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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북한 도발 자제, 중국과의 관계 개선 고려한 듯"


지난 13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하고 있다.

지난 13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류윈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를 두려워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 고위 당국자의 평양 방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봤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큰 도발 없이 지나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열병식 연설에서 ‘핵개발’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가 국제사회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노퍼 부회장] "Certainly what they’re doing is balancing a test or launch with what would..."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스티븐 노퍼 부회장은 13일 VOA에, “북한은 (장거리 로켓)발사나 시험 여부를 국제사회의 비난과 저울질 했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모두 유엔 제재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북한은 발사의 후과를 고려했을 것이고, 또 현재 관련국들이 모두 공조하는 상황에서 도발하는 것이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녹취:닉쉬 연구원] "There was a very visible presence of a high-ranking Chinese official..."

래리 닉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객원 연구원은 “열병식 행사에서 고위급 중국 당국자의 존재가 돋보였다”며 “북한이 당분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도발을 자제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연구원도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징후가 많았는데, 발사가 없었던 것은 중국의 압력이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닝 연구원은 그러나 앞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매닝 연구원] "No country that has operational ICBMs can avoid testing…"

매닝 연구원은 “운용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시험 발사를 피할 수 없다”며 북한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 차례 시험발사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류윈산 상무위원이 이번에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지만, 북한이 이에 호응할 지 여부는 미지수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스티븐 노퍼 부회장은 (중국의 제의에 대해)“북한의 반응을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며 “김정은은 지도자가 된 이후 비핵화 회담에 대한 의지를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래리 닉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객원 연구원도 “북한의 반응을 기다려 봐야 한다”며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방법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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