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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서 김정은 비하 명칭 일제히 차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이 보도했다. 오른쪽은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이 보도했다. 오른쪽은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국이 최근 인터넷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하하는 단어 검색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도 북한의 열병식을 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북-중 관계 개선 흐름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2일 중국 정부가 인터넷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단어 검색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14일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진싼팡’ 단어로 검색한 결과.

14일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진싼팡’ 단어로 검색한 결과.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평소 김정은 제1위원장을 ‘진싼팡즈’, 즉 '김씨 일가의 뚱보 3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12일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진싼팡즈’라는 단어가 완전히 차단됐다며, 지난해 7월에 바이두에서 ‘진씬팡즈’를 검색했을 땐 1천570만개가 떴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사이트인 웨이보에서도 이 단어가 차단돼 ‘관련 법규와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글만 뜬다고 포린폴리시는 덧붙였습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검열에 나섰을 때 일반적으로 뜨는 문구라는 것입니다.

포린폴리시는 지난해 검색 결과는 중국 검열관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최근 현상은 중국 내에서 훼손된 북한의 이미지를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서서 복원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류윈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선동 분야를 총괄한다며,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김 제1위원장을 조롱하며 즐거워하는 현상을 파악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사설에서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조롱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 인터넷에서 북한의 열병식을 조롱하는 목소리와 비우호적인 표현이 일부 등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를 대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북한 사이에 핵 문제를 둘러싼 엄중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점은 사실이나, 이는 일부 중국인이 압록강 건너편, 즉 북한을 조소하고 모욕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만과 편견은 대부분 무지와 단견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는 굳건하게 반대하지만, 북한과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북한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전병곤 박사는 14일 VOA에 류 위원의 방북 이후 중국과 북한이 큰 가닥에서 관계 개선 방향을 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의 권고로 로켓 발사 등 도발을 자제한 만큼 중국도 북한에 대해 경제 지원 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전병곤 박사] 금번 방북으로 인해서 북-중 관계는 당대당의 관계가 복원됐고요, 고위층의 소통 채널이 복원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이 원하는 것을 북한이 들어줬기 때문에 중국도 북한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전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 실험 등 도발을 할 경우 북-중 관계는 다시 냉각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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