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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 관계 개선 중요"...EU, 난민 12만명 분산 수용안 채택


22일 미국 서부 시애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주최한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22일 미국 서부 시애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주최한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주일간의 미국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12만 명의 난민 분산 수용안을 채택했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중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취업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이곳 워싱턴은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로마 교황이 오늘 백악관을 방문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내일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소식은 앞서 미국뉴스 시간에 자세히 전해드렸고요. 이 시간에는 시진핑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22일) 미국 서부 시애틀에 도착했습니다. 주석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이고, 국빈방문으로는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시애틀에서 주로 경제 협력 관련 일정을 소화한 후, 내일(24일) 워싱턴에 도착하는데요. 25일에는 국빈방문 일정으로 백악관 환영행사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그리고 저녁에는 공식만찬이 예정돼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방미 첫 날인 어제 미-중 관계에 관한 연설을 했는데, 관계 개선과 협력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시 주석은 현지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주최한 만찬에서 연설했는데요. 두 나라가 충돌하는 재앙적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연설은 시 주석이 미국 방문 기간 중 유일하게 예정된 정치 연설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았는데요. 미-중 관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연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잘 협력하면 전세계 안정의 기반이 될 수 있지만, 두 나라가 충돌하거나 대립한다면 두 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두 나라가 갈등하는 현안들에 대해서도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서 미국 정부와 기업의 기밀을 훔쳐내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는 미국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입장인데요. 시 주석은 어제(22일) 연설에서, 중국 정부가 어떠한 상업적 절도 행위와도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중국이 그런 사이버 공격의 피해라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과 이런 사이버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남중국해 주변국들과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에 건설 중인 인공섬과 군사용 시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혀왔습니다. 시 주석은 앞서 미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시설은 다른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22일) 연설에서도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다른 나라와의 충돌을 원치 않고, 항해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패권이나 영토 확장을 추구하지는 않을 거란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입장은 다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인공섬에 활주로와 군사 시설을 건설하면서 이를 근거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거란 우려를 갖고 있는데요. 중국은 실제로 이들 해역에 대부분 자국 영해라는 주장입니다. 남중국해는 전세계 상업 물동량의 절반 정도가 지나갈 정도로 상업적으로도 중요하고, 또 상당한 석유와 천연가스도 묻혀있는데요. 미국은 지난 주에도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군함과 군용기를 계속 해당 해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이 주권 침해 행위를 삼가하라며 강하게 경고했었습니다. 실제로 앞서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에 접근한 미군 정찰기에 중국 해군들이 경고 방송을 보내는 긴장된 상황도 벌어졌었습니다.

진행자)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대립이 예상되는 현안들인데요. 미국은 중국 인권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솔직하게 제기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주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예고했습니다. 한편 어제(22일) 시 주석이 참석한 시애틀 행사장 주변에서는, 중국의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시위대는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하고,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시 주석이 앞으로 방문하는 워싱턴과 뉴욕에서도 인권단체들의 시위가 예정돼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경제인들이 주최한 만찬에서 연설했는데, 경제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요?

기자) 외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할 거라고 강조했는데요. 또 지속적인 개혁개방과 경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외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위안화 평가절하와 관련해, 수출 증대를 위한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요, 최근 폭락한 증시도 조정 과정을 거쳐 회복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양자투자협정도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양자투자협정 협상은 그동안 지지부진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의 오늘(23일) 일정은 어떤가요?

기자) 주석은 시애틀에서 이틀간 열리는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리옌훙 바이두 회장, 양위안청 레노보 회장 등 중국의 IT 업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하고 있습니다. 이어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보잉사도 방문하는데요.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미 기간 동안 미국 보잉사와 300대 규모의 항공기 구매에 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미 첫 날인 어제(22일) 중국의 한 항공사가 우선 30대의 보잉 737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크고, 인구도 많은 나라라서, 항공기 구매 규모도 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리커창 총리가 유럽을 방문했을 때도 에어버스 사 등과 170여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항공기 수요도 늘어나면서, 앞으로 20년간 5천 대 이상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야 한다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소식은 앞으로도 매일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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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을 추가로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내무, 법무장관 회의가 열렸는데요. 여기서 12만 명의 난민을 추가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표결에 붙여서 다수의 찬성으로 승인했습니다. 이 안은 각 회원국이 받아들여야할 난민수를 나라의 크기나 경제력 등에 비례해서 강제로 할당하는 방식인데요. 격론 끝에 채택은 됐지만, 동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앞으로도 실제 이행까지는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난민 문제를 만장일치가 아닌 표결로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들이 반대했습니까?

기자) 28개 회원국 중 체코와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는 반대했고, 핀란드는 기권했습니다. 이들 5개국은 앞서 난민 수용을 강제 할당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었는데요, 동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난민 수용은 각국이 결정해야할 문제이며, 강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토 피코 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난민 수용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유럽연합 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는 동유럽 회원국들이 이번 난민 수용안 이행을 거부할 경우, 유럽연합 차원의 지원 중 일부를 보류하는 등 제재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영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인구 4억5천만 명의 유럽은 이들 난민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면서,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난민들을 돕기 위해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난민은 어떻게 할당합니까?

기자) 아직 각 국이 12만 명 중 몇 명의 난민을 수용할 지, 구체적인 할당 계획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 중 6만6천 명을 먼저 유럽연합 내에 분산시키고, 앞으로 1년 안에 5만4천 명도 추가로 재이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4만 명의 난민 수용안에 합의할 때는 독일과 프랑스에 가장 많은 난민이 할당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지난번 4만명과 이번 12만명을 더해서 모두 16만명의 난민을 분산 수용하기로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의 난민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규모인데요.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만 바다를 통해 유럽으로 간 난민이 지금까지 48만 명에 달합니다. 난민들은 주로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 출신입니다. 한편 오늘(23일)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정상회담도 열리는데요. 난민 사태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통합된 해결책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유럽으로 간 난민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주부터 동유럽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난민들은 대부분 터키에서 지중해를 거쳐 그리스에 도착하고요. 세르비아와 헝가리 등을 거쳐 자신들을 받아주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국경 부근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난민들의 진입을 통제한 데 이어, 병력을 배치하고 최루탄과 고무탄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가지 못한 난민들은 크로아티아로 몰렸는데요. 크로아티아도 국경 폐쇄에 나서면서, 세르비아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르비아에서는 국경 폐쇄 때문에 크로아티아로 넘어가지 못한 트럭 운전사들의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한편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난민들은 도처에서 걸어서라도 국경을 넘어 유럽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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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 경제 관련 소식입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중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서 취업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베이징의 한 연구기관 발표를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유학생 46만 명 중 79%인 36만5천 명이 다시 귀국해서 취업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5년 전인 2010년 38% 였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정도 늘어난 겁니다.

진행자) 중국의 입장에서는 해외에서 공부한 우수한 인력이 다시 돌아와서 자국 경제에 기여한다면 반가운 일일텐데요. 유학생들이 다시 돌아오는 건 아무래도 중국 경제가 과거에 비해 나아졌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유학생들이 중국에서 취업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와 혜택을 기대할 수 있고, 삶의 질도 나아졌다는 지적입니다. 또 유학생 중에는 이공계 비율이 높은데요.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조정 과정에서 과학과 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창업을 독려한 것이 유학생 귀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기사의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IT, 정보통신 분야가 활황을 누리는 것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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