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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하원 의장 출마...미국 내 이민자 비율 최고점 근접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자료사진)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케빈 매카시 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곧 빈자리가 될 하원 의장 자리에 도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 이민자 비율이 최고점에 근접했다는 소식입니다. 마그네틱이 아닌 칩이 들어간 신용카드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네. 첫 소식입니다. 지난주에 존 베이너 연방 하원 의장이 곧 사임한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제 빈자리가 될 하원 의장직에 도전한다고 발표한 의원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공석이 될 하원 의장직에 도전한다고 28일 발표했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동료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당의 분열을 치유하고, 보수적인 원칙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싸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물러난다고 발표한 사람이 베이너 의장이고, 이번에 의장 자리에 출마한다고 선언한 사람이 매카시 원내대표인데, 그러면 연방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의 지도부가 이 두 사람으로 구성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하나가 더 있는데요. 바로 원내총무입니다. 하원 의장이 제일 높은데 다음 서열이 집권당 원내대표고요. 그다음이 여당 원내총무입니다. 영어로 하원 의장은 ‘Speaker of House’라고 하고요. 다수당 원내대표는 ‘Majority Leader’, 그리고 여당 원내총무는 ‘Majority Whip’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하원 의장 자리만 비는 게 아닌 겁니까?

기자) 아마 그럴 겁니다. 의장 자리가 비고 현 원내대표가 의장에 출마한다고 했으니까, 아마 의장, 원내대표, 그리고 원내총무, 이렇게 세 자리가 빌 겁니다.

진행자) 역시 하원 의장 자리에 누가 올라갈 것인가가 관심을 끌 텐데, 매카시 원내대표가 의장이 될 확률이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으로써는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006년에 하원에 입성한 매카시 의원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하원 공화당 지도부에 속해 있어서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캘리포니아에 지역구가 있는 매카시 의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를 지냈고요. 작년에 에릭 캔터 당시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나면서 이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참고로 곧 물러나는 베이너 의장은 매카시 원내대표가 의장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면서 매카시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밖에 또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의장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유리한 조건입니다.

진행자) 강력한 경쟁자라면 누구를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온 폴 라이언 의원이 있는데요.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인 라이언 의원은 지난주에 이미 의장 경선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에 젭 핸잘링 의원이나 짐 조든 의원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을 수 있는데, 이 사람들도 모두 나오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매카시 원내대표 혼자서 경선에 나가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현재까지 대니얼 웹스터 의원이 의장직에 도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웹스터 의원은 당내 보수파 가운데 하나로 이미 올해 초에 의장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습니다.

진행자) 사실 베이너 의장이 사임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하원 공화당 내 보수파들의 압력이었는데요. 이 보수파 의원들이 매카시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는 겁니까?

기자) 뭐,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대체로 반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보수파 의원들은 매카시 원내대표를 중도적인 성향을 가졌던 베이너 의장의 사람으로 여기죠? 그래서 매카시 의원이 베이너 의장처럼 보수적인 정책들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그래서 이들 보수파 의원들을 현재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10월이 되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모여서 의장을 새로 뽑을 텐데, 새 의장이 될 사람 앞에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부채한도 인상이나 연방정부 예산 문제, 고속도로 관련 법안, 또 수출입은행법안 등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할 현안이 널려있습니다. 또 각종 현안에 대해서 공화당 하원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 것도 문제인데요. 강경파와 중도파로 갈려서 힘을 한곳에 모으지 못하는 의원들을 추스리는 것도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아까 의장 자리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자리도 빌 것이라고 했는데, 그럼 이 원내대표 자리에는 어떤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네. 원내대표 자리에는 현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칼리스 의원이 거론됩니다. 반면에 보수파들이 선호하는 후보로는 톰 프라이스 현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 있는데요. 폴 라이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이 이 프라이스 의원을 원내대표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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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의 ‘퓨 리서치센터’가 미국 내 이민자와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 50년 동안 미국 내 이민자 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했습니다. 여기서 ‘이민자’라고 하면 외국에서 태어난 뒤 미국에 와서 사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조사결과, 올해 2015년 기준으로 미국 내 이민자 비율이 최고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관련 기사를 보니까 퓨 리서치센터가 조사의 출발점으로 잡은 시기가 1965년으로 돼 있던데, 그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이해에 린든 존슨 정부가 포괄적인 이민개혁안을 도입해서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미국이 이민자들을 받을 때 나라별로 ‘쿼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나라별로 배당된 수의 이민자만 받아들인 거죠. 이건 주로 북유럽 쪽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이려는 목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1965년에 들어서 이걸 없애고 이민자들을 전 세계에서 받아들이기 시작한 거죠.

