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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21만 명 한국 방문 예상...휴대전화 ‘데이터요금’ 시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직원들이 25일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앞두고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직원들이 25일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연휴를 앞두고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대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오늘까지가 추석연휴였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6일 토요일부터 오늘 29일 화요일까지, 나흘간 공식적인 추석연휴입니다. 어제까지도 주차장을 이루며 느림보 운행을 해야 했던 고속도로의 정체는 거의 사라졌고, 오히려 평소 주말보다는 원활한 수준의 통행 속도였다는 것이 한국도로공사의 분석이었고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정상 출근과 등교를 준비하는 여유로운 휴일의 마지막날 분위기였습니다.

진행자) 추석명절 연휴를 끝내자마자 이제는 외국인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손님들, 특히 중국인 손님들 맞을 준비에 바쁩니다.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에 21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유커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한국의 호텔업계, 유통업계, 화장품 업계 등 관광업계 전체가 중국 관광객 맞을 준비에 바빠졌고 한껏 들떠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올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관광업계의 타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던데, 역시 엄청난 규모의 중국인 여행단이 한국 관광산업에는 큰 호재가 되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메르스에 울고, 중국 국경절에 웃음을 되찾은 분위기입니다. 중국인들이 오지 않으면 타격을 입고, 중국인들이 몰려오면 정신 없어지는 것이 한국 관광산업의 현주소, 밀려들어오고 썰려나가는 규모가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국경절 연휴에 한국 방문이 예정된 21만 명이라는 수치는 지난해 국경절 방한객에 비해 30%가 더 늘어난 규모입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민관합동 방중 우호단이 꾸려졌고, 416개 여행사와 관련업계가 참여하는 한국관광을 홍보의 시간이 베이징에서도 광저우에서 열리는 등 한국의 적극적인 홍보전이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사람들의 생활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소식이군요? 전화통화 이상의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실제 요금도 통화가 아닌 데이터사용량 중심으로 받는다면서요?

기자) 한국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크게늘어 나면서 데이터사용량을 기준으로 전화요금이 결정되는 데이터요금제가 대세입니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에도 2012년에도 500MB가 채 안 됐던 한국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2년 반 사이에 무려 5.7배나 늘어 올 7월 기준으로 평균 2,700MB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2,700MB(메가바이트)는 2.7GB(기가바이트) 정도인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통화 이외의 거의 대부분의 기능은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는데, 인터넷 연결 선이 없는 무선데이터를 쓰게 됩니다. 2012년 1월에 480MB에 불과했던 데이터사용량은 2013년 4월 540MB으로 늘어났고, 2014년 3월 1,151MB로 두 배 증가, 2014년 4월 1,496MB였다가 올해 8월에는 2,025MB 사용량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데이터중심으로 바뀌자 통신사들도 소비를 중심으로 한 요금제를 내어놓기 시작했는데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는 물론이고 누가 얼마나 더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하는지 경쟁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이 일상화 되지 않는 북한청취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쉽게 접근을 한번 해볼까요? 한국사람들이 스마트폰의 무선데이터로 보통 무엇을 합니까?

기자)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로 하는 모든 것을 합니다. 실시간 뉴스 검색도 하고, 은행에서 돈을 넣고 빼는 은행업무도 하고,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사진도 보내고, 전자우편과 문서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한편에 2 GB 가 넘는 영화나 드라마 동영상도 불과 몇 초 만에 스마트 폰에 내려 받아 보기도 하구요.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는 오락게임을 하기도 하는데. 모두 무선으로 인터넷 망을 제공하는 데이터를 사용하는 겁니다. 물론 전화요금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30달러에서 90달러 이상의 요금제가 있는데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은 전체 휴대전화가입자의 20% 정도인 927만 명으로 10월 중순이면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제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생활의 차이도 그렇지만 한국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이라는 것도 금융부문에서 남북한의 격차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인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이 곧 ‘인터넷전문은행’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과 일본 등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은 내일부터 이틀 동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사업자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기존의 은행과는 다른 혁신적인 개념의 금융서비스로, 은행을 중심으로 한 한국 금융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인터넷전문은행’출범에 한국 사회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살펴봐야겠군요? 인터넷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인터넷뱅킹과는 다른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한 은행업무를 말하는 인터넷뱅킹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기존의 영업점을 중심으로 한 은행이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예금, 송금, 대출 등 금융업무를 하는 새로운 은행이 탄생하는 겁니다. 은행원들이 근무하고 고객을 받는 영업점을 최소화하거나 영업점 없이 업무 대부분을 자동화 기기(ATM)나 인터넷 등 전자 매체를 통해 운영하는 은행을 말하는데요. 한국으로서는 지난 1992년 이후 23년 만에 새로운 은행의 출범을 허가하는 것인데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는 곳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소위 은행이라 금융권의 도전이 아니라, 인터넷 sns기업과 인터넷 기반 서점, 통신회사 등이 협력해 도전하는 한국사회를 총망라하는 새로운 금융그룹의 탄생이 예고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를 총망라하는 ‘새로운 금융그룹’이라.. 어떤 것인지 궁금하군요? 자세하게 소개해주시겠습니까?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소통수단인 카카오톡과 기존의 은행인 kb금융그룹 등이 포함된 ‘카카오뱅크컨소시엄’, 통신회사 KT와 우리은행과 현대증권, 한화생명이 주축이 된 ‘KT컨소시엄’ 인터넷서점인 인터파크가 금융권과 다양한 기업과 결합한 사업차 ‘인터파크뱅크그랜드컨소시엄’ 그리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 연합회가 구성된 ‘500V컨소시엄’ㅣ라는 이름의 새로운 은행사업자 등이 도전을 하고 있는데요. 각기 인터넷가입자 1000만명, sns서비스가입자 3800만명 등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은행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사업자 탄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세계적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된 ‘융합’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은행 산업도 마찬가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과 증권, 보험사 결합을 넘어서 은행과 인터넷, 은행과 통신 등 금융과 사회 각분야의 전문성이 결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하는 ‘융합 은행’인 셈입니다. 고객인 은행 이용자들이 그저 돈을 넣고 빼고 이자를 불리는 은행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생활영역에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라이프 뱅크’를 지향한다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들이 내어놓고 있는 출사표입니다. 한국 금융당국은 내일부터 이틀간 예비 인가를 위한 사업자 신청을 받아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어놓는 사업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는 기준을 내놓았습니다. 또 해외로 진출 할 수 있는 가능성에도 심사의 무게를 둔다고 하는데요.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계기로 한국의 은행산업을 경쟁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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