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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클린턴, 여전히 지지율 선두...미국, 콜럼버스데이 논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자료사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최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이어서 공화당이 하원의장 후보 선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매년 10월 둘째 월요일을 ‘콜럼버스데이’로 기념하는데요. 이 콜럼버스데이가 미국 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첫 소식 보겠습니다. 화요일 (13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첫 TV 토론회가 열리는데요. 토론회를 앞두고 새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CBS 방송이 미 전역의 유권자 약 1천2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6% 지지율을 보이면서 27%를 얻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을 1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조사 때와 비교해 보면,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줄어든 겁니다. 아직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조 바이든 부통령은 16% 지지율로 3위에 올랐는데요. 만약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클린턴 후보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후보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 역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7%였고요. 벤 카슨 후보가 21%를 얻으면서 2위에 올랐습니다. 나머지 후보 13명은 다들 10%를 넘기지 못했는데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주 상원의원이 9%로 3위,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이 8%로 4위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부동산 재벌이죠. 원래 정치인이 아니라, 기업인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카슨 후보는 은퇴한 신경외과 의사인데요.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는 비 정치인 출신 후보들이 계속 앞서가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두 번째 지지 후보로 카슨 후보를 꼽았습니다. 본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적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역시 트럼프 후보가 뽑혔고요. 카슨 후보가 두 번째였습니다.

진행자) 지난 일요일 (11일) CBS 방송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한 마디 했죠?

기자) 네,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언론의 관심을 받는지 아주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전형적인 리얼리티 TV 인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리얼리티 TV라고 하면 배우가 연기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오락 프로그램을 말하죠.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되진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논란도 언급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에 개인 이메일 계정과 서버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국가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진 않았다고 강조했고요.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논란은 공화당의 정치적인 공세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후보가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벵가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는데요. 벵가지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 내부에서도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논란이 정치적 공세라는 주장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벵가지 사건은 지난 2012년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이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사건입니다. 당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서 미국인 4명이 숨졌는데요. 그 당시 국무장관이 클린턴 후보였죠. 현재 하원 특별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벵가지 특위의 조사관이던 브래들리 포들리스카 미 공군 예비군 정보장교가 벵가지 조사가 클린턴에게 너무 집중돼 있다며 특위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지난 7월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폭로한 겁니다. 스스로를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포들리스카 전 조사관은 또 지난 3월 클린턴의 이메일 논란이 터진 이후, 특위의 조사활동이 클린턴과 국무부에 집중돼 당파적으로 이뤄졌다며 이 때문에 다른 관계 기관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벵가지 특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레이 가우디 위원장이 일요일(11일) 반박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포들리스카 전 조사관은 특위의 조사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만 집중됐다는 의혹을 언론에 폭로하기에 앞서 법률문서를 통해 특위에 제기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포들리스카 전 조사관의 이 같은 주장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편파적인 성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폭로가 나오기 한 주 전에는 매카시 의원이 벵가지 사건 조사와 관련해 한마디 했다가 큰 비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현 하원 공화당 원내 대표이자 캘리포니아 주 출신인 케빈 매카시 의원은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는 존 베이너 의원의 뒤를 이어 강력한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됐었는데요. 하원의 벵가지 사건 조사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한 겁니다. 공화당은 그동안 벵가지 사건 조사가 정치적인 목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는데요. 매카시 의원이 벵가지 조사 때문에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게 됐고요. 결국 매카시 의원은 지난 주 목요일(8일) 공화당 하원의장 경선 포기를 전격 선언했죠. 한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22일 처음으로 벵가지 특위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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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앞서 매카시 의원이 지난주 하원의장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하원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공화당 내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10월 30일자로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공화당 지도부는 차기 하원의장 후보 찾기에 나섰는데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투표 당일인 지난 목요일 (8일)에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했죠. 이후 폴 라이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지만, 라이언 의원이 출마를 극구 사양하면서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매카시 후보의 사퇴로 현재 후보로 올라있는 의원이 2명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이슨 체이피츠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위원장과 플로리다에 지역구가 있는 대니얼 웹스터 의원 2명인데요. 웹스터 의원은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하원 프리덤 코커스’ 측이 밀고 있는 후보입니다. 프리덤 코커스는 보수적인 공화당 안에서도 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의원들의 모임으로 회원이 약 4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요한 현안을 결정할 때마다 이들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끄는 공화당 지도부가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진행자) 체이피츠 의원은 지지층이 그렇게 두껍지 않은 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체이피츠 의원은 새로운 얼굴을 자청하고 있는데요.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때라며, 자신은 공정하다는 평판이 나 있고, 하원의장으로서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공정함과 균형 잡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이피츠 의원 역시 만약 라이언 의원이 하원의장에 출마한다면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라이언 의원이 하원의장에 출마한다면 보수적인 프리덤 코커스의 지지도 확보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덤 코커스 대표인 짐 조던 하원의원이 일요일(11일)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프리덤 코커스는 공식적으로 대니얼 웹스터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라이언 의원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던 의원은 그러면서 프리덤 코커스는 하원의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에 더 힘을 싣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차기 대권을 꿈꾸는 라이언 의원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하원의장이 되려고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하원의장 자리를 놓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의회는 다음 주부터 부채한도 인상 문제와 새 회계연도 지출안에 대한 협상에 들어가야 합니다. 미국에선 10월 1일에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데요. 지난 9월 30일 의회가 가까스로 임시 지출안을 통과시키면서 정부 폐쇄사태를 모면했죠. 임시 지출안은 12월 11일까지 10주간 연방정부 예산지출권한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의회가 그 전에 정식 예산산을 승인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또다시 부분 폐쇄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선 12월 11일 이전에 새 하원의장이 선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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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은 매년 10월 둘째 월요일을 콜럼버스데이, 즉 콜럼버스의 날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콜럼버스라는 사람을 기념하는 날이죠?

