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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숙청설' 마원춘 다시 등장...김정은 현지지도 수행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창건 70주년을 맞아 수해 복구 작업이 벌어진 선경마을 라선시 선봉지구 백학동을 최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그동안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은의 건축 브레인' 마원춘 전 국방위원회 설계국장도 수행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창건 70주년을 맞아 수해 복구 작업이 벌어진 선경마을 라선시 선봉지구 백학동을 최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그동안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은의 건축 브레인' 마원춘 전 국방위원회 설계국장도 수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시 불이행의 책임을 물어 숙청한 것으로 알려졌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장성 계급장을 달고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이 이처럼 즉흥적이고 독단적인 인사 행태를 계속 보이는 것은 권력 장악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관측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인 라선시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 국장은 김 제1위원장의 대규모 건설 사업의 책임자로 중용됐던 인물로 마식령 스키장과 아동병원, 평양 애육원 등 건설사업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중장 계급을 달았었습니다.

그러나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의 공사 책임을 맡은 지난해 11월 공항을 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나게 건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돼 가족들과 함께 양강도 지역 농장원으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 국장이 이번에 공식석상에 다시 등장한 것은 11개월만으로 그의 정확한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현지지도 영상에선 소장 계급장을 달고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한국 민간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입니다.

[녹취: 정성장/ 세종연구소 박사]
“과거 김정일 시대에 많은 간부들이 혁명화 과정을 겪으면서밑바닥에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한 것 처럼 마원춘도 과거 있었던 잘못에 대해 그 동안 스스로 반성하는 기간을 갖다가 이번에 다시 신임을 얻어 과거 자리로 완전하게 돌아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복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중앙TV의 이번 김 제1위원장 현지지도 보도에선 인민무력부의 강표영 부부장이 중장에서 상장으로 다시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부부장은 지난해 7월 김일성 주석 20주기를 맞아 열린 인민무력부 발표회에서 육군 상장으로 소개됐다가 지난 4월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는 한 계급 낮은 중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습니다.

또 이에 앞서 조선중앙TV가 7일 방영한 ‘김정은 동지께 드리는 축하문 채택 모임’ 영상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상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습니다.

윤 부부장은 특히 지난 3년여 간 무려 일곱 차례나 계급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극심한 부침을 보였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인민무력부는 김 제1위원장이 벌여 놓은 대규모 건설사업에 인력 동원 등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사업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해당 책임자를 인사조치하는 행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박사는 김 제1위원장의 권력 엘리트들에 대한 이런 잦은 인사에 대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통치술을 넘어 일종의 권력 도취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박형중 박사는 김 제1위원장이 집권 4년차를 맞았지만 김일성과 김정일 두 선대 지도자들보다 즉흥적이고 독단적인 인사스타일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권위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박형중/ 통일연구원 박사] “이런 식으로 계속 갈아치우는 핵심적인 이유는 부하들이 직책이나 전문성 때문에 독자적 권위를 갖는 것을 방해하거나 저지하는 겁니다.”

박 박사는 이런 인사 행태는 김 제1위원장의 개인적 성향과
독재체제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서 빈도는 조금 줄어들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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