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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 주석, 미국 국빈방문...'러시아, 시리아 내 병력 계속 확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부터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합니다. 호주 신임 총리가 중국의 남중국해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반발했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 전투기 수십대를 파견하고, 무인기 정찰 임무를 시작하는 등 병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미국 방문을 시작하는군요?

기자) 시 주석은 오늘 오후(22일)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일주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합니다. 주석 취임 후 두 번째 방문이지만, 국빈방문으로는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서부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후, 25일워싱턴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백악관 공식 만찬 참석이 예정돼있습니다. 또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은 뉴욕에 머물면서 제7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데요. 28일에 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 서부 시애틀에서 방미 일정을 시작하는 것도 흥미롭군요?

기자) 시 주석 뿐만 아니라 앞서 후진타오 전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도 미국 방문 때 워싱턴 주를 먼저 들렀었는데요. 서부에 머무는 동안에는 주로 경제 관련 일정이 예정돼있습니다. 그만큼 두 나라 경제 협력에 중점을 두고있고, 또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시 주석은 오늘(22일) 전용기로 시애틀에 도착하는데요. 중국계 미국인으로 워싱턴 주지사와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게리 로크 전 대사의 영접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어 중국의 시장과 성장, 미국의 주지사 등 두 나라 지방 정부 수장들의 포럼에 참석하는데요. 여기서는 청정 기술과 경제 개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시 주석은 또 현지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데요. 여기서 미-중 관계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중 유일하게 예정된 정치 연설이어서 관심을 모읍니다.

진행자) 내일(23일)도 미국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예정돼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옥에서 이틀간 열리는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시 주석의 이번 방문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리옌훙 바이두 회장, 양위안청 레노보 회장 등 중국의 IT 업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빌 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와 따로 만찬도 예정돼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보잉사도 방문한다고요?

기자) 시 주석은 시애틀 북부에 있는 보잉사 조립공장을 방문하는데요. 중국은 지난해 보잉으로부터 150대가 넘는 항공기를 수입할 정도로 중요한 고객 중 하납니다. 내일(23일) 시 주석의 일정 중에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워싱턴주 타코마 시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하는 계획도 눈길을 끄는데요. 시 주석은 1990년대 초반 푸젠성 푸저우시 서기로 재직하면서 타코마 시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이 고등학교를 방문했던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이제 20여년만에 중국의 국가주석으로서 다시 고등학교를 찾는 겁니다.

진행자) 워싱턴 DC에서는 어떤 일정들이 예정돼있나요?

기자) 시 주석은 24일 워싱턴에 도착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실무 만찬을 갖습니다. 이어 25일에는 백악관 공식 환영행사와 정상회담,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습니다.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이 열립니다. 시 주석은 이 날 별도로 미국 의회를 방문해서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정상회담에서의 의제가 관심 거린데요. 두 나라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들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래서 쉽지 않은 회담이 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두 나라가 상호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와 지역 현안, 양자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두 정상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분야들도 건설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현재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 현안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갈등,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이 있습니다. 한편 두 정상이 이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밖에 양국 간 경제 협력도 중요한 의제가 될 텐데요. 특히 두 나라가 추진해온 양자투자협정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이버 공격에 대해선 어제(21일)도 미국의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더군요?

기자)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며 미국 국가 경제와 안보에 대한 우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런 행위는 앞으로 미-중 관계와 장기적인 경제 협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민감한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솔직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자국 인권 상황에 대한 지적에 대해,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도 이번 방문을 앞두고 미국 언론과 서면 인터뷰를 했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시 주석은 오늘(2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미-중 간의 갈등보다는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현안들 때문에 두 나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두 나라가 기후변화와 이란 핵 문제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두 나라간의 이익이 점점 더 긴밀하게 연계돼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손잡고 지역과 세계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북한 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기존의 중국 정부 입장을 반복했는데요. 시 주석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인터넷에서의 불법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중국해 문제도, 인공섬과 군사시설로 이용될 수 있는 활주로 등의 건설을 인정하면서도, 항해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는 미국과 주변국들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워싱턴 일정을 마친 후에는 뉴욕으로 이동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제 7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데요. 주요 일정으로는 27일 유엔개발정상회의 참석과,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설은 주석 취임 후 첫 유엔 연설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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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남중국해 갈등에 관한 소식입니다. 호주 신임 총리가 중국의 남중국해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반발했다고요?

기자) 호주에서는 지난주 말콤 텀불 신임 총리가 취임했습니다. 텀불 총리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호주는 중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남중국해 정책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남중국해 갈등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턴불 총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호주가 주권 문제에 대해 중립을 견지하고, 이와 관련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노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턴불 총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움직임은, 오히려 주변국가들이 더욱 더 미국을 향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과거 미국과 적대적 관계였지만, 이제는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베트남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필리핀도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과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도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 사령관이 지난주 거듭 우려의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두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과 군사 시설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남중국해에서 항해의 자유와 비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미군 함정과 군용기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읁 이에 대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에 도전하는 위험하고 도발적인 조치를 삼가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었습니다. 앞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남중국해 갈등도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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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시리아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 병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언론에 밝힌 내용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공군기지에 수십대의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SU-24와 SU-25 전투기 각각 12대, SU-30 전투기 4대 등이라고 합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러시아가 라타키아 공군기지에 병력과 군사 물자를 보내고 있다면서, 공군 작전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무인기를 이용한 군사 작전도 시작했다고요?

기자) 역시 미 국방부 관계자가 밝힌 내용인데요. 시리아에서 러시아 무인기가 여러 대가 포착됐고, 이미 정찰 임무에 돌입했다는 겁니다. 사실이라면 본격적인 공습 지원을 앞두고,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또 러시아는 시리아 타르투스 해군기지의 병력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타르투스는 중동에서 유일하게 러시아 해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정부는 여전히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부인하고 있습니까?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반복해서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부인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시리아에 대한 병력 파견은 여러 해 동안 계속됐고, 시리아군의 훈련 등을 지원하기 위한 거란 겁니다. 하지만 지난 주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군사 개입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드미트피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시리아가 러시아에 병력 파견을 요청할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보다 앞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필요할 경우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 편에서 싸울 수 있도록 군대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됐다고요?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어제(22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여기서 러시아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지원이, 헤즈볼라와 이란에 영향을 미쳐서 자국에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병력 지원은 전적으로 시리아가 테러 세력에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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