 중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도 서방국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창립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죠. 이번 시 주석의 방문 기간 동안 두 나라는 약 150개의 경제협력 합의서들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46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예정입니다. 중국도 영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인데요. 특히 가장 규모가 크고 관심이 집중된 협력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원자력발전소를 영국 남부에 건설하는 계획, 또 영국이 추진 중인 고속철도 건설에 중국의 참여 등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영국 내에서도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이번 방문 기간 중 인권 문제를 제기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류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시 주석의 방문 기간 중국의 인권 문제가 제기된다면 시 주석이 불쾌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바라 우드워드 중국 주재 영국 대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 방문 기간에 중국의 인권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영국 정부가 “인권을 명시적으로 가르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 주석이 방문하는 곳곳에서 인권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만찬이 예정돼있는데요. 경제 협력 외에도 테러와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협력 등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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