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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북 언론인 후쿠다 게이스케] "평양 국제박람회...달러 펑펑 쓰는 여성들"

  • 최원기

평양에서 달러를 자유롭게 쓰면서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여성들을 목격했다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 언론인이 말했습니다. 지난 9월말 평양을 방문한 일본 ‘주간 동양경제’ 후쿠다 게이스케 부편집장을 VOA 최원기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후쿠다 게이스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후쿠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먼저 언제 북한을 방문하셨고, 평양에서 어떤 인사들을 만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후쿠) 지난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2012년 이후 일 년에 한 번씩 방문을 해 왔는데, 올해도 경제 상황을 알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면담이 실현된 기관 인사는’대외경제성’ 산하의 ‘조선경제개발협회’ 담당자, 그리고 ‘조선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담당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기자) 9월말이면 북한이 노동당 창건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빴을 것 같은데, 평양 분위기가 어떻던가요?

후쿠다) 평양에선 사람들이 예년보다 좀 바빠 보였고 평양 시내도 화려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석인 27일엔 평양 시내를 흐르는 대동강, 보통강 주변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식사나 술을 마시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봤습니다.

기자)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북한경제가 지난해 1%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은 자신의 경제 성장율을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후쿠다) 직접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어떠하다 라는 것은 듣지 못했습니다만, 평양시민들의 생활상황은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평양만 보면 1%성장은 좀 낮은 숫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에 가봤는데 작년보다 참가한 북한기업도 참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시민들의 소비력도 높고 특히 여자들(주부들)이 화장품, 건강식품, 일용품등 많은 물건을 사들이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약 20-50불, 아니면 100불정도의 물건을 사들이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전람회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지금 전람회에 와 있는데 화장품이 너무 싸다. 너도 필요하냐”라고 외치는 여자들이 있는가 하면 사람이 많아서 사람 어깨가 부딪치는 경우도 있었는데 때로는 부딪친 여자들끼리 싸우는 모습도 봤습니다. 일본이나 한국 백화점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광경을 평양에서도 봤습니다.

시내 ‘인민대학습당’가까이에 있는 ‘보통강백화점’도 가봤습니다. 거기도 물건이 가득히 진열되어있었고 국산품이 많아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식품, 일용품은 70%정도는 국산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도 별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기자) 올해는 봄 가뭄도 있었고 함경북도 나선시에는 홍수도 발생했는데요, 북한의 추수 즉, 알곡생산 전망은 어떻습니까?

후쿠다) 이것도 정확한 숫자를 알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못 들었습니다.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담당자 말에 의하면 2013년 알곡생산량은 566만 톤, 2014년은 가뭄도 있었으니까 566만 톤에서 좀 떨어졌다란 설명을 했습니다. 올해는 가뭄에 영향으로 모내기를 두 번, 세 번 할 수 밖에 없는 지방도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모내기가 잘 된 지방은 지금 작황은 괜찮다란 설명이었습니다. 방문 기간 중 이동하면서 보이는 논밭에선 쌀이나 옥수수가 보였는데 제가 보기엔 작황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기자)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사정은 어떻습니까?

후쿠다) 올해는 작년보다 괜찮았습니다. 호텔에선 정전이 거의 없었고 밤에도 평양 시내는 예년보다 가로등들이 더 밝아졌습니다. 길가에서 교통신호(신호등)도 설치되었습니다.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담당자는 그래도 강우량이 적어서 수력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의 전력사정은 계속 긴장하는 상태이고 수력에 더해서 화력발전소에 확장, 설비개선에 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연에너지 생산에도 노력중이랍니다. 제가 보기엔 시내 주택에선 태양광패널을 설치한 집이 더 늘어났고 전력부족에 대해 가정마다 스스로 대책을 세우고 있는 모양이였습니다.

기자) 평양의 물가와 환율을 좀 설명해 주십시오.

후쿠다) 이른바 공정 환율은 1불 106.37북한원, 이것은 ‘보통강호텔’의 환율입니다. 작년 같은 시기엔 1불 99.78원이었습니다. ‘보통강백화점’에서 본 시장환율, 즉 실질환율은 1불 8400원. 직년엔 1불 7600원 정도이었습니다. 물가는 과자나 생선 통조림과 같은 것은 1불 이하로 살 수 있고 옷도 아동용 정도라면 5-10불 정도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산 생수는 30-40원 정도 였습니다.

기자) 북한의 농장과 기업을 방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기업을 방문하셨고, 현황이 어떤지요?

후쿠다 게이스케) 공장의 경우에는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대동강과물종합가공공장’을 봤습니다. 농업에선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 그리고 ‘평양남새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알고 싶었던 ‘포전담당책임제’의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농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농장과 연구소 둘 다 “생산량이 30-40%정도 늘었다”라고 들었습니다. 농장 기사장은 “확 늘었고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 30-40% 생산량이 늘었다는 것에 대해 ‘사회과학원경제연구소’ 담당자에게 확인해 봤는데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평균적인 성과라고 하기는 어렵고 평균효과는 그것 보다 떨어진 수준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북한 당국은 외화유치를 위해 지난해 경제개발구를 13개를 만들었는데, 외화유치가 잘 되고 있나요?

후쿠다) ‘조선경제개발협회’ 담당자는 경제개발구에 관해서 현재 상황은 평안북도의 ‘청수관광개발구’에서 개발업자가 선정되고 북한에서 말하는 하부구조, 즉 인프라 정비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양강도의 ‘무봉국제관광특구’를 비롯한 3군데 개발구에서 인프라 정비를 위한 기업선정작업이 진행중이랍니다. 전체적으로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발이 선행되는 ‘청수관광개발구’에 관해서 중국의 개발기업이 스스로 관심을 갖고 참가했다고 하면서 러시아나 베트남 기업도 투자의향을 밝히거나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기자) 평양의 중국인 관광객은 전에 비해 많이 줄었나요?

후쿠다) 계속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봤는데 제가 방문했던 곳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많이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은 확 늘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많이 못 봤지만 서양사람들 특히 유럽에서 온 사람들인 것 같은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기자) 북한 당국이 경제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대외 개방에 나섰다고 볼 수 있을까요?

후쿠다) 북한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은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사회과학원’ 담당자도 모든 것을 국산화하고 경제활동에 있어서 생산되는 물건은 다 국산화하고 자기 자원과 힘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 하지만은 이것은 무역이나 세계와의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경제’라고 하지만은 이 설명과 같은 움직임이 북한 경제에 있어서 주요가 되고, 경제 개혁 개방에 나섰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후쿠다 게이스케 선생님 감사합니다.

후쿠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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