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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 만족도, OCED 최하위권...'세계과학정상회의' 대전서 개막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1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해 '과학산업기술 스코어보드' 2015년판 등이 담긴 OECD 발간물을 소개하고 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이 1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해 '과학산업기술 스코어보드' 2015년판 등이 담긴 OECD 발간물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한 ‘삶의 질’ 보고서가 오늘 발표됐더군요?

기자) 전세계 34개국이 가입돼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회원국의 하나인 한국이 어느 정도 수준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에 오늘 하루 한국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는데요. 한국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0점으로 OECD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27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삶의 질’을 주제로 한 국제보고서에 한국이 대체로 좋은 점수를 못 받고 있군요?

기자) 물리적인 삶은 나아졌지만 ‘삶의 질’은 아직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인데요. 한국 사람들의 삶의 질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는데요. 높은 주거비,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스스로 삶의 여유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고, 노후대책도 국가적인 복지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의 몫이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한국 어린이들의 ‘삶의 질’ 결과도 화제가 됐군요?

기자) 성인들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삶의 질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한국은 아빠가 자녀와 같이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하루 3분, 신체적으로 돌봐주는 시간도 하루 3분이고, 엄마까지 포함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시간은 총 48분에 불과해 OECD회원국 중에 어린 자녀와 부모가 교감하는 시간이 가장 짧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이채 안 되는 군요?

기자) OECD평균은 151분입니다. 한국은 평균의 1/3에 불과한 것인데요. 가까운 일본만 해도 어린이들이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으로 한국보다 많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단순하게 시간이 짧다가 아니라 가정에서의 소통이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반면 학업성취도 면에서는 15살 이상 읽기능력은 2위,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능력은 1위로 나오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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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월급의 일부를 우유로 받았다는 어느 회사 소식이 화제이군요?

기자) 한국의 낙농업계 1위 기업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급격히 줄어든 우유소비로 경영난이 악화돼 직원들의 월급 일부가 우유로 지급됐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어렵길래 월급을 우유로 주게 됐는지, 오늘 하루 이 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습니다.

진행자) ‘월급 대신에 우유’… 흔한 경우는 아니죠?

기자) 어느 회사의 월급이야기가 뉴스가 될 정도니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최근 우유 소비가 크게 줄어서 경영난이 심각해진 이 회사에서 지난 7월 직원들의 월급 중 일부를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으로 지급했다는 겁니다. 월급을 대신한 유제품은 직급에 따라 10%~40%까지 였고, 지난 석 달간 나눠 지급됐다는 소식이 한 언론사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입니다. 팀장의 경우는 950달러 정도, 임원급이면 많게는 약 2200달러 어치의 유제품을 월급으로 받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경영난이 어느 정도이길래 직원들의 월급을 유제품으로 준 것인가요?

기자) 이 업체는 한국 낙동업계 1위 기업인데도 적자가 2백억원(미화1780만달러) 이라고 합니다. 다른 유제품 업체 사정도 좋지 않은데요. 낙동업계의 재정악화는 우유 소비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고, 우유 소비가 줄어든 것은 저출산문제와 식습관 변화, 그리고 소비량은 줄었는데도 과잉 생산되고 있는 원유문제가 낙동업계 전반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 한국의 원유가 중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었는데, 수출을 해도 원유가 남아도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 상반기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6100여 톤이라고 합니다.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하기 위해 분유로 말려 보관하고 있는 재고량이 6월말 기준으로 2만1300톤 정도로 지난 2013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되고 있구요. 해외로 수출을 모색하는 등 근본적인 소비량 감소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젖소를 도축하기로 하는 자구책을 펴고 있습니다. 월급의 일부를 유제품으로 지급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월부터 원유 생산을 줄이기 위해 젖소 5400여 마리를 도축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직원들이 자진해 월급의 일부를 유제품으로 받기로 했다는 이 회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경영을 잘 못해서 우유가 남아도는 것인데, 직원들의 월급을 볼모로 고통분담을 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우유 소비량을 늘리려면 우유 값을 내리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우유 값은 얼마나 합니까?

기자) 흰우유의 소비자 가격은 몇 년째 1리터에 2500원 정도입니다. 미화로 2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유럽의 우유값은 1리터에 달러 정도여서 한국 우유가 유럽산보다 2배가 비싼데요. 우유가 남아도는데도 가격이 낮아지지 않는 이유는 원유가격에 생산비와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책정하는 한국식 원유 가격 결정 방식이 있기 때문으로 지적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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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부터 시작된 ‘세계과학정상회의’, 오늘의 마지막 소식으로 전해주시겠습니까?

기자) 세계 50여 개국의 과학기술장관과 석학, CEO 등 3천 여명이 참석하는 ‘세계과학정상회의’가 오늘부터 닷새간 대전에서 열립니다. 세계과학정상회의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이구요. 1963년에 시작된 이래 프랑스 파리 외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입니다.

진행자) 대전, 한국에서도 과학기술산업이 특화된 곳이라면서요?

기자) 대전은 과학도시라고 불립니다. 과학엑스포가 열렸던 도시이기도 하고, 한국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 꼽히는 KAIST가 있고, 각종 과학기술전문 연구소가 밀집된 대덕연구단지가 대전에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정책과 미래를 준비하는 정상들의 회의. 대전에서 어떤 논의를 하는 겁니까?

기자) 세계과학기술의 혁신방안을 논의합니다. 차세대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대응 방안 등 여러 현안이 다뤄지고요. 내일과 모레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과학기술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가 열리고, 22일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 총회에 이어, 마지막날인 23일에는 ‘과학기술로 열어갈 초일류 대한민국’을 주제로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세계과학기술정상회의 의장국으로 대전선언문을 이끌어내고, 과학외교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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