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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과거 북한 관련 발언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22일) 미 서부 시애틀에 도착해 7일 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시 주석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도 중요하게 다룰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그동안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김영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3년 6월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 때부터 북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습니다.

톰 도닐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대해 장시간 대화하며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도닐런 보좌관] “They agreed that North Korea has to denuclearize, that neither country will accept North Korea as a nuclear-armed state….”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북한을 비핵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겁니다.

두 정상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과 대화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 정권이 핵무기와 경제발전을 모두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 확산 활동을 막기 위해 북한에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도닐런 보좌관은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당시 기자들에게 미-중 정상이 북한의 핵 문제에 관한 한 같은 입장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뒤 미 공영방송 ‘P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과거에는 북한의 의도를 호도하고 문제를 외면하려”했지만 “지금은 다른 입장”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북한 문제에 대한 전략적 대화에 나설 용의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도 별도로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상황과 관련해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즈 부보좌관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6자회담과 관련한 어떤 논의나 대화도 북한 정부가 취하는 행동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북한 정부가 아직 진지한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인민대회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핵 무력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북한의 `병진 노선'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두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agreed that North Korea will not succeed in pursuing nuclear weapons and economic development, that it can’t have both”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시진핑 주석] “중국어”

두 정상은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공동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시진핑 주석의 대북 관련 공개 발언에 큰 변화는 없지만 미-중 정부 간 소통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문제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게 양국 관리들의 설명입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조지 워싱턴대학에서의 연설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 보유와 경제발전 가운데 선택을 더 명확히 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스 보좌관] “This week’s meeting between Presidents Obama and Xi will be another opportunity to discuss how we can sharpen Pyongyang’s choices between having nuclear weapons and developing economically……”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미국과 중국은 모두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두 나라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에 똑같이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역시 지난 16일 베이징에서의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대한 중-미 간 협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22일 미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현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고 명확하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평화적 방법으로 성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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