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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차기 하원의장, 폴 라이언 주목...교내 애완동물 허용 찬반 갈려


미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원. (자료사진)

미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원.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차기 미 연방 하원의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 먼저 살펴보고요. 이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요일(9일) 오리건 주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유족들을 만난다는 소식과 학교 내 애완동물 허용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차기 공화당 하원의장으로 유력시 됐던 케빈 매카시 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목요일(8일) 갑작스레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공화당 내부가 지금 굉장히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폴 라이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10월 30일자로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공화당 지도부, 그 공백을 메울 후보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투표를 하기로 한 당일에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또 한차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나 매카시 하원원내대표를 비롯한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폴 라이언 의원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폴 라이언 의원이라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 사람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당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만큼 미국 정치권에서 꽤 비중 있는 정치인입니다. 현재는 하원 세입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라이언 의원은 하원의장 경선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차기 의장 후보감으로 자꾸 거론되자 자기는 지금 맡고 있는 일이 좋다며 출마를 극구 사양했었죠. 하지만 금요일 (9일) 오전에 공화당 의원 모임이 있었는데요. 생각이 좀 바뀐 것 같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매카시 원내대표, 라이언 의원이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라이언 의원은 일단 위스콘신 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 지인들과 의논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각에서는 라이언 의원이 부통령에 출마했던 경력 등을 들어 하원의장 보다는 더 높은 직, 예를 들어 대통령까지 넘겨다 볼 수 있는 인물로 거론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라이언 의원은 의정 활동을 벌써 16년이나 했는데도 겨우 45살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말은 곧 라이언 의원이 중앙 무대에서 앞으로도 20~30년은 끄덕 없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렇게 하원의장 선거에 나서는 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 판단하기가 좀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큰 꿈을 이루려면 현재 상황으로 지도력을 보이기 힘든 하원의장 직보다는 지금 있는 하원 세입위원장 직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에 하원의장이 되면 너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주말에 어린 세 자녀와 시간을 보내기 힘들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3년전, 지금보다 자녀들이 더 어렸을 때도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걸 보면 하원의장직을 고사할 만큼 충분한 이유가 못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하원의장 직에 도전한 사람은 모두 몇 명입니까?

기자) 네, 매카시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바람에 지금은 제이슨 체이피츠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 위원장과 플로리다에 지역구가 있는 대니얼 웹스터 의원 2명인데요. 웹스터 의원은 공화당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하원 프리덤 코커스’ 측이 밀고 있는 후보입니다.

진행자) 하원 프리덤 코커스라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중도 사퇴 결정에 큰 영향력을 미친 모임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보수적인 공화당 안에서도 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의원들의 모임이죠. 약 4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중요한 현안을 결정할 때마다 이들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끄는 공화당 지도부가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진행자) 매카시 원내 대표도 이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사퇴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기자) 네, 이들은 현재 공화당 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베이너 의장이나 매카시 원내대표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매카시 의원은 투표에 앞서 자신과 베이너 의장과 다르다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성과가 없자 결국 후보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폴 라이언 의원이 경선에 출마할 경우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기자) 물론 그건 뚜껑을 열어봐야 할 텐데요. 하지만 지금 공화당 내부에서 지도부의 공백을 피하려면 단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가, 경선에 나온 2명의 후보들이 별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도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은 전적으로 라이언 의원에게 달려 있는데요. 주말을 넘기고 가족들과 의논한 끝에 다음 주에는 가부간에 어떤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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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뉴스 따라잡기, 다음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리건 주를 방문 중이군요.

기자) 네. 9일 오전에 워싱턴을 출발해서 조금 전 오리건 주에 도착했고요. 이제 잠시 후면 오리건 주 총격 사건 희생자 유족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오마바 대통령의 서부 방문 계획은 미리부터 잡혀있던 건데요. 지난주에 오리건 주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자, 이곳에도 들리기로 했습니다. 오리건 주에서는 유족들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고요. 이어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해서는 후원금 모금 행사 등을 가진 뒤 다음 주 워싱턴으로 돌아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번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흑인 교회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현지를 방문해, 찬송가를 부르기도 하고 공개 집회를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조용하게 모임을 갖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도 유족들과의 만남과 관련해 자세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리건 주 엄프콰 대학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은 총격범 빼고 모두 9명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이들의 슬픔을 애도하고 위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 매우 격앙된 어조로 강력한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기도나 생각만으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이번에 오리건 주를 방문해서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공개적인 자리를 가질 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맞춰 총기 소지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인다고 하는데요.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 목적이 끔찍한 비극을 겪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엇습니다.

