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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조기총선 실시…단독정부 구성 어려워


그리스 유권자가 조기총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스 유권자가 조기총선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년 동안 경제 위기와 유럽 연합의 긴축 압박, 정치적 소요에 시달려온 그리스 유권자들이 20일 조기총선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와 반젤리스 메이마라키스 임시대표가 이끄는 중도우파 신민주당의 대결입니다.

그리스가 올해 들어 3차례 전국 단위의 투표를 치르게 된 것은 긴축 반대를 공약해 집권한 치프라스 전 총리가 지난달 20일 조기총선으로 재신임을 받겠다며 7개월 만에 내각 총사퇴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자신의 공약은 물론 유럽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지난 7월 국민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9백80억 달러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경제개혁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메이마라키스 임시대표는 치프라스 전 총리가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시리자는 신민당에게 매우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대 정당 모두 전체 의석 3백석 가운데 1위 정당에 배정되는 50석을 추가로 얻는다 해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중도성향의 포타미 또는 중도 좌파 성향인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PASOK)과 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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