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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델, 사상 최고액 정보통신 인수합병


13일 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열릴 라스베가스 CNN 방송국 내 스튜디오.

13일 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열릴 라스베가스 CNN 방송국 내 스튜디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나오는 첫 번째 TV 토론회가 13일 저녁에 펼쳐집니다. 미군 특수전 훈련 과정인 레인저 스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여군 장교가 또 나왔습니다. 컴퓨터 제조업체 델이 정보통신 분야 최고액의 인수합병을 단행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인데요. 오늘 눈길을 끄는 소식은 역시 민주당 토론회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나갈 민주당 후보를 뽑는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앞으로 몇 시간 뒤에 TV 토론회를 펼칩니다.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동부 시각으로 13일 저녁 8시 30분부터 2시간 반동안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쪽에서는 첫 번째 토론회죠? 이 행사는 뉴스 전문 방송인 CNN이 주관하는데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됩니다.

진행자) 이번 방송 토론에 나서는 민주당 주자들이 모두 5명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잘 아시겠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있습니다. 또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연방 상원 의원, 그리고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가 나옵니다.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조 바이든 현 부통령은 이번 토론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진행자) 자, 그럼 이번 첫 토론회에서 중점을 두고 봐야 할 점이 어떤 건지 한 번 점검해 봤으면 하는데요?

기자) 네. 역시 무엇보다 토론회에 나선 후보들이 서로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일 것이냐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진행자) 사실, 그간 두 번 진행된 공화당 토론회에서는 후보들 사이의 설전으로 재미있는 장면들이 자주 나왔었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좌충우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 덕에 공화당 토론회가 나름 흥미진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민주당 토론회는 이 공화당 토론회보다는 보는 재미가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공화당 TV 토론회는 시청률이 상당히 많이 나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토론회를 두 번 했는데 처음이 2천5백만, 두 번째가 2천3백만 명으로 대략 5천만 명이 공화당 토론회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참고로 민주당 쪽 시청률 기록은 지난 2008년에 현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나온 TV 토론회였는데요. 당시 기록이 1천70만 명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역시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가 이번 토론회에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토론회 분위기가 좌우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겠죠? 그런데 두 후보 진영에서 나오는 말들을 종합해 보면, 공화당 토론회에서 보였던 상대 후보에 대한 직설적인 비난이나 격한 논쟁들이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요. 두 후보 진영은 이번 첫 토론회에서 자신들이 발표한 정책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자세를 보입니다.

진행자) 사실 민주당 토론회에서도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처럼 설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두드러지는데요.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으로 있을 때 개인 전자우편을 사용한 문제가 이번 토론회에서 얼마나 입에 오르내릴지 궁금해집니다. 또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나, 키스톤 송유관 문제, 그리고 투자은행 규제와 관련해서 다른 후보들이 클린턴 후보를 얼마나 물고 늘어질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진행자) 만일 서로 물고 물리는 격렬한 논쟁이 없다면, 토론회를 이끄는 사회자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그 점도 지켜봐야 할 부분인데요. 지난 공화당 토론회에서는 토론 진행자가 후보들에게 곤란한 질문을 해서 토론회 분위기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죠?

진행자) 이번에 토론회 사회자가 뉴스 진행자인 앤더슨 쿠퍼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CNN 쪽 소식통이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전한 바에 따르면 진행자 앤더슨 쿠퍼가 후보들 사이의 싸움을 부추길 뜻이 없다고 말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번 토론회는 쿠퍼 혼자 진행하는 게 아닙니다. CNN의 관록 있는 기자인 데이나 배시와 CNN 스페인어 방송 진행자 후안 카를로스 로페스, CNN의 돈 레몬도 참여하는데요. 이 세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두고 볼 대목입니다.

진행자) 현재 민주당 쪽에서 유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는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에겐 이번 첫 번째 토론회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클린턴 후보로서는 이제까지는 사람들에게 주로 언론을 통해서 자기 생각을 전했지만, 이번에 미국인들에게 직접 자기 생각을 밝힐 기회가 왔습니다. 클린턴 후보는 너무 딱딱하게 보이지 않으면서 자신이 대통령감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할 겁니다. 한편 샌더스 후보는 이번 TV 토론회를 통해 일반 유권자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 지지층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이 두 후보 말고 다른 후보 3명도 이번에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진행자) 나머지 후보라면 웹 후보, 오말리 후보, 그리고 채피 후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들 세 후보가 지금까지 선두 후보들에게 묻혀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요. 이번 첫 토론회에서 공화당의 칼리 피오리나 후보처럼 TV 토론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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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두 번째 소식입니다. ‘레인저 스쿨’이라면 미국 육군이 운영하고 있는 특수전 교육 과정 가운데 하나인데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군이 1명 더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육군은 여성인 리사 재스터 소령이 레인저 훈련 과정을 마쳤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방금 말했지만, 여성이 레인저 스쿨을 졸업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처음이 아니고 세 번째입니다. 지난 8월에 미 육군 여성 장교인 크리스틴 그라이스트 대위와 셰이 헤이버 중위가 역시 레인저 과정을 마쳤습니다.