진행자)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대학교 주차장에서도 금요일 (9일) 학생들끼리 싸움을 벌이다 한 신입생이 쏜 총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런 사건이 발생해도 총기 소지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주로 사냥이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총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보수적 지역 주민들은 특히 이런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에 발끈들 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 총기 소지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총을 가져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도 합니다. 한 예로 오리건 주의 한 교회 목사는 이번 총기 난사사건은 대학이 경비원들에게 총기 소지를 허용하지 않는 바람에 아무도 이 총격범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행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총기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간 몇 차례나 총기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만들어졌지만 번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그 대신 행정명령 발동을 심각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한 건데요. 잠깐 주요 내용만 보자면요. 해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무기를 대량 판매하는 상인들은 연방 주류담배화기단속국 (ATF)의 면허를 받아야 하고요. 또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의 신원조회도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의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RIDGE ///

진행자) 여러분, ‘교실’ 하면 누가 있을 것 같습니까? 당연히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을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미국의 학교들, 특히 사립학교엘 가면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동물 친구들이라고 하는데요. 미국뉴스 헤드라인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이 소식 들어보도록 할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미국 학교 교실이나 강의실, 기숙사 같은 델 가면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간혹 보게 됩니다. “아니 학교에 강아지, 고양이가 웬일이냐”고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뭐 워낙 미국이 애완동물의 천국 같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고 들으시면 좀 더 이해가 되실 지 모르겠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학교당국이 학생들이 동물을 가져오거나 기르도록 허용한다는 겁니까?

기자)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고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동물을 허용하는 학교가 느는 추세입니다. 특히 분노 조절 장애 같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이라면 이런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학교에 데려오도록 허용됩니다. 대학 기숙사에 묵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동물들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시각 장애인의 안내를 돕는 맹인견 같은 경우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하지만 이런 도움용 개나 치료용 개가 아니라 그냥 개일지라도 데려오는 걸 허용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이 애완 동물을 데려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행자)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로, 개나 고양이를 기르지만 요즘은 애완동물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학교 당국이 학생들에게 기숙사에 함께 거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 받는 동물은 대개는 개나 고양이인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도마뱀, 독거미, 쥐, 족제비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어느 대학에서는 한 여학생이 2미터 가까이 되는 뱀을 기숙사에서 길러도 되느냐고 물어왔는데요, 학교 당국은 살아있는 걸 먹이는 걸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해결책으로 나온 게 얼린 쥐를 녹여서 먹이는 방법이었는데요. 아직까지는 학교당국이나 학생, 방을 같이 쓰는 친구들, 심지어 뱀에게까지 별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재미있군요. 하지만 뱀은 물론이고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알러지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겠고요.

기자) 물론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분노 장애, 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진단을 받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애완동물을 데려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학교가 점차 느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지적하신 대로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애완동물이 싫은 사람들의 권리는 어떻게 되느냐는 거죠. 그런가 하면 학교 당국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되기도 하는데요. 네브라스카 주립대학교 키어니 캠퍼스의 경우, 애완동물 허용을 거부당한 학생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학교 측은 지난달 2명의 학생에게 14만 달러를 지불하는 걸로 합의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 이런 비슷한 소송에서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학교 당국으로서는 참 곤혹스럽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학교측으로는 학생들이 진단서를 가져와도 어느 정도 수준에 애완동물을 허용할 지 판단하는 어려움이 있고요. 또 만약 허용을 하지 않을 경우,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학교측으로서는 일단 허용을 해주고 그 뒤치닥거리를 하는 게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더 낫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느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좋은 예가 될 텐데요. 한 신입생이 45킬로그램 정도 되는 돼지를 기숙사에서 기르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단 학교측에서는 허용을 했는데요. 하지만 돼지가 계단에 올라가는 것부터 거부해 고생 끝에 방까지 끌고 가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주변 학생들의 반응도 괜찮았는데요. 문제는 냄새였습니다. 학교측은 돼지를 씻기는 조건을 내걸었고요. 하지만 기숙사 목욕탕이 동물을 위한 건 아니었죠. 결국 학생과 돼지는 기숙사를 떠났습니다.

진행자) 얼핏 듣기엔 촌극 같지만 당사자에게는 그만큼 절실할 수 도 있으니까 함부로 판단을 할 수 없겠네요. 그런데 이렇게 애완동물을 기르는 게 학생들에게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사람에 따라 다 다르니까 한마디로 딱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하지만 이런 애완동물을 이용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보고서도 있긴 있습니다. 특히 분노 조절이나 우울증 치료에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건데요. 하지만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동물들이 주는 심리적 안정이나 위로에 대해 극찬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학교는 절충 방안을 강구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너무 큰 동물, 공격적이거나 학교 기물을 파손하는 동물, 또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경우 허용을 거부할 수 있다는 지침 같은 걸 만들어 시행하는 추세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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