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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시리아서 접경서 무인기 격추....중국-인도네시아 고속철 계약 체결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카에서 중국 기업 협력단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협력단이 고속철 건설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 계약에 서명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카에서 중국 기업 협력단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협력단이 고속철 건설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 계약에 서명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터키군이 시리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인도네시아와 55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 계약을 정식 체결했습니다. 일본 등 5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터키군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최근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의 영공 침범을 비난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터키군이 격추한 비행기 러시아 군용기인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터키군은 오늘(16일) 시리아 접경 지역 영공에서 비행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하면서,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비행기라고 밝혔습니다. 터키군은 국적을 알 수 없는 비행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으며, 3차례 경고했지만 계속 비행함에 따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는 나토 교전 수칙을 준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비행기인지도 모르는 건가요?

기자) 터키군이 추가로 발표한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터키 언론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서 격추된 비행기가 무인기라고 보도했는데요. 이 무인기가 시리아 쪽에서 터키 영공으로 3킬로미터 정도 진입해서 비행했으며,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자국 비행기가 격추됐다고 확인한 나라도 없나요?

기자) 아직 없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의 자국 영공 침범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었는데요. 당시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를 연일 소환해서 항의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직접 러시아의 이런 행태가 터키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나쁜 기상 조건 때문에 실수로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터키 총리는 앞으로 또 다시 자국 영공을 침범할 경우, 국적에 상관 없이 교전 수칙에 따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터키군의 비행기 격추 발표가 나온 겁니다. 하지만 아직 러시아 비행기였는 지는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 비행기일 가능성도 있는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에서는 러시아 외에도 미군도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고, 시리아 군용기일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도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면서 정찰기를 운용하고 있고요. 과연 어떤 비행기가 격추된 것인 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조금 전 격추된 무인기가 러시아 비행기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는 여전히 자국 무인기가 정상 비행 중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부의 언급이 있었다면, 러시아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시리아 사태에 대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두 정상의 통화는 터키군의 비행기 격추 발표에 앞서 이뤄진 건데요.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ISIL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늘리고, 시리아에서 정치적 이행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온건파 반대 세력을 강화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최근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지원을 놓고 미국과 터키가 파열음을 내는듯한 분위기도 있었는데요?

기자) 사실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시리아 사태의 복잡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미국은 시리아에서 ISIL에 대항할 지상 병력으로, 온건파 반군과 함께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ISIL이 점령했던 지역을 일부 탈환하면서 전과를 거두기도 했고요. 하지만 터키는 남부에서 오랫동안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여온 쿠르드족들을 테러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 미국과 서방국들의 쿠르드 세력에 대한 군사 지원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에서 ISIL에 대한 공습을 위해 터키의 공군기지를 이용하도록 협조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런 가운데 두 정상의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북부 주요 도시 알레포에서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시리아 정부와 이란이 알레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이미 예고됐던 것인데요. 시리아 내부의 소식을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정부군의 대규모 공세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러시아 전투기들이 오늘(16일) 오전부터 알레포 서부와 남부에서 집중적인 공습을 가했고요, 이어 시리아 정부군과 이란의 지원 병력이 지상작전을 개시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알레포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의 주도고 시리아 제2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전략적 요충지로, 시리아 내전 이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가장 치열했던 곳 중 하나인데요. 현재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각각 일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도 최근 반군이 정부군의 공격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알레포 북부 일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진행자) 정부군이 알레포를 탈환한다면 시리아 반군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군은 최근 알레포 등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부군의 공세가 강화되고, ISIL로 부터도 압박을 받으면서 서방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었는데요. 결국 정부군이 알레포에 대한 지상작전에 돌입한 것은, 알레포 외곽에서 그동안 정부군의 공세를 저지하려던 반군들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알레포가 시리아 정부군의 손에 넘어가거나, ISIL이 점령지를 확대할 경우 또 다시 대규모 난민 사태가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온건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과 연합군의 전략에도 차질이 있겠군요?

기자) 미국과 연합군의 입장에서는 시리아 사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는데요. 미국은 아사드 정부가 평화적인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하고 자국민을 학살하는 등 정당성을 잃었다며, 온건파 반대 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치 이행 과정에서도 아사드 정권은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는 거고요. 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러시아의 지원으로 세력을 강화하고, 반군이 위축되면 될 수록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은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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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경제 소식입니다. 중국이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사업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요?

