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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시리아 난민 지원에 11억 달러 제공


24일 독일 베를린 의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사태 대처방안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4일 독일 베를린 의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민 사태 대처방안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유럽 인근 지역에서 난민수용소를 지원하는 국제 구호기구들에 11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오늘 (24일) 밤샘 긴급 정상회의를 마친 뒤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등 시리아 난민 수 백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 나라들에 지원금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들은 또 오는 11월 말까지 난민 등록 절차를 신속히 하고 난민 보호 자격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접수처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투스크 의장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유럽에서 망명 신청 자격이 되지 않는 경제 이민자들을 신속히 걸러 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스크 의장은 그러나 앞서 유럽연합 내무장관들이 승인한 난민 12만 명 할당 계획과 관련해 정상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놓고 타협을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계획에 반대하는 슬로바키아의 경우 어떠한 난민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맞서 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할당 지지 입장은 도덕적 제국주의라고 비난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같은 반대표를 던졌던 루마니아는 난민 할당 계획에 따라 2천400 명의 난민을 추가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며, 폴란드 역시 앞서 수용하기로 한 인원 보다 2천 명이 많은 약 5천 명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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