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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비난 유감…이산가족 상봉 응해야"


추석을 앞둔 지난 16일 한국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합동 망향제를 드리고 있다. (자료사진)

추석을 앞둔 지난 16일 한국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합동 망향제를 드리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을 비난하며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될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예정대로 치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30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거세게 비난하며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언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당국에 일방적인 주장과 비난을 즉각 중단하고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성실히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입니다.

[녹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남북이 8.25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서 신뢰와 협력의 선순환을 이루어야 되는 이때 북한이 대통령의 UN 연설 등을 일방적으로 왜곡·비난하고 특히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사안이자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서도 ‘위태롭다’라고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정준희 대변인은 이어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 군사적인 이유로 외면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하루 전인 2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이산가족 상봉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위협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비판하며,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설 것을 북한에 촉구한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한국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체제나 통일에 대해 언급하는 데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며 지난해 독일 드레스덴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 제의 이후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조평통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상봉 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면회소를 비롯한 상봉 시설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상봉 대상자들의 생사확인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입니다.

[녹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금강산에 시설 개보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것은 10월 14일까지 완료가 될 예정이고 기타 여러 가지 안전문제 이런 것들은 차질 없이 보완해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다음 달 4일까지 생사 확인 작업을 마치고 5일 북측과 명단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이어 8일 최종 상봉대상자 100명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간 대화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 여부가 향후 남북 관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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