진행자) 그럼 지난 50년 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가 모두 5천9백만 명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1965년 당시 미국에 있던 이민자 수의 4배가 넘는 숫자인데요. 현재 미국에 사는 이민자 수가 약 4천5백만 명에 달하니까, 50년 전에는 이 숫자가 약 1천만 명이 조금 안 된 겁니다. 참고로 현재 미국에 사는 이민자 가운데 약 1천1백만 명은 불법 이민자입니다.

진행자) 그럼 전체 미국 인구에서 이민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 건가요? 미국 인구가 3억이 조금 넘으니까 한 15%쯤 되는 거네요?

기자) 거의 맞췄습니다. 14%입니다. 그런데 이 비율이 최고점에 가까운 수치라는데요. 미국에서 이민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을 때가 지난 20세기 초였는데, 당시 유럽에서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미국 내 이민자 비율이 15%에 달했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그리고 인종이나 출신 나라별로 이민자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역시 중남미에서 온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데요. 전체 이민자 가운데 절반이 중남미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나라별로 보면 멕시코에서 온 이민자들이 1천6백만 명으로 가장 많은데요.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 새로 들어온 이민자 가운데 28%가 멕시코 출신인 셈입니다. 참고로 현재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중남미계의 비율은 18%입니다.

진행자) 중남미계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아시아 쪽에서 오는 이민자도 많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퓨 리서치센터의 조사결과도 바로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특히 2013년에 아시아 출신이 신규 이민자의 41%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주로 인도와 중국 출신인데요. 현재 미국 인구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되면 원래 다수 인종이었던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떨어지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50년 전에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84%가 백인이었는데, 지금은 62%로 떨어졌습니다. 퓨 리서치센터가 연구해 보니까 오는 2055년에 백인이 다수 인종 지위를 잃어버릴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2055년 이후로는 어떤 인종도 다수 인종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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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네. 여러분께서는 지금 ‘미국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신데요. 자,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네. 신용카드라고 하면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금 지급을 은행이 보증해서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 판매 제도에 이용되는 카드를 말하죠? 그런데 오는 목요일, 그러니까 10월 1일부터 미국 안에서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해서 큰 변화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 변화란 게 혹시 칩이 들어간 신용카드하고 관련이 있나요?

기자) 맞습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진행자) 네. 제가 칩이 들어간 신용카드가 있는데, 최근에 주변에 있는 가게에 가보니까 칩이 들어간 카드를 읽은 기계를 들여놨더라고요.

기자) 네. 미국의 대형 카드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받는 가게에서는 10월 1일부터 칩이 들어간 신용카드를 읽을 수 있는 기계를 쓰지 않으면, 나중에 카드 관련 사기 사건이 나면 모든 손해를 자신들이 물어내야 합니다.

진행자) 자, 이 소식을 이해하려면 신용카드가 어떤 구조로 돼 있고, 이걸 어떻게 쓰는지 좀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신용카드를 가지고 매장에 가면 신용카드를 읽는 기계가 있습니다. 이걸 영어로 ‘리더’라고 하는데요. 이 리더는 신용카드 뒷면에 박혀 있는 마그네틱 줄을 읽어서 카드 사용자가 누군지 그리고 이 카드를 쓸 수 있는지 없는지 식별합니다.

진행자) 그래서 보통 결제할 때 카드를 기계에 넣고 마그네틱 줄을 따라서 긁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긁으면 결제가 되는 건데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카드에는 앞면에 칩이 붙어있는데, 이렇게 칩이 붙어 있는 신용카드는 긁지 않고 기계에 삽입하고 기다리면 결제가 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카드를 긁지 않고 넣는다는 건데, 이렇게 칩을 넣은 신용카드를 만들고, 또 이런 카드를 읽는 기계를 들여놓으려면 비용이 꽤 많이 들 텐데요. 이런 걸 만드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역시 보안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존 마그네틱이 달린 신용카드는 몰래 복제하기가 아주 쉬워서 피해가 컸는데요. 칩이 있는 카드는 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 내 많은 금융기관이 신용카드를 새로 발행하거나 갱신해 줄 때 사람들에게 칩이 달린 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존에는 복제된 카드를 써서 생긴 피해액을 카드 회사가 거의 다 변상해 줬는데, 아까 말했듯이 이제 이런 규정이 바뀐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칩이 들어가서 복제하기 힘든 신용카드를 보급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칩 카드를 읽는 기계를 쓰지 않는 가게에서 사기 피해액이 나오면 이걸 카드 회사가 부담하지 않고 해당 가게에 부담시킨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신용카드를 받는 가게들이 알아서 칩 카드를 읽는 기계를 도입하라는 거죠.

진행자) 그럼 칩이 들어간 신용카드 덕에 카드 복제 피해가 모두 사라지는 걸까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람이 직접 가게에 가서 신용카드를 쓰는 경우에는 효과가 있는데요. 하지만 온라인, 그러니까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는 효과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온라인에서는 카드를 기계에 긁거나 넣을 수 없고요. 그저 카드 번호하고 사용자 이름, 그리고 보안 번호 등만 넣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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