기자) 네, 콜럼버스의 날은 이탈리아 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콜럼버스는 1492년 10월 12일 현재의 카리브해 섬나라인 바하마 제도에 도착했죠. 미국 의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34년, 매년 10월 둘째 주 월요일을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진행자) 콜럼버스데이가 되면 도시마다 축하 행렬이 열리기도 하고요. 축제의 분위기인데 알고 보면 이 콜럼버스데이가 논란이 많은 연방 공휴일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내 점차 많은 지역에서 콜럼버스데이를 탐험가 콜럼버스가 아닌 미 대륙의 원주민인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기념하는 날로 지키기 시작했는데요. 올해의 경우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와 미네소타 주의 세인트 폴 등 9개 도시가 콜럼버스데이를 처음으로 ‘원주민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지난해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와 워싱턴 주의 시애틀 시 의회가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선포하면서 원주민 운동가들이 미국의 수십 개 도시와 지방단체에 콜럼버스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기념할 것을 설득해 왔고 일부 지역에서 받아들여진 거죠.

진행자) 그런데 콜럼버스데이가 왜 미국 인디언들을 기념하는 날로 변모해가는 걸까요?

기자) 네, 바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그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콜럼버스로 인해 미국 원주민들에 대한 학살이 시작됐다거나 유럽인들이 가져온 전염병으로 인해 미국 원주민 수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거죠. 따라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보다는 신대륙에 이미 정착하고 있었던 원주민들을 더 기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사실 지난 1930년대, 연방의회가 콜럼버스데이를 법적 공휴일로 제정하기 이전부터 콜럼버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일부 주에선 콜럼버스데이를 인정하지 않았고요. 사우스다코타 주는 이미 지난 1990년부터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콜럼버스데이를 여전히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죠?

기자) 물론입니다. 콜럼버스데이는 유럽과 미 대륙 간의 문화적 교류가 시작됐음을 축하하고, 탐험가인 콜럼버스를 기념할 뿐 아니라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민 초기 차별과 천시를 받았던 이탈리아 이민자들에게 있어 그들의 위대한 조상인 콜럼버스를 기념하는 콜럼버스데이는 제정 초기부터 특별한 날이었는데요. 오늘날 콜럼버스데이는 비단 이탈리아계뿐 아니라 모든 이민자를 위한 날로 미국은 이민자들이 이룬 나라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는 거죠. 또 일부에서는 미국 원주민들이 당한 시련을 물론 기억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콜럼버스의 업적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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