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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북한, 핵무기 22개 분량 핵물질 확보 가능성"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모습. (자료사진)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를 앞두고 촬영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많으면 핵무기 22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이렇게 추산했는데요.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7일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재고량을 추정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10-16개 추정한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 재고량 추산치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말 기준으로 재처리 과정을 통해 분리한 플루토늄 30-34kg 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확보한 플루토늄에서 두 차례 핵실험 때 사용하고 남은 추산치라고 연구소는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무기급 농축 우라늄 100kg을 확보했을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만약 미 정보기관의 추정대로 북한이 제2의 원심 분리기까지 가동했다면 보유량은 최대 240kg으로 늘 수 있다고 연구소는 추산했습니다.

이런 추정치를 모두 합산하면 15개에서 많으면 2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연구소는 그러나 실제 핵무기 제조 과정에서 계산 분량보다 40%를 더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는 10개에서 16개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추산치는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추산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국회 보고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40kg으로 추정했었습니다.

[녹취: 한민구 장관] “플루토늄을 한 40kng 정도로 치고 한 기 만드는 데 기술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6kg 정도가 들어 간다고 한다면 그 정도(핵무기 7기) 능력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이런 풀루토늄 보유량을 적용했을 때 핵탄두 7기 정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신문은 지난 4월 중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20개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신문은 지난 2월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미-중 전문가 회의에서 중국 최고의 우라늄 농축 전문가들이 이렇게 추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년까지 핵무기 수를 현재에서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민간단체나 전문가들의 북한 핵무기 능력 추산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한의 핵무기가 정말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면 중국과 미국 정부 모두 좌시하지 않고 자체, 혹은 공동으로 강력한 대응에 나섰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한편 미 정부는 상대국의 주요 무기 전력에 대한 평가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 능력에 대해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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