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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구소 '북한 붕괴시 미군 15만명 증파 필요'


지난 8월 한국 경기도 서부전선에서 바라본 북한 군 초소. (자료사진)

지난 8월 한국 경기도 서부전선에서 바라본 북한 군 초소. (자료사진)

북한 정권이 갑자기 붕괴하면 미군 15만 명 추가 파병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국의 민간 연구소가 밝혔습니다. 미군이 핵무기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건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랜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붕괴 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미군 15만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는 ‘후회 최소화하기: 우리에게 필요한 미군 만들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전쟁이나 경제 실패의 결과로 갑자기 붕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핵무기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 장악한 뒤 안전을 확보하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미국의 가장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의 경우, 서울을 위협하는 북한 포격기지들을 제거하고, 장악 지역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확립하며, 인도적 재난 등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는 큰 부담은 결국 미군이 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의 이동, 특히 해외로 밀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공군과 해군, 지상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붕괴 이후 중국의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군이 북한을 탈출하려는 난민을 통제하기 위해 북한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군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기지들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깊숙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군이 미국 지상군과 공군력의 지원으로 북한군보다 전력 우위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침략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대신 남북간 충돌이 격화되면 서울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공격이 북한의 포격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만, 미국과 한국의 지상군이 지하 요새 등에 은닉된 북한의 포격 기지를 장악하기 전까지 모든 포격 위협을 확실히 제거했다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포격기지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미군과 한국군이 참가하는 총공세가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랜드연구소는 이 보고서를 미국 군사전략을 세우는 대통령 직속기관 미래군사위원회에 지난달 제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보고서를 작성한 랜드연구소의 티모시 본즈 부회장은 북한의 위협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본즈 부회장] The threat is changing. The provocation cycle could lead to an artillery barrage in Seoul……

북한이 계속되는 도발 끝에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8천 문의 대포와 다연장 로켓 등을 통해 서울에 대한 대규모 포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본즈 부회장은 또한, 북한 정권이 갑자기 붕괴된 후 핵무기와 생물무기, 화학무기 물질이 외부로 밀반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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