기자)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인도네시아의 첫 고속철 사업자로 매우 유력해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오늘(16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철도총공사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 협력단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협력단은 오늘 고속철 건설을 위한 합자회사 설립 계약에 서명했는데요. 인도네시아의 첫 고속철은 자카르타에서 반둥까지 160km 구간이고요, 사업규모는 55억 달러가 될 전망입니다. 고속철 건설은 내년부터 시작하고, 2019년에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일본도 공을 많이 들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국 중국의 승리로 돌아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번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일본보다 늦게 합류했음에도, 결국 계약을 따냈기 때문에 일본의 실망이 더 큰데요. 특히 지난달 초 중국으로 기운 듯 했던 사업자 선정작업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백지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본도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최종적으로 중국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중국과 유리한 계약을 맺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인도네시아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례적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전통의 고속철 강국인데, 중국이 일본을 제친 배경은 뭔가요?

기자) 우선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앞섰는데요. 중국이 제시한 건설 단가는 일본의 3분의 1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막판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하는데요. 중국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 부담이나 채무 보증 없이 일단 사업을 진행하는 제안을 받아들인 반면, 일본은 사업이 좌초할 경우의 위험성 때문에 거부했다고 합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세계 각지의 인프라 개발 사업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에 핵심 사업을 빼앗겼다면서, 인프라 수출을 성장전략의 기둥으로 삼는 아베 정권에 타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다른 지역에서도 고속철 사업을 따내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중국은 미국과 중남미, 유럽에서도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방미 기간 중 미국 서부에서 고속철도 건설을 수주하기 위한 합자 회사 설립을 타결지었고, 이번달 영국 국빈 방문 기간에도 고속철 사업을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한 의제로 추진할 전망입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는 데도 유리해졌는데요.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건설하는 150km 길이의 자카르타-반둥 구간 외에도 앞으로 총연장 860km의 고속철 건설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진행자) 중국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는 고속철이 얼마나 빠른가요?

기자) 시속 250km 정도의 속도로 운행할 예정인데요. 중국은 고속철 기술을 도입한 역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국 내 여러 곳에서 고속철을 건설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는 평갑니다. 특히 지난 2012년 개통된 베이징-광저우 구간은 전체 길이 2천300 km 로 세계 최장을 자랑합니다. 한편 중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남미까지 전세계를 경제적으로 연결하는 일대일로,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고속철 기술의 해외 진출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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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15일) 유엔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새로 선출됐군요?

기자) 일본과 우크라이나, 이집트, 세네갈, 우루과이 등 5개국입니다. 이번에 선출된 국가들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17년 말까지 2년인데요. 일본은 이번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해서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면서, 역대 최다인 11번째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맡았던 국가들은 한국과 인도, 파키스탄, 요르단, 말레이시아 등이 있습니다.

진행자) 비상임이사국이니까 상임이사국과는 차이가 있죠?

기자) 유엔 안보리는 모두 15개 국가로 구성되는데, 이 중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는 상임이사국입니다. 이들의 상임이사국 지위에는 변함이 없고, 무엇보다 안보리에서 결정한 내용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막강합니다.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은 2년 임기인데요, 5개국씩 격년으로 선출합니다.

진행자) 일본이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면서 안보리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데도 영향이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도 최근 안보리 이사국으로 있으면서 북 핵 문제나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안보리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했었는데요. 일본도 그런 움직임이 예상되고요. 특히 요시카와 모토히데 유엔주재 일본대사는 앞서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을 쟁점화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전문가들은 일본이 안보리 이사국으로 진출하면서, 유엔 평화유지임무 참여 확대의 기회로 삼을 거란 전망인데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역과 세계 안보 기여를 늘리기 위한 군사력 확대를 언급하면서, 유엔 평화유지임무를 언급해왔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도 주목되는데요.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또 동부에서 군사 개입 등을 문제 삼으면서 안보리에서도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마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파블로 크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그 문제에 있어서는 러시아와 절대로 타협할 수 없지만, 다른 포괄적 국제 문제에 있어서는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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