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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주제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지난 5일부터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에서는 수상 소식에 기뻐하고 있는 반면, 예상했던 수상 소식을 듣지 못한 나라에서는 안타까워하는 등 한 주간 전 세계가 노벨상으로 울고 웃었는데요. 미국은 올해도 변함없이 노벨 수상자를 내면서 노벨상 최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노벨상은 과연 어떤 상이고 노벨상을 받은 미국인은 누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노벨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이죠?

기자) 맞습니다. 노벨상은 알프레드 노벨이 죽기 1년 전인 1895년에 작성한 유언에 따라 물리학, 화학, 생리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이렇게 여섯 개 분야에서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노벨의 사망 5주기인 1901년 12월 10일부터 상을 주기 시작했는데요. 노벨은 유언장에서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4개 기관을 노벨상 수여 기관으로 지목했죠. 이후 매년 10월 초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그해의 수상자를 발표하고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평화상을 제외한 모든 시상식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다른 상과는 달리 경제학상은 뒤늦게 제정됐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은 1968년에 스웨덴 중앙은행이 설립 300주년을 맞아 노벨 재단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제정됐고요. 1969년부터 노벨상 경제학 부문으로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은 그 유명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사람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노벨은 산업용으로 강력한 폭약인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했는데요. 다이너마이트는 이후 점차 군사적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무기가 됐죠. 그런데 사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 외에 특허를 3백55개나 낼 정도로 스웨덴의 대표적인 발명가이자 화학자, 기술자, 사업가 그리고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1833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노벨은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드러내면서 이미 17살 때 5가지 언어에 능통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노벨이 왜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했을까요?

기자) 네, 노벨이 이 상을 제정한 이유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가장 널리 알려진 바로는 1888년에 노벨의 형이 사망했을 때 프랑스의 신문들이 노벨이 죽은 줄 알고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은 노벨은 죽음을 판 사람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내놓아 상을 제정했다는 거죠. 노벨은 실제로 평생 노벨상 수상영역인 물리학, 화학, 생리 의학, 문학 분야 전반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후 노벨상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 됐는데요. 그만큼 수상자를 선정하는 심사과정도 엄격하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는 매년 10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발표하지만, 수상자 선정 작업은 그 전해 가을에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 노벨상 수여 기관들은 한 부문 당 약 1천 명씩 총 6천여 명에게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는 안내장을 보낸다고 합니다. 안내장을 받은 사람은 전해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학자들과 대학교, 학술단체 직원들이죠. 노벨 위원회는 이들로부터 후보자 명단을 받은 후 또 수천 명의 인원을 동원해 후보자들의 연구 성과를 검토하고요. 이후 각 위원회는 9월에서 10월 초 사이에 스웨덴 왕립과학원과 기타 기관에 추천장을 제출하게 되죠. 수여 기관에서 하는 심사와 표결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요. 토의 내용은 절대로 문서로 남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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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노벨상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럼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어떤 혜택을 주나요?

기자) 네, 각 수상자는 금메달과 상장, 상금을 받게 되는데요. 상금은 재단의 수입에 따라 액수가 달라집니다. 노벨은 노벨상을 위해 3천1백만 스웨덴 크로나를 남겼는데요. 현재 가치로 보면 22억6천5백만 달러 상당의 금액으로, 이 돈이 지금까지 노벨상 상금으로 운용이 되는 거죠. 노벨상은 국적이나 인종,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고요. 공동 수상뿐 아니라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수상하는 중복 수상도 가능합니다. 반면 마땅한 후보자가 없거나 세계대전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수상이 보류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되나요?

기자) 네,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를 기준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2014년까지 총 567회의 노벨상 시상을 통해 총 889명이 수상했습니다. 여기엔 개인 수상자 864명과 25개 단체가 포함되고요. 앞서 노벨상은 여러 차례 수상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죠? 프랑스의 물리 화학자 마리 퀴리 여사의 경우 2차례 상을 받았고 국제적십자사의 경우 3차례 상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중복 수상자를 고려하면, 개인 수상자는 860명이고 단체는 22개가 됩니다. 이 중 여성 수상자는 총 47명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가장 많은 수상자를 낸 나라는 어디인가요?

기자) 네, 바로 미국입니다. 수상자들의 출생지를 기준으로 해서요. 미국은 지난 2014년까지 모두 257명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과학분야와 경제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은 압도적인데요. 많은 연구비를 투입해야 하는 현대 과학의 특성상 과학분야에서 미국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위는 영국으로 93명, 3위는 독일로 8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에서도 노벨상 수상자들이 배출됐죠?

기자) 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노벨상 수상에 있어 단연 앞서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2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출생지를 기준으로 총 25명이 노벨상을 받았고요. 중국도 올해 생리 의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죠?

기자) 네, 하지만 출생지로 따지면 한국에서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는 2명인데요. 1987 화학상을 받은 찰스 피더슨 박사로, 한국에 진출한 미국계 금강 회사의 기술자였던 아버지와 일본인 무역상의 딸이었던 어머니가 러일전쟁을 피해 부산에 와 있던 1904년에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피더슨 박사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마치고 듀폰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가 250명이 넘는다고 하셨으니까 다 언급할 수는 없겠는데요. 저는 특히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게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대통령에 취임한지 열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노벨 평화상을 받게 돼서 화제가 됐었죠?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미국의 첫 번째 대통령은 아닙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1906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는데요.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도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였지만, 모든 분야를 통틀어 노벨상을 받은 첫 번째 미국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미 카터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퇴임하고 난 후인 200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요. 1994년 북한을 방문하는 등 여러 국제분쟁을 중재하고 인권을 신장하는 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겁니다.

진행자) 그럼 올해 미국의 노벨 수상자는 누구입니까?

기자) 폴 모드리치 듀크대 교수가 DNA 복구원리를 밝혀낸 공로로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기생충연구로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C 캠벨 박사는 아일랜드 태생인데요. 현재 미국 드류 대학의 연구교수로 활동 중으로 1962년에 미국 국적을 취득한 이중국적자입니다.

진행자) 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노벨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현숙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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