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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 핵 문제, 중국의 건설적 역할 계속 이끌것"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한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양국 공조를 토대로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선 비핵화 진전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2016년도 외교 추진방향’ 보고 자료에서 북 핵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란 핵 합의 타결을 염두에 두면서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과의 공조를 통한 강력한 압박과 대화 유도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와 관련 한-미-일, 한-중-일 등 기존 채널에 중국과의 협력을 더함으로써 3자 외교가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추가적인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러시아와의 협의 강화를 통한 5자 간 공조도 공고하게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이 최근 들어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대해 북한 비핵화 진전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장관은 9.19 공동성명 등에서 언급된 평화협정 문제는 비핵화 진전 이후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돼 있고 미-북 양자 간 평화협정이 아니라 유관 당사국 간 별도 포럼에서 하도록 돼 있다며 북한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이번 미-한 정상회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초 중국 전승절 참석 이후,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며 일부에서 제기한 ‘중국 경사론’의 우려를 씻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8일 기자설명회에서 미국이 양국 동맹의 심화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금번 방문은 한미 동맹의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특히 국내외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중 경사론 등의 우려를 불식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가 보다 능동적으로 외교를 전개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강화했다고 봅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한 정상이 한반도 평화통일의 당위성 뿐아니라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수석은 지난달 초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통일 문제를 주요 의제로 거론했다며 통일 문제에 대한 국제적 지지 기반을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미-한 정상회담과 대북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 `상전과 주구의 어리광대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논평에서 조선반도에서 도발과 위협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도발이라며, 핵 무력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 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 보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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