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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부장관 "북한 비핵화 준비 돼 있어야 대화 가능"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소에서 미-한정상회담 전망 등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소에서 미-한정상회담 전망 등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며 진지하고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있는 블링큰 장관은 또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최근 평화협정 체결을 잇따라 제의하고 있는 데 대해 비핵화 요구에 성의 있게 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대화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7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큰 부장관] “The effort of denuclearization is our top priority…”

블링큰 부장관은 한반도에서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비핵화라며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진지한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특히 이란 핵 협상 타결은 핵 프로그램 동결과 국제사찰단의 사찰 허용 등 이란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면서 결과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사흘 앞둔 이날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공고한 평화가 이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담화는 미국이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하면 북한도 건설적인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한반도 안보 환경이 극적인 개선을 맞게 될 것이고 미국의 안보상 우려들도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미국에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요구했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와 함께 8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이 2년 전만 해도 북한을 너무 궁지에 몰아넣지 말자고 했겠지만 이후 북한의 도발로 지역 불안정이 빚어지고 있음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다른 어떤 나라와도 다른 독특한 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이 북한을 성의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오도록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특히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채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도발을 계속하면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추가적 방어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물론 중국이 아닌 북한을 겨냥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그러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고 결정이 된다면 한국 정부와 완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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