진행자) 8월에 레인저 훈련을 마친 두 여성 장교는 모두 20대였는데, 이번에 졸업한 재스터 소령은 나이가 좀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재스터 소령은 올해 나이가 37세입니다. 재스터 소령은 지난 2000년에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요. 7년 동안 현역에서 복무했는데요. 장교가 된 뒤 처음 4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재스터 소령은 현재 육군 예비군 소속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두 아이를 둔 37세 여성이 레인저 과정을 수료했다는 게 대단하네요?

기자) 맞습니다. 20대도 아니고 30대 후반에, 그것도 여성이 레인저 스쿨에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죠? 재스터 소령이 레인저 과정을 마쳤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재스터 소령의 사관학교 동창이나 주변 동료들은 재스터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그만큼 레인저 훈련이 혹독하기로 유명해서 그렇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이 과정이 특수전 교육 과정이라 일반 군사 훈련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레인저 과정은 모두 3단계로 나뉘는데요. 3단계 훈련을 마치려면 모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남자 군인들도 힘든 교육을 버티지 못하고 도중에 탈락하기 일쑤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레인저 스쿨이 여군에게 개방된 다음에 지금까지 몇 명이나 이 과정에 도전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모두 19명이 도전했는데, 지금까지 3명이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레인저 과정을 졸업한 여성 장교들이 주목받는 건 또 현재 미 국방부가 추진하는 정책하고 연관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미 국방부는 여군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월에 당시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전투 임무를 포함해 모든 임무를 여성에게 개방하기로 하면서 각 군이 관련 권고 사항을 마련해 올해 가을까지 제출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레인저 스쿨을 졸업한 재스터 소령이 레인저 특수부대원이 되는 겁니까?

기자) 아, 그건 아니고요. 레인저 훈련을 수료했다는 건 특수전 훈련 과정을 마쳤다는 뜻이지 자동으로 레인저나 델타 같은 특수부대원이 되는 건 아닙니다. 재스터 소령에 앞서 훈련을 마친 여성 장교 2명은 특수부대가 아니라 원부대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부대로 발령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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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여러분께서는 지금 ‘미국 뉴스헤드라인’ 듣고 계십니다. 자,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의 IT, 정보통신 분야에서 굵직한 인수합병이 성사됐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컴퓨터 기기 업체 델이 정보 저장 장치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670억 달러라면 어마어마한 돈이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올해 5월에 칩을 만드는 아바고 사가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해서 뉴스가 됐었는데, 이것보다 무려 300억 달러가 더 많은 액수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델의 EMC 인수 금액인 670억 달러가 정보통신 분야 인수합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델이라고 하면 한때 잘나가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델은 지난 1984년 마이클 델이 만든 회사로 처음에는 컴퓨터를 주문 제작해주는 업체로 시작했는데, 그 뒤 개인용 컴퓨터가 널리 쓰이면서 세계적인 컴퓨터 업체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다가 최근에는 회사 사정이 별로 좋지 않다는 소식이 나오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중국 레노버 같은 후발 주자들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해졌고요. 더군다나 ‘똑똑한 손전화’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즉 ‘판형 피시’가 널리 보급되면서 델 같은 전통적인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사업이 많이 어려워진 게 사실입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쓰면서 개인용 컴퓨터를 전보다 덜 쓰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럼 이번에 델이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EMC를 인수하는 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물론입니다. 시장 환경이 변하자 많은 컴퓨터 제작 업체가 개인용 컴퓨터 부분은 후발 주자들에 넘겨주고 다른 분야로 속속 진출하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상업용 전산망’입니다.

진행자) ‘상업용 전산망’이라면 사업체나 회사와 관계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사업체나 회사에서 쓰는 전산망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개인용 컴퓨터야 그냥 기계만 가져다 놓고 줄만 연결하면 간단하게 쓸 수 있지만, 상업용 전산망은 장치도 다르고요. 상당히 복잡하게 연결됩니다. 그런데 델 같은 회사들이 이런 상업용 전산망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거죠.

진행자) 아까 델이 인수하는 회사가 정보 저장 체계를 만드는 회사라고 했는데, 그럼 정보 저장이 ‘상업용 전산망’에서 중요한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업체나 회사가 처리하는 정보가 대단히 많아서 이를 저장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한데요. 그래서 상업용 전산망 시장에 뛰어든 델이 정보 저장 체계를 만드는 회사를 거액에 사들인 겁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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