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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립국악원, 남북한 민요 비교 음악회 열어


24일 한국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북한과 한국의 민요를 비교해 보는 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조경희 씨가 노래하고 있다.

24일 한국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북한과 한국의 민요를 비교해 보는 음악회가 열린 가운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조경희 씨가 노래하고 있다.

남북한은 분단 70년의 세월 동안 전통음악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를 비교해 보고 통일에 대비한 문화적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연주회와 학술회의가 서울의 국립국악원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지금 흐르고 있는 노래는 한국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조경희 씨가 부르는 영천아리랑 입니다. 이 영천아리랑과 경상도아리랑은 북한의 음반에 자주 등장하는 곡인데요, 다음은 조총련계 가수 송명화 씨의 영천아리랑입니다.

[녹취: 현장음]

같은 영천아리랑인데도 창법과 느낌이 많이 다른데요, 분단 70년의 세월 동안 한국과 북한의 성악은 이렇듯 차이가 커졌습니다. 북한의 성악은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서양음악을 본떠 남녀와 고저 성부를 나누고 가사에 사회주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발성도 탁한 소리를 멀리하면서 판소리 또한 그 모습을 감췄는데요, 한국의 국립국악원에서는 24일, ‘제2회 북한음악 연주회 및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분단 70년 간 달라진 북한의 음악을 조명했습니다. 국립국악원에서는 지난해부터 북한의 음악연주회와 학술발표회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국립국악원 천현식 학예연구사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천현식,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 저희가 작년에 이어서 2회 짼데요, 작년 같은 경우는 북한의 민족기악이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처음으로 국악원에서 북한음악을 가지고 학술대회와 연주회를 개최했고요, 올해는 2회째를 맞이해서 북한의 민족성악이라는 주제로 연주회와 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전면적으로 이렇게 교류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렇지 80년대부터 시작해서 정상회담, 2000년 정상회담 이후로는 교류들도 상대적으로 많이 진행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좀 뭐 시간이 지나서 그렇지 그 때는 이런 저런 관심들이 좀 있었는데요, 그 것들이 좀 한 풀 꺾인 측면이 있는데, 통일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이웃이자 한 민족으로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경기민요인 창부타령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북한 식 창부타령인데요

[녹취: 현장음]

한국의 조경희 씨의 창부타령입니다.

[녹취: 현장음]

가사와 음색의 차이가 큰데요, 조경희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조경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저희는 통성으로 소리를 하기 때문에 그 음역에 한계가 있거든요, 북한 발성은 두성으로 소리를 하기 때문에 그 음역의 폭이 굉장히 넓고 그 반면에 기본적인 선율만 가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와 반대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서양 발성을 쓰고.”

한국은 비교적 옛 소리를 지키고 있다면 북한은 체제 찬양 내용을 반영하면서 가사 내용을 많이 바꿨는데요, 주로 사회주의 문학예술 작품을 바탕으로 하고 그 위에 북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또한 서양식 음악을 받아들여 상대적으로 한국의 민요보다 떨고 꺾는 시김새가 많이 사라졌는데요, 국립국악원 천현식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녹취: 천현식,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말하자면 사회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의 정책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주민들의 감성에 맞는 음악들을 보급할 필요가 있고 또 정권 차원에서도 선전선동의 차원에서도 효과적인 일제 강점기 때 서양음악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한국 사람들의 감성이 어느 정도 바뀐 측면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조경희 씨는 우리 전통음악을 지켜가는 선에서 현대화 시킨 북한의 음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녹취: 조경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그들의 발성을 좀 배우면 젊은 층이나 이런 부분에 많이 확대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우리 민요는 젊은 사람들이 부르기에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따라 부르기가. 그런데 저런 식으로 하다 보면 대중화가 많이 될 것 같아요.”

조경희 씨는 이렇게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는 남과 북의 민요지만, 아직은 공통점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녹취: 조경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제가 오늘 들어보니까 서로 발성과 시김새는 많이 다르지만 가는 기본 선율은 똑 같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기회가 자주 주어지면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서 좀 많이 발전시킨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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