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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 막바지 준비...남측 선발대 15일 방북


제20차 이산가족상봉을 앞두고 14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사는 오장균(65)씨가 곧 상봉할 아버지 오인세(83)씨의 젊은시절 사진을 취재진에 보여주고 있다.
제20차 이산가족상봉을 앞두고 14일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사는 오장균(65)씨가 곧 상봉할 아버지 오인세(83)씨의 젊은시절 사진을 취재진에 보여주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정부는 내일 선발대를 파견해 북측과 최종 일정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선발대가 15일 금강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선발대는 북측과 상봉 일정을 비롯한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하게 됩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입니다.

"선발대는 방태영 적십자사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총 14명입니다. 상봉 행사가 이루어지는 숙소와 행사 현장을 최종 점검하고, 이산가족 상봉 일정 숙소와 행사장 배치, 이동경로 등 세부적인 사항을 북측과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와 함께 소방차와 소방 인력을 금강산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현지 시설에 대한 보수 작업도 마무리됐습니다.

한국측 시설 점검단은 지난달 16일부터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면회소와 외금강, 금강산 호텔의 전기 통신과 배,용수 시설 등을 점검했습니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박 3일씩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됩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1차 상봉행사에서는 북측의 97 가족이 헤어진 한국 내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어 24일부터 열리는 2차 상봉행사에선 한국의 90가족이 북측 가족들과 만납니다.

지난 8월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0년 8월 이후 20번째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두번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교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조선적십자회 강수린 중앙위 위원장이 리충복 씨로 교체된 사실을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리충복 신임 중앙위원장은 2013년 5월부터 적십자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일해왔으며 지난해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당시 북측 상봉단장으로 참여했습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불과 엿새 앞두고 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교체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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